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 시대배경 : 만주사변(1931), 중일전쟁(1937). 일제가 전시 체제 구축하면서 민족문화를 탄압, 말살하기 위한 억압정책 가속화
세계경제공황(1929), 전체주의 파시즘이 대두하던 위기의 시대. 이때는 탈이념이 등장하기 마련이었다.
· 특징
1) 계급주의 문학의 퇴조와 순수시의 대두
- 일제의 검열, 계급주의(KAPF)파의 검거와 자진 해체
- 목적문학인 계급주의 시의 전파·선동의 전략적 행태
- 도식적·이념지향적 경향에 대한 독자의 반발
⇒ 순수시 대두
2) 현대시 유파의 형성과 실험
- 1930년대 초기 : 순수시파
중기 : 모더니즘파 시 운동을 전개, 본격적인 현대시의 기틀을 잡음
후기 : 생명파, 청록파
① 순수시파 : 넓게는 <해외문학>, <시문학>, <문예월간>, <문학>, <시원> 등의 문예지를 중심으로 발표된 시를 가리킴
좁게는 <시문학>파 시인인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의 시를 지칭
시어와 운율을 중시 - 시어를 세련되게 조탁
- 운율(음악성) 중시
1910년대 계몽주의와 1920년대 계급주의를 배격하고 문학의 순수성·예술성을 옹호하기 위한 것.
일제치하 시대적 상황을 외면했다고 비판받음
후기 : 민족주의적 성향을 반영하기 위해 ‘고향’을 소재로 많이 사용함 (비판받아서)
김영랑 : 순수시의 대표적 작가. 토속적 사투리 사용. 윤선도의 문학적 경향을 계승
시문학
박용철, 김영랑, 정지용, 이하윤 / 시조시인 : 변영로, 정인보
시 동인지, 순수시 운동의 모체
경향 : 반목적적 순수시, 시에 대한 현대적 인식
모국어의 조탁과 순화된 정서, 음악적 율격 강조
② 모더니즘파 : 니체, 마르크스, 다윈이 제시한 시대이념에서 유래한 서구사조.
근대 서구사회의 정신적 지주이던 기독교사상, 휴머니즘이 설득력을 잃고, 뉴턴 물리학의 합리성이 19세기를 지탱
19세기말~20세기초, 과학마저 비합리적임을 깨달음(양자론, 상대성원리, 돌연변이성, DNA합성 등)
이에 따라 세계의 구원을 위해 새로운 휴머니즘을 모색하게 되었고, 이에 부응하여 추구된 것이 모더니즘.
넓은 의미의 모더니즘 : 이미지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입체파, 미래파, 주지주의 등을 포괄함
우리나라의 경우 : 주로 이미지즘의 김광균, 장만영 등의 시를 가리킴
(이미지즘, 주지주의 문학이 우리나라 모더니즘의 핵심)
이상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시를 비롯한 <삼사문학>동인들의 시는 넓은 의미의 모더니즘
모더니즘(주지주의)은 최재서, 백철, 김기림이 소개
김기림은 평론을 쓰고 시를 실험, 김광균은 이를 실현.
③ 생명파 : 1930년대 초반 순수시파의 유미주의
중반 모더니즘파의 감각적 기교주의가 인생 문제를 도외시한 데 대한 반발을 보이며 1930년 후반에 등장
1936년 발간된 <시인부락>의 동인인 서정주, 김동리를 필두로 하여 대다수가 <시인부락>의 동인.
유치환, 윤곤강, 신석초는 동인이 아니면서도 경향의 유사성 때문에 생명파라 불림
생명의식, 생명력, 인간성의 회복을 부르짖음.
생명파에 와서야 ‘사상+정서’가 조화된 시풍을 시도 ⇒ 이것이 더 완숙한 경지에 이른 거이 청록파
가공하지 않은 생명의 원시성 추구
의의 : 생명의 본질, 본능적 조건을 기초로 한 인간의 이해와 인식을 추구
경향 : 순수시파 기교주의·유미주의 비판, 모더니즘 시의 반생명성·도시적 메커니즘(기계문명) 비판. 특히 주지시파를 더 비판
시적 성공을 거두어 오늘날의 한국문학에 영향을 끼침
휴머니즘 문학(김동리의 주장)은 순수문학론으로 발전, 계급주의 문학과 대결하게 됨
1940년~해방전 암흑기
· 시대배경 : 중일전쟁(1937) 이후 태평양전쟁(1941)이 일어나기까지 일제의 탄압이 극심했으나 오히려 많은 시집이 간행됨
그러나 1941년 들어 일제가 ‘조선일보, 동아일보, 문장, 인문평론’을 폐간. 한국어와 한글 사용 금지시킴
· 특징
1) 청록파와 자연회귀 : 현대시 발전에 큰 공헌. <문장>지의 추천을 거쳐 등단. 자연에 회귀하여 위안을 찾으며 밝아올 새 역사를 노래함
① 박목월 : 동양의 이상향인 도화원과 같은 선경을 추구. 전원적 서경(경치)을 다룸 (청노루, 산도화, 불국사)
② 박두진 : 기독교적 평화사상으로 자연을 추구, 새 역사의 소망을 노래. 초기에는 산, 후기에는 강을 소재로 씀
(향현, 해, 어서 너는 오너라)
③ 조지훈 : 우리 전통, 멸망하는 것에 대한 짙은 향수, 은일의 경지에 침잠함. 불교적 고전미, 우아미를 형상화
(고풍의상, 봉황수, 완화삼, 낙화, 고사, 범종)
⇒ 3인 공동으로 자연 친화적 경향을 띰. 그러나 각자의 시 세계는 달랐음
1946년 공동시집 간행 <청록집>
2) 암흑기의 저항시인 : 이육사, 윤동주
