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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조지훈, '다부원에서'

by 솜비 2019. 7. 25.

임시포스팅 - 추후 보강 필요

 

 

※ 조지훈 <다부원에서>

이 시는 한국 전쟁 동안 시인이 종군 문인단(從軍文人團)에 소속되어 있던 중 다부원(多富院)에서 전쟁의 참상을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이 시에서는 이러한 시인의 실제적 경험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는데, 이 시는 한 달여간의 전쟁이 끝난 뒤 그것이 할퀴고 지나간 아픈 상처들이 남아 있는 다부원(多富院)을 본 시인의 감회가 사실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다부원에서 펼쳐진 전장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과연 이들의 죽음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희생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아수라장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고, 삶과 죽음도 무의미함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시인 조지훈은 모든 전쟁이 그러하듯이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기 이전에 산자와 죽은자 모두에게 커다른 고통을 남기는 전쟁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다.

특히 '간고등어 냄새로 썩고 있는' 전쟁터의 비참함을 고발하고 이를 통하여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그러면서도 휴머니즘적 시각을 갖고 있다. 이런 시인의 시각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죽어간 여러 생명들의 희생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인지, 곧 '이 가련한 주검에 무슨 안식(安息)이 있느냐.'를 물음으로써 소비적이고 무의미한 전쟁의 허무함과 참혹함,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의 황폐함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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