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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집에서 셀프로하는 둘째 돌잔치

by 솜비 2024. 8. 26.


 
8월 22일 목
 
다복이 컨디션에 맞춰서 실컷 자고 일어난 다음에 오후 2시쯤 출발을 했음에도 집으로 가는 내내 칭얼거리고 울었다ㅜㅜ..
이미 탈때부터 카시트에 안앉겠다고 뻐팅기고ㅠㅠ.. 이때부터 조짐이 보였는데 아주 가는 내내 달래느라 진땀을 뺐다.
과자도 쥐어줬다가, 온갖 물건들을 쥐어줘봤다가 결국 버티고 버티다가 도착 한 20~30분 전부터 너무 울어서 
카시트에서 꺼내서 안아서 달랬다. 
카시트에서 꺼내주니 조금 괜찮아졌는데 졸린지 칭얼거려서 다시 열심히 달래서 거의 도착하기 5분 전에 잠이 들었다.
고대로 안아서 방에 눕혀놓고, 우린 짐정리하고 밥 챙겨먹고... 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다복이가 차만 타면 칭얼거리고 울어서 이번 여행 내내 그랬던지라 향후 1년은 어디 안간다고 선언했다. 
애가 좀 커야 어딜 돌아다니지 원... 너무 힘들었다ㅠㅠ...
엉덩이도 꽉 끼고, 어깨는 다 들어가지도 않는 뒷좌석 가운데에 앉아서 우는 애 달래느라 진땀 빼는걸 1시간 반씩 4번이나 했더니만 너무나 질려버렸다.
 
 
 
 
 
 
 
 

8월 23일 금

 
풀빌라 다녀와서 감기에 걸렸는지 1,2호 둘다 기침을 자주 했다. 
그러다가 가래도 살짝 있는 것 같아서 심할땐 약을 먹이면서 봐도 차도가 없어서 신경쓰이던 와중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기로 했다. 
다행히 폐소리는 나쁘지 않다고 하여 일반 감기약을 처방받아왔는데 
내가 분명히 바로 전에 처방받은 약이 안듣더라고 했으면 다른 약을 처방해줘야 하는데 똑같은 약을 처방해줬다.
설마했는데 역시나... 이런 일이 두번째다 보니 앞으로 그 원장님은 피하는걸로...ㅡㅡ
오후에는 나나 오기 전까지 쉬어야 한다고 나름 좀 쉬었다. 
 

 
 
 
8월 24일 토
 
드디어 다복이의 돌잔치!
아침부터 애들 밥먹이고나서 곧바로 돌잔치 물품 풀어서 세팅했는데 
혹시나 하고 한달 전에 예약해둔 떡집에 8시반쯤 전화했더니 9시에 출발한다고 해놓고선 핑계대고 11시에 왔다.
내 예상에 아마 잊고 있다가 그제서야 부랴부랴 해온게 아닐까 싶다.
떡 없이 돌잔치할뻔...ㅜㅜ
이렇게 떡 맞출 일이 이제 없을듯하여 안하겠지만, 기존에 떡 맞추던 집이 더 나은 것 같다.
떡 맛도 그냥 쏘쏘하고... ㄷㅇ떡집은 거르는걸로...
 
한번 해봐서 두번째는 좀 잘하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나중에서야 소품이나 디스플레이가 어긋나고 제대로 안뒀고 ㅋㅋ
뭐.. 여러번해도 이렇지 않을까 싶다..ㅜㅜ 
 
돌잔치 중에 다복이한테 엄빠들이 해오신 금반지랑 팔찌를 채워줬더니 불편한지 찡찡거려서 다시 빼줬다. 
아마추어 사진사와 아마추어적인 환경이어서 열심히 사진 촬영을 했는데 참 힘들었다ㅜㅜ
맘마 최대한 먹여서 앉혔는데도 다복이가 코앞에 있는 포도에 꽂혀서 ㅋㅋ 포도를 따먹느라 한복도 다 버리고 난장판이 됐다. 
중간중간 엄마가 과자 먹이면서 촬영했는데도 틈만 나면 포도를 따먹음;;
돌잡이 안하고 포도잡이 할 지경..
사람이 많아서인지 포도먹느라 바빠서인지 웃지도 않아서 웃는 사진도 없다.
 
