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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때리는 아이... 훈육에 대한 고민 / 육아 일기

by 솜비 2024. 4. 21.

 
 
4월 18일 목
 
오전에는 나나가 손등의 수포 말고는 다른 증상이 1도 없어서 혹시 습진이나 한포진인가 싶어서 소아과에 다녀왔다. 
혹시나 등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미세먼지만한 희망을 품고서 진료를 받아보니 수족구가 맞다고 한다...ㅜㅜ...
자세히 보니 입안에 수포가 매우 작게 있다며... 가볍게 지나가는 것 같다고...ㅠㅠ...
나나는 밥을 먹였지만, 나는 혹시나 등원이 될까 하여 밥도 안먹고 병원을 걸어서 왕복하느라 배가 엄청 고팠다. 
 
병원 다녀와서는 엄마가 집안일을 해야 하고, 나나도 어디 갈 수도 없고 답답할테니 애들 데리고 엄마집에 다녀왔다. 
환경이 새로우니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놀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자기도 하고..
나도 졸다가 엄마가 애들 봐주고 그랬다. 저녁 먹기 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4월 19일 금
 
남편 쉬는 날인데 하필 수족구에 걸린 나나랑 쉬는 날이라;; 온전히 쉬지 못하고 같이 애보고 집안일하고 피곤할만 하다.
그럼에도 화캉스는 빡침이 올라온다 ㅋㅋㅋ
나나가 나가고 싶어해서 낮잠 자고 나서 밖에 나갔더니 하원 시간이랑 비슷하여 어린이집 친구들 다 만나고 온 것 같다 ㅋㅋ;;
익명인데 왜 다들 나나가 수족구에 걸린걸 알고 있는지? ㅋㅋㅋㅋ....
좋아하는 비눗방울 가지고 놀게 하고, 놀이터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겨우 기다렸다가 조금 타고 놀고 그랬다. 
 
멕시카나 땡초랑 후라이드가 맛있어서 한달만엔가 또 시켜먹는데 오늘은 왜이렇게 느끼하고 울렁거리고 속쓰린지..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남편도 그러하다고... 콜라를 안먹는 내가 도저히 콜라 없이 못먹을 정도라서
아마 추후 1년간은 안시켜먹지 않을까 싶다. 잊혀지면 시켜먹을각...
 
 
 

패셔니스타



 
4월 20일 토
 
남편이 피곤하다고 오전내 자고, 오후에도 거의 애들을 안보고 잠자서 혼자 애 둘을 보느라 그냥 ㅈㄴ힘들었다 ㅋㅋㅋ
내가 피곤하고 힘드니까 나나 징징거리고 짜증내고 울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하는걸 훈육하기가 쉽지 않다.
감정이 들어가고 화를 내게 된다.
애초에 내가 보고 배운게 그런거라 감정을 빼고 사무적인 말투로 훈육하는 것이 진짜 어렵다.
요새 왜 그렇게 뭐가 마음에 안들 때마다 소리지르고 때리는지 모르겠다.
안고있던 다복이 싸대기를 때리기도 하고, 내 팔뚝을 때리기도 하는데 분명히 '혼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이 때릴때 약간의 망설임이 있는 것 같은데도 때리는 선택을 하는 것 같다.
때리는 모습을 보일때마다 크게 혼내거나 역지사지로 가르쳐주기도 했지만,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소리지르고 깨무는걸 고쳤다 싶었는데 이제는 소리지르고 때리니까 참... 기운빠진다.
빡쳐서 손을 몇대 씨게 때려줘도 똑같고... 폭력이라고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고 혼내거나 협박해도 똑같고...
딱 혼날 때만 안그런다고 하고는 다시 반복된다. 
하루에 두어번씩 그러는 경우도 있다. 
 
미운 4살이라는 말에 전혀 공감하지 않았는데 요즘 걸핏하면 징징거리고 울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하는 문제가 반복되다보니 심히 공감중이다. 
밉지 않던 내시끼가 미워 보일 때가 있다. 
심지어 혼나고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깔깔거리며 논다.
하아... 나는 감정이 아직 안추슬러졌는데 그러니까 그것 또한 버거운 부분이다.  
 
내가 교육받지 못한 부분이라 요새는 문제 상황이 생기면 유튜브에서 금쪽이도 찾아보고, 아들TV도 찾아보고 그런다.
배운대로, 화가난대로 나도 똑같이 화내고 때리고 협박하다가 스스로 드는 자괴감과 변화 없는 아이의 모습에 
옳은 방법을 찾아보고 애가 노력하는 것처럼 나도 노력해본다.
화 내는 엄마, 대화가 안통하는 엄마, 나를 버릴 것 같은 엄마가 아니라
포근하고 따뜻하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지.
힘들다고 화내지말고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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