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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실체중심, 속성중심, 활동중심 문학관과 문학교육

by 솜비 2021. 2. 22.

실체 중심, 속성 중심, 활동 중심 문학관과 문학교육


1. 실체 중심의 문학관
- 문학을 가시적인 대상으로 보아 그 존재와 가치를 설명함으로써 문학에 접근하는 관점
- 이 문학관에 근거하여 문학교육을 설계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문학 작품이 언제 누구에 의해 있었던가에 주로 관심을 두게 됨
- 장점 : 사실 자체를 아는 지식에 교육의 중점이 놓이게 되고, 그에 따라 지식을 체계적으로 알게 됨.
- 단점 : 문학 교육이 작품이나 작가라는 실체만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문학 교육의 내용은 텍스트의 이해 일변도가 되기 쉽고,
             문학이 실생활이나 개인의 정신 세계에 기치는 영향이나 의의 등은 간과되기 쉽다.
              결국 실체 중심의 문학관에 근거한 문학 교육은 문학의 이해와 감상에만 한정된다는 제한성을 가지게 된다.


2. 속성 중심의 문학관
  -  문학의 특수한 성질에 중점을 두고 문학을 설명하는 관점
  - 문학의 구체적인 모습인 개개의 작품 또는 그 집합보다 문학을 이루는 본질에 주목하면서,
    문학 일반이라는 총체적인 대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관점이다.
  - 장점 : 문학과 문학 아닌 것의 구분을 가능하게 해 주고, 문학을 문학답게 하는 자질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알게 해 줌.
             문학은 일상의 언어 활동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므로 문학의 속성을 일상의 언어 생활에 활용하는가 하면, 그와 반대로 일상의 언어에서 문학적 요소를 발견하여 문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도 있다.
  - 단점 : 문학의 속성만을 강조함으로써 문학이 인간의 가치나 성장에는 무관한 예술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기 쉽다.
             문학다움에 대한 고정 관념에 빠지거나 부질없는 가치 평가에만 매달리는 편벽된 시각을 갖게 함으로써 문학을 지나치게 도식적으로 파악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


3.  활동 중심의 문학관
  - 인간의 활동이라는 특성에 중점을 두고 문학을 설명하는 관점
  - 어떻게 활동함으로써 문학이 성취되며 그것이 인간에게 어떤 의의를 지니는가를 살핌으로써 문학의 특성을 설명하는 관점
  - 교육의 내용과 방법은 자연스럽게 활동 그 자체에 모아지게 된다.
    문학 활동이라는 경험을 쌓아 감으로써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 장점 : 문학의 이해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글쓰기 등의 표현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함으로써
             이해와 표현의 양면을 아우르는 균형적인 교육으로 발전하게 해 준다는 점도 주목된다.
    - 단점 : 활동을 강조함으로써 사실적 지식이나 개념적 지식을 도외시하기 쉽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실적 지식이나 개념적 지식 대신 방법적 지식이나 절차적 지식을 습득한다고 하여도,
                그것이 지식의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그저 반복적 경험만을 통해서 습득되는 숙련성에만 기울어진다면 교육이 아닌 훈련에 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 살펴본 실체 중심, 속성 중심, 활동 중심의 세 가지 관점은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문학 교육에 작용해 온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세 가지의 관점이 배타적으로 추구되어 왔다는데 있다. 주지하다시피 실체 중심의 문학 교육은 사실적 지식을 함양하고, 속성중심의 문학 교육은 개념적 지식 또는 명제적 지식을 길러준다. 여기에 활동 중심의 문학 교육은 '할 줄 아는' 방법적 지식을 길러 준다. 이 세 가지 지식은 상호 보완적이면서 그것이 다 갖추어짐으로써 비로소 유기적이고 유용한 지식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세 가지 관점은 문학 교육에서 결코 배타적일 수 없으며 두루 포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 심화 선택 과목으로서의 문학 교육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포괄적 시각이 더욱 요청된다. 이는 문학 교육의 위계성에 입각한 판단으로, 실체 중심, 속성 중심, 활동 중심의 문학 교육은 학습자의 단계에 따라 차별적으로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전술한 바와 같이 고등학교 심화 선택 과목으로서의 문학은 초·중·고 국어과 문학 영역의 성과를 종합하고 심화, 발전시키도록 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학교육의 일반적 위계를 고려하더라도 일관하여 강조되어야 할 사항은 실천적 능력의 함양이다. 생활과 관련된 활동을 통하여 경험이 구체화한다는 점에 비추어 보거나, 문학 교육이 결국은 체험의 확대와 심화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서, 문학 교육의 내용을 활동과 관련시킬 필요가 있다. 문학의 속성을 아는 데서 그치면 그것은 사실이나 범주에 관한 지식에 머물고 만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활동으로 이끌어가는 길이다. 활동하려면 이해하고, 적용하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평가해야 한다. 그러한 활동이 이루어진 바탕 위에서만 정의적 감동과 감화의 성취가 가능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문학 교육의 목표가 두루 달성될 수 있게 된다. (출처 : 김병국 외 4인저 한국교육미디어 문학(상) 교사용 지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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