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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5살, 간식 좋아하는 나 같은 딸내미

by 솜비 2025. 4. 21.

 

4월 19일 토

 

남편이 일하는 날이라 혼자 애 둘을 보기 힘들다고 엄마가 도와주러 왔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지만 점심 도시락을 챙겨서 호수공원에 갔다. 

구름이 끼어 있음에도 바람도 따뜻하고, 온도가 꽤 훈훈하게 느껴졌다. 

반팔을 입고 올걸... 후회했다.

애들도 겉옷을 벗고서 놀게 했다.

나나도 다복이도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보고, 만지고 했다.

오리를 보러 간건데 오리가 거의 없었다. 겨울에만 많은가보다 ㅎㅎ

 

점심 도시락도 꺼내서 애들 먹이고, 먹이고 나니 신나서 또 지들끼리 뛰어놀면서 웃는다.

힘든 와중에도 자기들끼리 뛰어놀면서 꺄르르 웃는걸 보면 둘 낳기를 참 잘했다 싶다.

 

점심 먹고 집으로 가려는데 다복이가 자꾸 안아달라고 해서 유모차에 태웠다.

다복이는 주차장까지 가는 도중에 잠들고,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며칠째 이앓이로 밤잠을 설치고 있는데 다복이가 푹 잘 수 있게 드라이브 하자고 해서 고민하다가 독립기념관으로 향했는데 

도착도 하기 전에 잠에서 아예 깨버렸다. 1시간 정도 밖에 못잤는데ㅜㅜ

자라는 놈은 안자고 나나가 잠들어서 1시간 정도 잤다.

 

엄마 집으로 가서 엄마가 음식 만들 동안에 애들은 놀고, 다시 집에 왔는데

다복이가 다시 졸려해서 재웠더니만 5시부터 2시간 가까이 잤다.

시끄럽게 문을 열어놔도 안깼고, 계속 깨우려고 부르고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아서 

7시가 거의 다 되어서 억지로 깨웠더니 울었다.

 

둘다 낮잠을 많이 / 늦게 잤으니 당연히 늦게 자겠지 싶어서 10시반까지 놀게 하고, 10시 반에 재우기 시작했다.

나나는 거의 바로 잠들었고, 다복이는 아무래도 낮잠을 늦게 잔 영향으로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한참을 업고 다니다가 잠들어서 내려놨는데 그게 또 푹 잠들지 못해서 자꾸 뒤척이길래 토닥토닥해줬다.

완전히 잠이 든건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 잠든 것 같다. 

 

 

 

 

 

4월 20일 일

 

애들이 요새 입맛이 없는지 밥을 너무 조금 먹는다.

나나는 어리광만 늘어서 혼자서 밥을 안떠먹고 떠줄 때까지 기다리고..

혼내도 소용이 없고, 밥을 치워버려도 그 때 뿐이다.

그렇게 조금 먹고서는 바로 주전부리를 찾는다. 

밥 조금 먹고 간식 많이 먹고 싶은게 너무나 나랑 똑같아서 할 말이 없을 정도...

 

밥 조금 먹었으니 간식 안준다고 했고, 진짜로 간식을 안줬다. (사실 줄 간식도 없었음)

간식을 안먹어서 그런지 점심은 그나마 조금 더 먹었다. 그래도 밥 먹는 양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나가 혼자 밥 잘먹고, 먹는 양도 보통 수준에 가깝게 먹어서 다복이 재우고서 간식으로 같이 생라면을 부숴먹었다. 

 

이틀 연속 바깥 활동을 하고 와서 너무 피곤했는데 맘같아서는 집에서 쉬고 싶지만, 애들이 나가고 싶어할 것 같아서

오후에는 집앞 놀이터에 다 같이 나갔다.

다복이 일어난 4시쯤에 나갔는데 애들 한참 놀고서 마트에 들러 필요한 것들을 사왔다.

집에 오니 거의 6시.. 목욕 시키고 나니 7시.. 밥 먹이고 밥먹고 나니 8시반... 오후 시간은 참 바쁘다.

 

다복이가 놀이터에서 놀 때 바나나 1개랑 짜요짜요를 2개 먹었는데

짜요짜요 때문인지 배에서 소리가 나고, 설사도 약간 했다. 

유통기한도 아직 남아있고, 너무 차가운 상태도 아니었는데 짜요짜요가 다복이한테 안맞는 모양이다.

앞으로는 먹이지 말아야겠다.

요구르트, 짜요짜요, 음료수 이런걸 나도 원래 안먹고, 나나도 안좋아해서 안먹는데

다복이는 좋아하니까 신기하다. 음료 안먹는 애 키우다가 먹는 애 키우니까 또 색다르다.

 

생리 전 일주일은 왜 이렇게 뒤돌아서면 뭐가 먹고싶고, 야식도 땡겨서 처묵처묵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먹고나면 후회도 되고, 다음날 몸이 부어있는? 살이 쪄 있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기분이 안좋다.

슬슬 반팔을 입고 있어서 끼는 팔뚝도, 뱃살도 신경쓰이는데 막상 다이어트 하려니 참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