① 이육사 : 유교적 선비정신을 노래함. 지조와 절개의 표상, 남성적이고 당당한 시. 한시의 전통 계승 (광야, 절정, 청포도, 꽃 등)
② 윤동주 : 기독교적 속죄양 의식. 참회, 자아성찰, 그리움의 시. 남성적·지사적 어조 (서시, 십자가, 참회록, 또 다른 고향, 쉽게 씌어진 시)
광복 이후의 시
· 시대배경 : 1945년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은 이땅에 정치적 선동과 파쟁을 빚음
좌익 문인단체인 ‘조선문학동맹’ - 좌익이념만 노출, 선전. 예술성과 거리가 멀었음
우익 문인단체 ‘조선문학가협회’ - 해방을 맞이한 격정, 소박한 찬가풍 어조로 긴장을 잃은 행사시들을 양산(해방의 기쁨 찬양)
· 특징
1) 전통의 계승 :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의 공동시집 <청록집>(1946) (한계 : 전통적 자연주의에 지나치게 편중)
서정주 <귀촉도>(1948)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2) 시단에서 활동한 시인들
- 광복 전 : 김광섭, 노천명, 모윤숙, 신석초, 김광균, 신석정, 장만영, 김현승, 김상옥, 윤곤강 등
- 광복 후 : 구상, 정한모, 조병화, 김춘수, 김경린, 김수영, 김윤성, 설창수, 이경순, 한하운 등
3) 6.25 직전에 발간한 <문예>는 전쟁 전후의 문단에 크게 공헌 (모윤숙, 김동리, 조연현 / 전봉건, 이형기, 천상병, 장용학 등)
1950년대
· 특징
1) 새로운 시인들 등장 : 신동집, 김구용, 김요섭 등 <문예>지 출신 이원섭, 이동주, 천상병, 이수복 등 역량있는 시인들이 본격적 활동
2) ‘후반기’ 동인의 모더니즘
- 1930년대의 모더니즘을 이어받음.
- 김수영, 김경린, 박인환, 김규동, 조향 등
- 시의 소재를 현대의 도시문명에 두고 주지적, 감각적 기법으로 처리
- 1930년대 모더니즘 시인 김기림이 밝고 건강한 ‘오전의 시’를 썼음에 비해 이들은 짙은 불안감·위기의식을 표출
3) 반서정주의
- 전쟁의 참담함을 몸소 체험하여 강렬하나 생명의식, 민족애, 인류애를 노래한 시인들이 등장
- 새와 바람, 나무와 냇물, 달과 꽃만 노래하는 전통적 자연·서정주의를 극복하려 함
- 유치환, 구상, 박남수, 전봉건, 송욱, 신동문 등
- 유치환의 종군체험시집 <보병과 더불어>, ‘초토의 시’가 대표적
- 김춘수 : 존재의 탐구에 골몰
조병화 : 도시인의 애수를 직설적으로 노래
김구용 : 내향적 자아의식 추구
- 자연발생적 감정을 거부, 언어를 지성적으로 조작한 주지적 심상파(김종삼, 성찬경, 문덕수, 김광림, 김요섭)
4) 전통적 서정파의 자기 수호의 시
- 서정주(무등을 보며, 상리과원), 박재삼(천의무봉, 울음이 타는 강, 추억에서), 이동주(강강술래)
황금찬, 구자운, 김관식, 박용래, 박성룡, 박희진 등
5) 권위있는 문예지·종합지의 신인 배출 : 1950년대에 나온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 <자유문학>, 월간 종합지 <사상계>
1960년대
· 시대 배경 : 4.19의 이상과 5.16이라는 현실과의 갈등 ⇒ 이상주의의 좌절, 정신적 고통은 시인의 눈을 내면으로 향하게 함
· 특징
1) 내면세계를 응시, 탐구하는 시 : 내면세계의 아픈 상처를 표출
- <현대시> 동인 : 김규태, 이유경, 이승훈, 이건청 등 / 정현종, 마종기, 이탄 등도 같은 경향
2) 현실참여시
- 김수영(풀, 폭포, 눈, 고궁에서) : 자유의 실현을 방해하는 사회현실의 모순에 대한 비판
신동엽(금강) : 우리의 역사적 상황을 우리민족의 정체성, 소외된 계층과의 일체감 속에서 인식하려 함
이성부, 최하림 등
3) 전통적 서정시
- 서정주, 박재삼, 박목월, 이수복 등 / 이성교, 박제천, 허영자, 김여정, 김후란, 유안진 등이 뒤를 이음
신경림(농무, 목계장터) : 60년대에는 순수시, ‘갈대’를 기점으로 농촌·농민과 관련된 현실참여적 작품을 씀
(순수시→참여시로 시적 경향이 변모함)
1970년대
· 민중시 : 산업화, 도시화와 관련 - 탈향에 대한 강박관념
(신경림이 대표적) - 농촌의 피폐성
- 소외인의 내적 열등감, 울분
· 저항시 :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 비극적 현실인식을 다룬 시 - 황동규의 여행시(현실을 우의적으로 재구성. ‘기항지’)
- 고은, ‘문의마을에 가서’ : 죽음과 삶의 일체화를 테마로 함. 서정성을 형상화.
1980년대
· 현실에 대한 부정과 저항의 메시지를 통해 모더니즘을 재구성
· 주지주의 - 오세영,‘그릇’ (철학적·사변적 사유를 구체적 대상으로 드러냄)
- 강은교 (허무주의, 실존주의 경향을 띰)
· 시조 발달 : 김상옥, 이호우, 정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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