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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식물들

흙 알레르기와 상토 노란곰팡이

by 솜비 2019. 5. 23.
가드닝을 시작한지 약 2년 반.
아직도 나는 벌레가 무섭고 가끔 식물을 죽이는 가드닝 초보인데
작년에 흙 알레르기가 생겨서 가드닝을 다 접어버릴뻔 했다.
분명히 맨처음엔 그런 알러지가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생겨서
봄에 분갈이하다가 눈에 결막염 생기고
가을에 분갈이하다가 비염과 인후두염에 걸려 고생을 엄청 했다.
환절기 감기 걸린것 아닌가?싶지만
분갈이 직후 바로 증상이 생긴지라
흙 알레르기 밖에 답이 없었다.
왜냐하면.. 왠지 흙만질때마다 염증반응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것 같아서
약먹고 낫고 난 후에는 마스크를 쓰고 분갈이를 했고,
손도 두세번씩 씻고, 분갈이 전후로 환기 철저히 시키고..
그랬더니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

알레르기가 없다가 생긴 것이니만큼
마당있는집이 아닌이상 이제 가드닝은 못하겠구나..하고 절망했다.
왜 갑자기 이런 증상이 생긴걸까 고민하던 와중에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일부 화분에서 노란 알갱이가 무리지어 생겨있었다.
윽..극혐
벌레 알같기도했는데 자세히 보니 곰팡이 같았다.
알갱이 형태의 노란곰팡이..
특징적인건 물빠짐 구멍에서도 샛노랗게 곰팡이가 피어있었다는 것...
그때부터 가만히 생각해봤다.
상토를 바꾼 시기 = 분갈이 해준 시기 = 흙 알레르기가 생긴 시기
바꾼 상토를 사용한 화분 =  곰팡이가 났다 = 곰팡이균이 알레르기를 일으켰다
이런 연결고리가 생기는것 같았다.

분갈이하며 날아다니는 곰팡이균이 내 눈이나 코에 들어가 
염증 및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는 가설이 가장 신뢰성이 있어보였다.
왜냐하면 상토를 바꾸기 전까지는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기 때문이고,
이번에 다른 새로운 상토로 바꾸고서는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늘 검색해보니 ㅎㅇㄹ상토가 노란곰팡이가 잘 생기기로 유명했다ㅡㅡ...
알았으면 안샀을텐데...
그 상토를 썼던 화분 일부가 곰팡이 때문인지 죽어버린것도 그렇고..
내 알레르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ㅎㅇㄹ상토 때문인것 같아서
 ㅎㅇㄹ상토를 쓴 화분은 분갈이해주고 흙털어버리고 남은것도 다 버렸다.
(이 상토를 쓴 화분은 모두 곰팡이가 생김)
ㅎㅇㄹ상토를 썼던 화분들 모두 새로운 흙으로 바꿔주었다.
이게 무슨고생ㅜㅜ
분갈이2번하게 만들었지, 한동안 알레르기로 고생했지ㅜㅠ...

내가 세운 가설이 100퍼센트 맞지는 않을것이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염증이나 알러지에 예민한 사람은 조심해야할 것 같다.
특히 나는 먼지같은 작은 입자에 되게 예민해서ㅜㅜ
늘 조심하는편인데 흙은 생각도 못했다 진짜...

알레르기 원인을 알게 되고
흙을 바꾸고 나니 그런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도 조심하고 있긴한데 극혐하는 노란 곰팡이가 안보이니 그것 또한 좋다.
(소독약 섞어서 뿌리기도 해봤는데 큰 효과가 없었음ㅜㅜ)

그리고 여전히 가드닝을 취미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혐짤 미리보기 방지 ㅋㅋ

 
 
 
 
발견당시 극혐해서 사진을 찍어둔게 없는지라 검색해서 비슷한 곰팡이 캡쳐해옴
문제발생시 삭제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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