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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밀린 일기, 추석연휴의 존버 육아

by 솜비 2024. 9. 23.

 
 
9월 13일 금
 
나나 어린이집에서 한복입고 추석 행사를 한다고 하여 아침에 한복을 입혀서 등원시켰다.
한복을 한치수 큰걸 샀더니 치마가 좀 길었는데 손으로 걷어올려서 걸으라고 시켰더니 너무나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되었다. 
폭풍 찰칵찰칵 ㅋㅋㅋ 
한복 치맛자락을 들고 총총 걸어다니는게 너무 예뻐서 이것이 딸 키우는 재미구나 싶다. 
 
 
 


 
9월 15일 일
 
어머님이 추석때 봐서 오신다고 하셨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못오셔서 추석 연휴 내내 존버 육아ㅜㅜ...
엄마가 데리러 와줘서 애들 데리고 엄마집에서 놀다가 저녁때 왔다. 
남편만 노났다..ㅎㅎ 체력도 멘탈도 약한 너라도 쉬어라...ㅜㅜ
장소며 사물이며 새롭다보니 애들은 잘 놀았다. 
 
다복이가 차만 타면 굉장히 울어재끼는데 지난번 여름 휴가를 너무 힘들게 다녀와가지고 
당분간 다복이랑 장거리로 어디 안가겠다 선언했다. 
우는 애를 보는 것도, 듣는 것도, 달래는 것도 다 너무 힘들었다. 
심지어 엉덩이며 어깨가 끼어있는 그 좁은 가운데자리에서 달래려니 더더욱 힘들어서 애가 좀 클때까진 어디 안가기로.
근데 추석 연휴의 존버육아도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서울 시댁을 갈걸 그랬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건 그것대로 힘드니까 뭐...ㅜㅜ.. 둘다 힘들다. 
 
 
 
 
 
9월 16일 월
 
곡교천 나들이
야심차게 컵라면 먹자고 뜨거운 물까지 싸갔는데 
다복이가 계속 돗자리 밖으로 나가려고 해서 그냥 컵라면 하나 해서 돌아가면서 한입씩 먹고 말았다. 
구름도 살짝 끼었고, 바람도 좀 불어서 시원한 편이었지만
구름이 걷히면서 햇볕이 쨍쨍하니까 바람이 딱 불때 말고는 더웠다. 
걷다가 컵라면 먹고 집으로!
 
 
 
 
 
9월 18일 수
 
집에서 존버 육아하고, 남편 쉬라고 하고 또 애들 데리고 엄마집에서 놀았다. 
이틀이나 집에서 혼자 쉬는 남편 핵부럽...
엄마랑 나랑 고생이 많다...ㅜㅜ
그래도 엄마 덕분에 덜힘들고, 쉴 수도 있고.. 도움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ㅜㅜ
 
 
 
9월 20일 금
 
나나가 며칠 전부터 콧물이 그렁그렁하더니 노란 콧물이 나오기 시작해서 병원에 다녀왔다.
증상이 심하진 않아서 일반 감기약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인데 다복이가 자꾸 누나꺼 빨대컵을 사용하곤 해서 저러다 옮을 것 같아서 불안하다.
빨대를 못빨다가 이번주부터 빨기 시작했는데 빠는 것에 맛들였는지 
부어준 물을 거의 다 마셔버리기도 하고 빨대컵 뚜껑이 닫히면 짜증내고 그런다 ㅋㅋ
아무튼 그렇게 빨대컵을 사용하기 시작해서 누나 빨대컵도 보는 족족 아주 쪽쪽 빨아재낀다. 
아무데나 놔두고 노니까 보다보면 빨고 있어서 이미 말리기도 늦은 상황... 
 
 
 
 
9월 21일 토
 
다복이가 드디어 머리카락을 잘랐다. 
앞머리는 몇달 전에 처음으로 약간 잘라주었으나 전체적으로 자른 적은 없는데
요새 머리가 많이 길어서 귀를 덮고 전반적으로 더벅머리 느낌이다. 
묶어줄까 했는데 남자애 머리를 묶냐고 엄마가 자르라고 난리여서 자르기로 했다. 
근데 미용실에서 자르는 내내 너무 울어서ㅜㅜ 그냥 안자르고 묶는게 낫지 않나 싶다. 
 
어제 오늘 비가 주룩주룩 많이 내렸는데 드디어 날씨가 시원해졌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하고 낮기온도 높지 않아서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제 시원해질 일만 남았구나!
 
남편이 친구결혼식에 가는 바람에 엄마랑 종일 둘이 애들을 돌봤다. 
혼자 보기 빡셀뻔 했는데 엄마가 있어서 다행이다ㅜㅜ
 
 
 
 
 
9월 22일 일
 
새벽에 서늘해서 거실은 다 열어두고, 자는 방은 방문만 열어두었는데도 방문으로 서늘한 공기가 들어와서 딱 좋았다.
에어컨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하다. 
아침엔 너무 서늘한 것 같아서 애들 7부나 긴바지를 입혀두었다가 한낮에 좀 더워진다 싶을때 다시 반바지로 갈아입혔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다.
 
다복이가 약간 코막혀하는 듯 싶다 했는데 좀전에 보니 코가 그렁그렁한게 역시나 누나의 감기가 옮은 것 같다ㅜㅜ
내일 병원각....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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