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오마 하거늘 저녁밥을 일지어 먹고 中門(중문) 나서 大門(대문) 나가 地方(지방) 우희 치다라 안자 以手(이수)로 加額(가액)하고 오난가 가난가 걱넌 山(산) 바라보니 거머흿들 셔 잇거날 져야 님이로다.
보션 버서 품에 품고 신 버서 손에 쥐고 겻븨님븨 님븨곰븨 쳔방지방 지방쳔방 즌 듸 마른 듸 갈희지 말고 워렁충장 건너가셔 情(정)엣말 하려 하고 겻눈을 흘긧 보니 上年(상년) 七月(칠월) 사흔날 발가벅긴 주추리 삼대 살드리도 날 소겨다.
모쳐라 밤일싀 망졍 행혀 낫이런들 남 우일번 하괘라.
해석
임이 오겠다고 하기에 저녁밥을 일찍 지어 먹고, 중문을 나와서 대문으로 나가 문지방 위에 달려가 앉아, 손을 이마에 대고 임이 오는가 하여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거무희뜩한 것이 서 있기에 저것이 틀림없는 임이로구나.
버선을 벗어 품에 품고 신 벗어 손에 쥐고, 엎치락뒤치락 허둥거리며 진 곳 마른 곳 가리지 않고 우당탕퉁탕 건너가서, 정겨운 말을 하려고 곁눈으로 흘깃 보니, 작년 칠월 사흘날 갉아서 벗긴 주추리 삼대 얄밉게도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기에 망정이지 낮이었으면 남 웃길 뻔 했구나.
* 주추리 삼대 : 씨를 받느라고 그냥 밭머리에 세워 둔 삼의 줄기
- 갈래 : 사설시조
- 성격 : 연정가, 해학적, 과장적
- 화장의 정서와 태도 : 임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기다림
- 주제 : 임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
- 특징 1.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한 과장된 행동 묘사로 임에 대한 화자의 간절한 그리움을 드러냄
2. 자연물을 임으로 착각하는 화자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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