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파리 박멸을 위하여

가드닝을 시작한지 몇달 안된 초보가드너라서 화분근처에 두세마리씩 날아다니는 초파리같은 뿌리파리의 위험성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뿌리파리가 작기만 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흰색 안개꽃이 시들어가서 물부족인가하고 물주기 신경썼음에도 계속 말라가서 수명이 다했나 했다. 근데 옆에 분홍 안개꽃은 괜찮단 말이지.

이상하다 싶어서 흰 안개꽃을 이발해주고 뿌리만 남기려고 줄기를 다 잘라내고 씨앗 털어두었다.  그리고 원인분석을 하려고 검색검색하던중에 이유없이 식물이 시들면 뿌리파리가 식물 뿌리를 갉아먹은 걸수도 있다기에 뿌리파리 때문일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러고 화분을 자세히 살피니 세상에.. 뿌리파리 애벌레들이 꿈틀거린다ㅡㅡ하...  이시키 때문이었나...
하얀 안개꽃에 새싹이 났다고 좋아했는데 내손으로 없앴다.
어차피 안그래도 뿌파 애벌레 먹이가 되고 다른 화분에 피해줄수 있는지라 차라리 잘했다싶다.

 

 

뿌리파리가 생기는 이유

뿌리파리는 축축한 흙을 매우 좋아한다.

축축한 흙 위에 알을 낳아 알이 애벌레가 되고, 그 애벌레가 식물의 뿌리를 갉아먹으며 성장하여 다시 뿌리파리가 된다고 한다.

이 과정이 불과 며칠 사이에 벌어져서 눈깜짝 할 새에 뿌리파리가 늘어나게 된다.

뿌리파리 애벌레 없애는법
1. 끓는물을 부어 흙 소독 (화분에 식물이 없어야 가능)
2. 화분 흙을 햇볕에 바짝 말린다 (식물 없어야 가능)
3. 파리끈끈이를 놓아서 알을 낳는 성충을 죽인다
4. 빅카드라는 농약을 구입하여 사용한다
5. 뿌리파리 애벌레는 뿌리를 갉아먹으므로 뿌리채소인 감자를 작게 잘라 며칠두면 감자를 갉아먹으러 애벌레들이 모이고, 감자만 제거하면 애벌레가 많이 없어진다고한다. 박멸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6. 물과 비오킬을 10:1로 희석하여 화분 전체에 물주듯이 준다(뿌리파리 애벌레 박멸을 위해)

화원에서 화분들이면서 꼭 개미나 진딧물이나 뿌리파리를 달고와서 신경쓰이게 하더니만 정말 성가시다.
파리 끈끈이 설치한지 2주정도 되었는데 성체는 제법 잡힌것 같은데 모두가 잡힌게 아니라서 또 알을 까서 제 식구들을 불리고 불리는것 같다.
끈끈이로 완전박멸까진 힘들것 같아서 빅카드를 구입하려다가 빅카드는 농약사? 종묘사?에 가서 사야한다기에 구입이 너무 불편해서 고민하고있던차에 비오킬을 알게 되었다.
비오킬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수있는 저독성 종합 살충제라서 일단 구입이 쉬웠다.
99.7퍼센트가 물이라고하지만 사용해서 효과 본 사람들은 물에 희석해서 화분에 주었다고하여 나도 오늘 날잡고 제대로 뿌리파리 박멸에 나섰다.



평소에는 모든  화분에 물을 주지 않기 때문에 물주기가 힘든적이 한번도 없는데
오늘은 모든 화분에 비오킬+물을 부어주었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화분관리와 물주기가 이렇게 힘든거였나...(털썩)
비오킬을 4통이나 썼다.
이제부터 화분은 더 이상 늘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엄마집에 화분 몇개 갖다주려고 했는데 많이 갖다줘야겠다.


뿌리파리고 애벌레 시끼들이고 다죽어라!!!!!ㅠㅠ

뿌리파리 빨리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ㅜㅜ 지긋지긋하다.
집에 공기정화식물들만 있을때엔 그녀석들이 무딘건지.. 뿌파 날아다녀도 시들지도 않고 멀쩡하게 잘지내서
난 뿌리파리가 그냥 흙위에 사는 파리인줄로만 알았다.
이번에 피해를 보고서야 뿌리파리 애벌레가 식물 뿌리를 먹고 산다는걸 제대로 알았다. 
하긴, 생각해보니 공기정화식물들만 있을때는 물이 자주 필요하지 않아서 자주 안줘서 뿌리파리 애벌레에게 가혹한 환경이라 생겼다가도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아이비가 약간 시들했다가 다시 멀쩡해졌으니 아예 뿌파 피해를 안입은것도 아니네.
생각할수록 이가 갈린다 뿌리파리..!!!



6월6일 베란다 정원 가드닝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