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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고전문학

[민요] 시집살이 노래

by 솜비 2020. 8. 21.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枌)고개로 형님 온다.                   - 분고개 : 지명인듯. 보고저즌(보고 싶은)으로 표기된 것도 있음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뎁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 당추 : 고추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 리(十里)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 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 호랑새 : 호랑이 같이 무서운 새

동세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 동세 : 동서/  할림새 : 남의 허물을 잘 고해 바치는 새.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할리다(참소하다)에서 온 말./  뾰족새 : 성을 잘 내는 새

자식 하난 우는 새요         나 하나만 썩는 샐세.                         뾰중새 : 퉁명스럽게 구중하며 성을 잘 내는 새

귀 먹어서 삼년이요          눈 어두워 삼년이요,

말 못해서 삼년이요          석 삼 년을 살고나니,

배꽃 같던 요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삼단 같던 요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

백옥같던 요내 손길          오리발이 다 되었네.

열새 무명 반물 치마         눈물 씻기 다 젖었네.

두 폭 붙이 행주치마         콧물 받기 다 젖었네.

 

울었던가 말았던가           베갯머리 소(沼) 이겼네.                  - 소 : 작은 연못

그것도 소이라고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쌍쌍이 때 들어오네.

 

 

 

 

 

 

 

- 갈래 : 민요

- 성격 : 해학적, 서민적, 풍자적

- 주제 : 시집살이의 한과 체념

- 화자의 정서와 태도 : 봉건사회에서 겪는 여인의 한. 시집살이의 고통에 대해 체념(순응)

- 특징 : 1. 언어 유희와 비유를 통해 하학성 유발

           2. 대구와 반복 등의 표현법을 사용하여 리듬감 형성

           3. 사촌동생의 물음과 형님의 대답으로 이루어진 대화 형식의 구성

           4. 서민들의 소박한 삶의 애환이 드러남(민중 문학)

 

 

 

 

# [민요] 시집살이 노래 [민요] 시집살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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