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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39개월, 10개월 육아 일상 육아 일기 육아블로그

by 솜비 2024. 7. 5.

 
7월 1일 월
 
나나가 기침가래가 은근히 신경쓰이게 있다. 
금요일 저녁때부터 남아있던 기침약을 먹였는데 아주 미세하게 나아지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심한건 아닌데 계속 있어서 병원에 가려고 했으나 오늘 담당 원장님 안계시는 날이라 다음날로 미루었다. 
 
장마답게 비가 제법 많이 내렸다. 빗줄기도 굵을땐 굵고.. 시원하긴한데 습해서 에어컨을 틀 수 밖에 없는 날씨다.
애기는 확실히 어른보다 기초체온이 높은지 땀이 계속 이마에 맺히거나 몸이 끈적하다 ㅎㅎ
거실은 최대한 버텼다가 틀고, 잠잘때 아기방은 에어컨을 틀어둬서 잠은 최대한 푹자게 해주고 있다. 
너희 꿀잠이 곧 나의 휴식!!!!!
 
일기를 미뤘다가 쓰니 영 기억도 안나고 쓸것도 없다.
 
 
 
 
7월 2일 화
 
나나 기침가래 때문에 병원에 갔다왔다. 
일반약도 안듣고 오래되기도 해서 바로 항생제를 써주셨다. 
폐소리는 나쁘지 않지만 기관지염에 준해서 치료하시겠다고 한다.
 
장마여서 비가 오락가락하고, 나나가 작년에 신던 장화가 안맞아서 새로 구입했다. 
신발사이즈가 170이라니.. 매번 신발 살 때마다 헷갈림과 동시에 놀라움 ㅎㅎ 
나도 남편도 발볼이 넓어서 실제 발사이즈는 160mm인데 신발은 170을 신어야 발볼이 편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신발 앞뒤 길이는 좀더 기니까 잘 넘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나나가 화분을 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인터넷에서 꽃화분을 몇개 사다가 베란다에 대충 놓았다.
내보기엔 거의 일주일에 한번 물을 줄까말까 할 것 같은데 ㅋㅋㅋ
그래도 나닮아서 꽃 보고 싶어하고, 식물 좋아해서 가끔이나마 들여다보긴 할 것 같다.
도착한 꽃들을 보니 하나같이 분갈이가 필요한데 내가 할 시간이 있을까싶다.
이래서 향후 몇년은 화분을 안키우려했는데 말이지ㅜㅜ
 
 
 
 


 
 
7월 3일 수
 
여름이니 틈이 나면 다복이 목욕할때 물놀이도 시켜주려고 노력중.
허그베어인가 남편이 샤워핸들을 사고 나서는 휘리릭 끝내는 샤워에 맛이 들려서 대충 빨리 씻겨서 내보내고 싶은데 꾹참는다 ㅋㅋ
누나처럼 목튜브해서 수영하는 것도 딱 한번밖에 못시켜줬는데ㅜㅜ 목욕놀이라도 잘 해줘야지..
 
시간이 날 때마다 돌잔치에 필요한 물품들을 고르고 있는데 애보면서 하다보니 뭔가 흐름이 자꾸 끊겨서
아직까지 돌상 대여 외에는 다 준비를 못했다. 언제 다하지...;;
특히나 한복은 너무나 결정장애 돋는다. 세상 어려운 한복 결정...ㅜㅜ
 
 
나나한테 옮아서 한동안 고생했던 기침 가래가 이제서야 끝나는 느낌이다.
병원에서 항생제 받아서 먹었음에도 잘 낫지도 않고 2주 넘게 간듯..ㅠㅠ 
나나도 오늘보니 이제서야 조금 차도가 보이는 것 같다. 기침 가래 횟수도 좀 줄고, 가래가 끓는 것도 좀 줄어든 느낌이다.
 
 
 
오늘 유튜브 보다가 금쪽같은 내새끼 예전편을 보게 됐는데
할머니와 엄마한테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못받은 금쪽이가 나오는 회차였다. 
어찌나 불쌍한지ㅜㅜ.. 50분 정도 영상인데 몇번을 눈물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솔루션이 안나와서 넷플릭스에서 보니까 하루종일 티비 틀어놓고 애들하고 상호작용도 안해주고;;; 총체적 난국이다.
환경이 오빠의 언어발달이 늦어질만하다.
금쪽이만 불쌍한게 아니라 금쪽이 오빠도 불쌍한 상황...ㅜㅜ 
 
그거 보고나니 나도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애한테 혹시라도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한건 아닌지, 영상을 너무 보여주는건 아닌지...
많이 사랑표현하고, 나나 말에 귀기울여주고 반응해주고, 놀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새 많이 못놀아준 것 같은데ㅜㅜ 평일은 하루하루 살아내기 바쁜 느낌이다. 
그렇다고 주말이라고 또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ㅜㅜ..
둘다 챙기랴 집안일이며 밥준비하랴 다복이 태어나고 나서는 나나랑 많이 못놀아주는게 항상 마음에 걸린다.  
 
 
 


 
7월 4일 목
 
다복이 300일 사진을 찍어줄 새가 없어서 오늘 틈이 난 김에, 옷갈아입은 김에 얼른 휘리릭 자동차 몇개 놓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좋은 카메라로 소품 아기자기하게 놓고 찍어줘야 했는데ㅜㅜ 참 둘째는 여러모로 많이 못해주게 되는구나..
그래도 내리사랑받으며 크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요새 해리포터에 꽂혀서 틈틈이 정주행하다보니 일주일 넘게 걸린것 같다.
망할 숏츠..ㅜㅜ
해리포터를 보다보니 책으로도 보고싶고, 영어공부도 하고싶어서 오늘 첫장면만 한 40분? 정도 들리는대로 써보고 대본보고 수정하고 했다.
문법을 배워야겠는데 대본만으로 공부가 될지 모르겠다.
반복해서 듣고 따라말하며 쉐도잉하라는데 시간이 없어서 원.. 일단은 오랜만에 느낀 흥미를 잃지않게 + 애기 잠 방해하지 않게 듣고 쓰기부터 해보고 있는것..!

새벽에 깬김에 쉐도잉할 수 있으려나 각재는데 역시 조용히 해야하고ㅜㅜ
나나는 옆에 내가 없다고 이틀연속 자다깨서 나찾는걸보니 무리다..ㅎㅎㅎㅎ
내가 옆방 가있을때마다 어떻게 그렇게 귀신같이 아는거지;;
애기때부터 엄마찾는 레이더는 특화되어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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