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문득 들어가본 옛 블로그의 안부게시판에서 아.. 내가 오랫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아이디들과 이제는 스쳐지나가버린 사람들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것에 집중하려면 '완전히 끊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SNS를 탈퇴한다거나 친한 지인들의 SNS 계정을 차단한다든가
거의 잠수 수준으로 지내거나 무 자르듯이 오프라인 및 온라인상의 인연들을 끊었다.
최근에서야 내가 잘못 대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그래도 없는 인복을 발로 뻥뻥 차버린 셈 ㅎㅎㅎ
(그 사람들이 곁에 남아있었어도 사실상 큰 도움은 없었겠지만)
어쨌든 표면상으로도 남아있는게 없어져 버렸다.
너무 늦게 깨달아버려서 이후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지 하고 있지만
너무 늦은 것 같다...ㅎㅎㅎ
이런 상태로 내가 계속 솔로로 살았다면 외로움에 치여 죽었을 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근데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부족한 내 옆에 남아준 소수의 인연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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