그러고서 돌아가며 기념 사진도 찍고, 돌잡이를 시작했는데 법봉을 잡는가 싶더니 버리고 바로 코앞의 5만원권 2장을 집었다.
다복이가 양손에 뭘 잡는 법이 거의 없고, 양손에 쥐어줘도 한 손에만 들고 있으려고 하는 앤데
웬일로 돈은 양손에 집어들어서 다복이의 이 습성을 아는 엄마랑 나는 놀랬다. 
다복이는 돈복이 있으려나보다 ㅎㅎㅎ
 
집에서 양쪽 부모님만 모시고 하는데도 이렇게나 바쁘고 힘든데 외부에서 돌잔치하면 얼마나 힘들지..
큰일 하나 끝냈다. 
부모님들 모시고 한정식집에 가려고 했는데 애기 컨디션과 잠 시간, 우리가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듯 하여 포기하고 음식은 시켜먹었다.
근데 다 하고나니 너무 신경을 써서 그랬는지 피곤해서 그랬는지 밥도 잘 안들어가고 입맛도 없었다. 
어쨌든 돌잔치를 끝내서 속이 시원!!!
 
할머니랑 2,3 작은엄마들한테서 봉투도 오고, 웬일로 사촌동생 ㅅㄱ한테서도 돈을 받았다.
사촌동생 다섯이 있는데 다들 안해서 잘 기억하고 있겠다 ㅋㅋㅋㅋ (뒤끝오짐)
 
 
 





 
 
 
 
8월 25일 일
 
알파룸 정리와 랙을 짜넣기 위해서 하루 비워둔 날. 엄마가 애들을 봐주기로 했다. 
원래 금요일에 할까 했는데 너무 힘들기도 했고, 엄마 스케줄이 있어서 일요일에 하기로 했다. 
아침에 10시반쯤 엄마가 와서 애들 데리고 엄마집으로 건너갔다. 
우리는 그때서야 아침겸 점심을 먹고서 알파룸의 짐들을 빼냈고, 프로파일 장식장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좁은 알파룸 안에서 프로파일 장식장을 해체 했는데 이 작업이 오늘 일의 8할이라고 할 정도로 손이 많이 갔다.
크기도 큰데 눕혀놓고 작업할 수가 없어서 남편이 힘들어했다. 옆에서 열심히 보조를 해줬다. 
 
프로파일 장식장 해체 후, 랙을 같이 조립했는데 칸 높이 정하는게 어려웠고, 나머지는 특별히 어렵지 않았다.
하다보니 손발도 맞아지고 하나씩 완성되서 성취감도 느껴지는 재미가 있었다.
총 3개의 랙을 짜서 집어넣고, 빼놓은 짐들을 집어넣었다. 
이렇게 많았나 싶게 잡동사니며 짐이 많았다. 
알차게 집어넣고서 거실 청소 하고 나니까 오후 6시... 무려 7시간을 했다. 
부지런히 한다고 했는데도 장식장 해체와 랙 조립이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얻은 책이 좀 많아서 책꽂이가 필요한데 애들 놀이방 꾸밀때 새로 책꽂이를 사기로 했다. 
 
베란다, 알파룸, 세탁실 3개의 공간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드디어 2개의 공간 정리 완료!
나머지 세탁실이 관건인데 너무 협소해서 뭔가를 하기가 참 애매한 것 같다. 
그놈의 보조싱크대는 뗄 때 다 떼버릴걸... 내가 좀더 우겨서 뗄걸..ㅜㅜ 남편말 듣고서 안뗐는데 세상마상 제일로 후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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