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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밀린 일기 _ 동생 괴롭히는 첫째

by 솜비 2025. 6. 15.

 

 

6월 12일 목요일

 

남편 생일이라 애들 하원하고 놀다가 케익을 사왔다. 

나나가 그놈의 뽀로로 케익을 하자고 난리였는데 (이미 내 생일때 뽀로로당함...) 

이번에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하고 싶으면 니 생일때 하라고 ㅋㅋ

초코는 양보해줘서 제일 작은 초코 케익으로 했다.

 

저녁밥 먹고 케익놓고 생일 축하 노래 부르면서 축하하니까 애들도 너무 좋아하고, 특히 나나는 케익 한 조각을 순삭했다.

초코케익이 그렇게도 많이 먹고싶었나보다.

 

남편 생일 선물로 쿨매트를 샀는데 이놈의 쿨매트가 너무나 늦게 오는 바람에 제때 주지는 못했다.

다음주엔 도착하려나... 

 

 

 

 

 

 

6월 13일 금요일

 

다복이가 기침 가래가 좀 심한 편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합병증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근데 소론도정이 추가되었다. 약이 쓰다고 하더니만 이날 약을 많이 뱉었다ㅜㅜ

 

이사 날짜를 계속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길일이 겹치는 날로 변경했다. 

자꾸 마음에 걸려서 내맘대로 변경해버렸는데 바꾸고 나니까 세상 마음이 편하다.

윤달이라 어느 날로 해도 손없는 날이랑 같지만, 손있는 방향을 피하고, 길일 정보도 많은 날이 좋은 날인데

사실 이 집 이사올때 그런거 안따지고 우리가 편한 날로 했다.

근데 지금 살펴보니 손있는 방향 피하고 길일 정보가 많은 날에 이사했다 ㅎㅎ 

적어도 그때처럼만 좋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비슷한 날로 바꾸게 되었다. 

기분이어도 역시 좋은게 좋은것 ㅋㅋ

뒤늦게 남편한테 얘기하니 바꾼날도 괜찮다고 해서 잘되었다.

 

 

 

 

 

6월 14일 토요일

 

비눗방울 액체를 다 쓴지 꽤 오래됐는데 못사다가 주중에 구입해놨었다.

애들한테 비눗방울 놀이 하러 가자고 하니까 신나서 나갔다.

비눗방울 리필액 플렉스하면서 한참 놀고, 집에 와서 바로 거품놀이 겸 목욕도 시키고 점심 먹이고 낮잠 재우고..

금방 아닌 것 같은 금방 2시다 ㅎㅎ 

 

점심 먹었으니 나나는 간식먹으며 혼자 타요를 보고, 우린 그제서야 점심을 먹으며 다복이 깰 때까진 쉬는 시간이다.

웬일로 다복이가 낮잠을 3시간을 자서 나름 길게 쉬었다.

우연히 시작한 공놀이에 애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다들 깔깔 웃으며 놀았다.

다복이의 눈웃음이 눈에 선하다.

 

 

 

 

 

 

6월 15일 일요일

 

날이 더워져서 애들 노는건 오전에 1시간~1시간반 정도 놀게 하고 오후에는 나가지 않았다.

남편이 감기를 거의 2주 골골거리다가 이제서야 좀 컨디션이 괜찮아져서 집안일 조금 돕고 애들도 조금 보고.. 뭐 평소랑 비슷했다.

 

다복이가 안그래도 밥을 잘 안먹는데 이번 감기에 걸린 이후부터는 너무 안먹으려고 한다.

점심도 3숟갈 먹고 안먹는다고 하고, 졸리다고 쪽쪽이랑 분유를 찾아서 주고 얼른 재웠다.

틈틈이 간식을 먹이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마저도 많이 먹진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건 하루에 한끼 정도는 안먹는걸 보충하는건지 많이 먹는편이라는 점.

 

다복이가 이번 감기 앓고나서 또 하나 변한 것이 있는데 할머니 바라기였는데 엄마 껌딱지가 된 것 같다.

이번주 내내 등원할 때 나랑 떨어지면서 거의 다 울면서 떨어졌고, 

오늘은 할머니가 밤잠 재우는데 계속 엄마~엄마~하고 울어서 결국에 내가 업었더니 울음을 그쳤다.

요근래에 졸리거나 배고프거나 아프거나 할 때 나한테 달려오거나 엄마엄마~하면서 우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았는데 기분탓이 아니었다.

할머니 바라기여서 가끔 서운하면서도 어쩔수 없다 싶었지만, 이렇게 애착 대상이 바뀌기도 하는 것이 신기하다.

 

나나가 내가 쳐다보지 않거나 자리를 비우면 자꾸 다복이를 밀거나 때리거나 할퀴거나 한다.

내 눈치를 보면서 내가 안본다 싶을 때 꼭 그러니까 계속 혼내고 있음에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사랑과 관심이 고파서, 동생에 대한 질투로 그러는 것 같은데 말도 안듣고 째려보기도 하고, 사랑표현이 과해서 나를 아프게 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떨 때에는 밉게 느껴지기도 한다.

미운 4살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 싶기도 하고... (지금은 미친 5살이지만) 

 

혼나고 커텐 뒤에서 울면서 혼자서 엄마 사랑한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고 있기도 하고,

힘들어서 멀리 도망가버리고 싶다고 하니까 또 울면서 커텐 뒤에서 같은 내용의 노래를 하고 있어서 달래주었다.

1시간 넘게 울고불고 찡찡거릴 때에는 돌아버릴 것 같이 짜증나고 화가 나는데 혼자 숨어서 울고 있을 땐 또 짠하다.

찡찡거리는걸 내가 너무 안받아줘서 혼자 숨어서 우나 싶기도 하고...

찡찡거리는걸 받아주자니 한도끝도 없이 찡찡거리고...  노답이다 ㅠㅠ

 

주말에 혼자 애들 볼 때면 더욱 받아주기가 힘들어서 나는 나대로, 나나는 나나대로 스트레스인 것 같다.

낮잠이라도 좀 자고 컨디션을 올리면 좋겠는데 그렇게나 찡찡거리면서 낮잠은 또 안자려고 하고... 돌겠는 부분...

 

 

다복이 가래 기침이 제법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진짜 이번 감기 끈질기기도 끈질기고 아주 지독한 놈이다. 

부디 이번 항생제 먹고서 끝이기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