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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37개월, 8개월 - 자라고 있는 아이들.. 밀린 일기

by 솜비 2024. 4. 26.

 

 

4월 22일 월

 

8일간의 애 둘 육아로 넉다운 상태.. 엄마랑 둘이 봤지만 역시나 힘들었고,

남편이 켠디션이 안좋다며 (컨디션 좋은 날은 대체 언제인지ㅡㅡ...)

금, 토,일은 8할 이상 나 혼자 봤기 때문에ㅜㅜ  ㅈㄴ게 힘들었다.

그냥뭐 인생사 존버정신인가보다 ㅎㅎㅎ...

 

저녁쯤 어머님이 오셔서 오늘부터 며칠 계시기로 했다. 

오셔서 애들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기왕지사 지난주에 도움 요청 드렸을때 오셨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ㅜㅜ...

 

아침에 엄빠의 도움을 받아서 애들 둘다 병원에 데려갔다왔다.

나나가 수족구 이후로 계속 손등의 수포가 나아지질 않고 가렵다고 해서 진료를 봤는데 항바이러스제와 약을 처방받았다.

다복이는 기침 가래가 생겨서 지켜보다가 좀더 심해진 것 같아서 진료를 받았는데 피하려고 버티고 버텼던 항생제를 먹어야 한단다ㅜㅜ..

증상이 심하거나 문제가 생긴것은 아니라 항생제 안먹고 버티고 싶었는데 의사 소견이 그러하니 할 수 없다ㅜㅜ..

 

 

 

 

4월 23일 화

 

둘다 증상에 별다른 차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복이는 약빨이 있을때 그나마 약간 덜 가래 끓는 느낌이 들긴 했다.

 

엄마가 들러서 꽃게탕을 잔뜩 끓여놓고 갔다. 졸맛탱..ㅜㅜ

겉절이를 놓고오셨다고 겉절이 가지고 시아버님도 오셨고, 다들 맛있다며 꽃게탕을 먹었다. 

 

시간이 날 때 정리도 좀 하고, 청소도 좀 하고..

지난주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집안일보다는 휴식에 좀 집중하고 싶은데 

애기 봐주시는 어머님 눈치가 보이는게 사실이다ㅎㅎㅎ

그래도 최대한 넌씨눈하고 쉬고 낮잠도 자려고 노력중..

 

나나가 다음날 소풍이라 같이 반찬 재료랑 과자를 사러 근처 마트에 다녀왔다.

똑 떨어진 채소들이 하필 무거운 애들 뿐이어서 어깨 빠지는줄;;;

 

시간 날때마다 틈틈이 슈퍼심플송 엄가다를 하고 있다.

나나가 세이펜으로 들을 수 있게끔 만드는 중인데 만들다보니 또 욕심이 생겨서 최대한 많이 해주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4월 24일 수

 

아버님은 점심 식사하고 가셨고, 

나나는 처음으로 소풍가는 날인데 하필 딱 오전에만 비가 와서...ㅜㅜ.. 그래도 실내로 장소 옮겨져서 잘 다녀왔다. 

나나가 주먹밥, 김밥, 유부초밥 등을 안좋아해서 좋아하는 카레와 돈가스, 김가루, 콩 등으로 싸줬는데

바닥에 앉아 먹는게 불편하고 낯설어서 어색했는지 별로 안먹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그냥 주먹밥으로 싸주시면 좋겠다며ㅜㅜ.. 

아니 애가 싸달라는 걸로 싼건데...ㅜ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갔다는 것이다.

 

첫 소풍을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면서 놀다온 모양이다.

간단히 얘기를 하며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4월 25일 목

 

다복이 병원 진료.

항생제 먹는 중이라 상태 확인도 받고, 약도 추가로 4일치 더 받았다. 

누나한테 감기 옮아서 좋지도 않은 항생제를 몇번이나 먹는건지... 여러모로 고생시켜서 미안하다...ㅜㅜ..

 

어제도 오늘도 비가 온 뒤로 바람이 좀 차다.

낮기온은 그나마 따뜻한데 아침저녁으로는 좀 쌀쌀하고 추운듯..

 

오늘은 나나가 평소보다 좀더 찡찡거리고 뭔가 잘안된다고 해달라는게 많았다.

컨디션따라 더 그런 날이 있나 싶기도 하고.

책상 위에 있던 할머니 도끼빗을 보고는 머리 빗고 싶다고 집어들어서 "할머니 빗이야 해봐~"했더니

"할머니가 기분 나쁠까봐" 하면서 빗을 내려놓고 가버렸다.

타인의 입장에서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던지...

나중에 할머니한테 허락받고 빗으로 머리를 빗었다.

조금씩 자라고 있구나... 너무나 기특하다. 

근데 왜 동생 물건은 그런 생각을 안하고 다 자기꺼처럼 쓰는 것인지? ㅜ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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