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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넷플릭스 영화 추천, 버드박스 감상 후기 리뷰

by 솜비 2020. 6. 29.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게 봤던 넷플릭스 영화 '버드박스' 리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평소에 미스터리, 공포, SF, 좀비, 재난 영화류를 좋아한다면 매우매우 추천!!!!!

내가 이런 장르들의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버드박스'가 이런 장르 느낌이라서 진짜 재미있게 봤다.

약간의 잔인한 장면들이 있긴한데 알아서 손으로 가리고 봄 ㅜㅜ

버드박스의 줄거리

어느날 갑자기 발생한 많은 사람들의 자살 사건.

자살하기 전에 사람들은 무언가를 눈으로 보고, 눈동자가 변하면서 자살에 이른다.

처음에는 일부 지역의 일인 줄 알았으나 주인공 '맬러리'(산드라 블록)에게 갑작스레 찾아오고

도시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바로 옆에서 운전하던 여동생이 '무언가'를 보고 눈앞에서 자살하고,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떤 집에서 

창문을 가린채 버텨가지만, '무언가'를 보고서도 자살하지 않은 사람들이 습격(같이 보자며)하는 일이 생기면서 

맬러리와 톰이라는 남자, 두 아이가 살아남는다. 숨어사는 곳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와중에 

무전에서 도와주겠다며 강을 타고 오라고 하고 맬러리와 두 아이들은 눈을 가린 채 보트로 강을 타고 가고

목숨이 위험한 여러번의 고비를 겪은 후에야 겨우겨우 안전지대로 보이는 시각장애 학교에 닿아 살아가게 되면서 끝이 난다.

 

 

개인적인 감상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게 썼으나 

현재와 과거의 사건이 교차되어 나오면서 각 시간 속의 사건들을 통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여 연출되어 있는 덕분에

완전 긴장하고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처음에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 대체 무엇을 봤길래 저럴까! 했고,

그 '무엇'의 정체는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이 끊임없이 들었으나 

결국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 의문들은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냥 관객의 상상과 해석에 맡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추측해보자면, '보면 안되는 무언가'는 '외계인'이 아닐까 싶다.

굉장히 거대하고, 형체는 없으나 마치 메두사처럼 바라보면 환각과 환청을 일으켜서 스스로를 죽게 하는 것 같다.

다행스러운건 만져지는 실체가 없다보니 보지만 않으면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못한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집에서 숨어 지내면서 창문을 다 가리고, 부득이하게 밖으로 나가야 할 때에는 눈을 가리고 나간다.

근데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보니 이것은 눈을 가린 사람들에게 친근한 사람의 목소리로 끊임없이 유혹해서

안대를 벗게 한다는점에서 주인공이나 아이들이 안대를 벗을까봐 매우 아슬아슬했었다.

집에만 있으면 별일이 없을 거라는, 마트에 콕 박혀있으면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와장창 부순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존재였다.

원래 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자살을 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을 억지로 눈을 뜨게 해서 '그것'을 보고 자살을 하게 만들었다.

그게 영화에서 몇번이나 위협적인 요소가 되었고, 주인공 맬러리(산드라 블록)에게 이입해서 보다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난 왜 이런 긴장감 넘치는 영화가 좋은지 갑자기 새삼스레 이해불가...ㅎㅎ

 

제목은 왜 버드박스인가

먹을 것을 구하러 간 마트에서 맬러리는 새 몇마리를 데려오는데 '그것'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새들이 엄청 불안해하면서 소리를 낸다.

그것을 보고서 '새'가 경고해주는 역할을 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후로 맬러리는 새들을 꼭 챙겨서 다니게 된다.

사람들이 본의아니게 집에 갇혀서 생활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목을 버드박스로 지었나 했는데

마지막 장면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으므로 엔딩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해석을 해보려고 한다.

마지막에 맬러리가 아이들과 함께 찾아간 장애인학교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그거 보자마자 이 많은 사람들을 다 먹여살릴 수 있다고??? 식량 문제는?? 하고 생각하게 된 현실적인 1인)

맬러리와 아이들은 몇 년을 집에서만 살고, 자연을 눈으로 볼 수 없었는데 

그 학교에는 실내정원처럼 천장을 나뭇잎으로 뒤덮고 그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굉장히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있었다.

근데 나는 그 장면을 보자마자 '거대한 새장'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새장이 그냥 나뭇잎으로 가려진 느낌이랄까...

그 학교에서 그나마 푸른 나뭇잎과 잔디, 꽃들을 느끼고 볼 수 있긴 했으나

바깥의 존재 때문에 건물 안에서 갇혀서 자연을 누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영화 제목을 버드박스로 지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단순히, 새장 속의 새들로 인해 '그 존재'가 다가왔음을 알았기때문에 '버드박스'로 지었을 지도 모른다.

감독의 의도가 어떻든 해석하는 재미는 관객의 몫 :) 

마지막에 그곳에 원래 있던 새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가둬두었던 새 3마리를 풀어주는 모습이 

마치 맬러리와 두 아이가 그제서야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을 찾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두 아이의 이름을 붙여주지 않고 '보이', '걸'로 부르는게 좀 의아했는데

보다보니 지극히 현실적인 맬러리는 당장 코앞에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큰 애착이 없는 아이들에게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 싶었을 것 같다.

맬러리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언제죽을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당장 눈앞에 살아갈 일만을 냉정히 가르쳐왔다.

(보이는 자기가 낳았고, 걸은 함께 지내던 여자의 아이였음.

영화 내내 모성애보다는 아이를 짐처럼 생각하는 모습에서 원하던 임신, 원하던 아이는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음)

그러다가 안전지대를 찾아가는 와중에 아이들 둘을 다 잃을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그것'의 습격으로 아이들은 '그것'의 목소리에 따라 각자 다른길로 가고 안대를 벗을 뻔 했었음)

자신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꿈과 희망도 가르쳐주고 싶음을 피력한다.

그리고 안전지대인 시각장애인 학교에 도달해서야 5년만에 아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준다.

(그제서야 위험없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어서 그런 것도 있을듯...)

위험에서 아이들을 지키며 진정한 엄마로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어 괜스레 감동이었다.

 

'그것'의 정체는 알 수 없었으나 

그래서 그런지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스릴 넘치는 영화였다 :)

보면 안되는 상황에서 나라면 저렇게까지 기를 쓰고 안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하고, 보트로 강을 타고 급류에 휩쓸리고, 내 옆의 아이들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토리도, 연출도, 특히나 사운드!!!ㅜㅜ 오랜만에 정말 긴장감 넘치고 몰입감 높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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