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기로 36주에 집에서 찍은 셀프 만삭사진

36주 초산 딸맘 / 집에서 셀프 만삭사진 찍기



조기진통과 조산기로 26주부터 35주까지 누워서 지내다가 이제서야 움직일수 있게 되어 셀프 만삭사진을 찍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임신일것 같아서ㅠㅠ 스튜디오 사진을 이쁘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뒤늦게라도 스튜디오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다가 코로나도 걱정이고,
돈 아껴서 아기용품 사는게 더 낫겠다 싶어서 셀프로 진행하게 되었다 :)



아침 겸 점심을 먹고서 씻고, 화장하고, 머리 고데기하고~
신랑도 씻고, 거실 잡동사니들을 치우고서 카메라 세팅하고~
이런 기본적인 준비만 2시간은 걸린것 같다.

집에서 찍을만한 곳이 거실밖에 없어서 거실을 치우고 레이스 속커튼을 쳤다.

처음에는 스튜디오 분위기 난다고 신나서 조명을 안켜고 역광으로만 찍다가 나중에서야 집안의 온갖 조명을 다 켰다ㅋㅋㅋ
LED 거실등은 전등갓까지 벗겨서 더 밝게하고~
영화볼때 쓰는 간접등도 다 켜고,
부엌도 조명 3개 다 켜고, 캠핑용 LED 라이트까지 가져와서ㅋㅋㅋ 스튜디오처럼 밝게 하려고 애썼다.

일주일전부터 주말에 사진 찍자고 하고
어제도 다시 얘기하고 준비해두라고하니까
준비할것 없다, 배터리도 충분하다 그러더니만
카메라 리모컨이 없어서 찾고,
리모컨 배터리가 안되서 한참 씨름하고,
그러고 찍으려고하니 카메라 배터리 나가고ㅋㅋㅋ
하아.. 어제부터 준비해두라고 했는데,
아니, 아침에 본인 씻기전에라도 좀 체크해보지...
화가 치밀어오르는데 꾹꾹 참았다😡😤
내 체력도 안받쳐줘서 힘들고, 카메라 세팅도 빡센 와중에 뭐 하나하나 진행이 안되고 브레이크 걸리니까 빡침이...ㅋㅋㅋㅋㅋ
결국 카메라 배터리를 뽑아서 한20~30분 충전시키고서 다시 찍기 시작했다.





사진 찍기 시작하면서 다행히 기뷴이 좀 풀림ㅋㅋㅋ

셀프 만삭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어려웠던건 역시 포즈를 취하는것이었다ㅜㅜ
사진작가가 이렇게 저렇게 포즈취하라고 시키는대로 하는게 편했지,
우리끼리 하려니 어떤 포즈를 해야할지, 어떤 표정을 해야할지, 시선처리도 부자연스럽고 합이 안맞기도해서 버린 사진도 꽤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스튜디오 느낌을 신경쓴 나머지
역광사진만 많이 찍고 둘다 지쳐서ㅜㅠㅋㅋㅋ
조명 다 켜고 밝게 찍은 사진이 많지 않았다.
그게 조금 아쉽다😭 (스튜디오 느낌은 건진듯)

셀프 만삭 사진을 찍으려고 계획하면서 옷을 원피스로만 준비해놨는데
신랑이 만삭사진인데 배가 나오게 찍어보는게 어떻겠냐며..
흰티+청바지 조합을 추천해서 입어봤는데 생각보다 잘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
만삭사진인데 한번쯤은 리얼 만삭 배를 생으로 찍어보는것도 좋은것 같다.
근데 청바지가 안잠겨서ㅋㅋ 손으로 가리고 찍어야했다.

매일 헐렁한 옷입어서 이정도인줄 몰랐는데
오늘 딱붙게 입고서 사진찍어보니 살이 많이 쪄서 후덕후덕 통실통실해보인다😂
출산하고서 살은 또 언제 빼나😭

 

셀프 만삭사진을 준비하고 찍는게 여러모로 난관이 있어서 쉬운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빡시게 세팅하고 우리끼리 어색하게 포즈 취해보고 사진작가 모델 놀이도 하고ㅋㅋㅋ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이것 또한 추억이 되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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