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일 아기 - 손으로 표현

평소와 다를것 없는 일상이라
오늘은 만두의 작은 버릇들에 대해 잠깐 써보려고 한다.

요새 만두 시그니처 포즈가 아이언맨 손바닥 빔 발사하는 것 같은.. 손뻗는 건인데ㅋㅋ
왜 그걸 하는지 모르겠다ㅋㅋ
바운서에 앉아 놀면서도, 누워서도, 찡찡거리면서도, 심지어 자면서도 한다ㅋㅋㅋ
꼭 왼손만 그러는데 귀여워서 내민 손바닥에 뽀뽀 해주면 더러 웃기도 한다.
하이파이브 하기도 하고ㅎㅎㅎ
한손은 쫍쫍, 한손은 아이언맨ㅋㅋㅋ

그리고 손 빨때 주먹통째로 먹기도하지만,
손가락 두세개를 한꺼번에 빨기도하고,
가운데 손가락만 빨기도한다ㅋㅋ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건
엄지랑 검지를 무언가 잡듯이.. 혹은 하트만들듯이 붙이고서 입에 한꺼번에 넣고서 촵촵하는것ㅋㅋ
이미 저 멀리서부터 엄지,검지 손가락을 붙이고 다가온다ㅋㅋㅋ
아니면 엄지,검지 손가락 붙이고있으면 곧 빨겠구나 싶다.
쪽쪽이 물리면 쪽쪽이 위에 엄지,검지손가락 붙여서 갖다대기도한다.
그러면 손가락 먹는느낌인가?ㅋㅋㅋ

누워서 작고 가벼운 헝겊 책도 제법 들고,
딸랑이도 쥐고 입에 가져가고
소근육이 조금 더 발달한 것 같다.
한 2주 전만해도 딸랑이 잡으면 금방 놓치던데 이젠 좀더 잘잡는 느낌.



저녁 6시반쯤 쓰레기 버리고 반찬사오려고 나갔는데 분명히 집에서 나갈땐 멀쩡했는데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완전 당황스럽...
집에 가서 그새 비가 들이쳐서 문닫고 제습기 돌려두고ㅜㅜ
(우리집아재는 비가 오면 어디 열린 창문없나 좀 확인좀 했으면...ㅜㅜ)
우산챙기고 나갔는데 하늘 쪼개지는 소리와 함께 천둥번개가 무섭게 내리쳤다.
그냥 천둥이 멀리서 치면 상관없는데
천둥소리가 비교적 거리도 가까운것 같고
심지어 쫘좌작 깨지고 쪼개지는것 같은 소리로 천둥치면 너무 무섭다ㅜㅠ
거기다 비는 장대같이 내리고..
와.. 가지고 나온 쓰레기를 도로 갖고갈까 그 짧은시간에 수없이 고민하다가 귀찮으니 일단 버리자고 마음먹고 나서는데 또 쪼개지는 천둥소리가 나서 너무 무서웠다ㅜㅜ
와..오금이 저리고 머리털이 쭈뼛 선다는게 이런 느낌인가.. 순간적으로 너무 무서웠다.
집안에서 그런 천둥이 쳐도 무서운데 집밖이라 더무섭ㅠㅠ
집안에서 보고듣는 일반 천둥은 코웃음거리인데 하...
쪼개지는 천둥소리는 집안이고 집밖이고 너무 무섭ㅠㅠ

아무튼 비명 나오는걸 꾹참아가며 겨우 쓰레기버리고
반찬 구입은 포기하고 집에 들어왔다.
간단히 먹고 치우려했는데 있는 식재료들을 털어서 만들었더니 8시...ㅜㅜ
애기 씻고 재울시간인데 밥먹자마자 씻고 재우고 정신없이 끝냈다.
딥슬립까지 또 2시간 가까이 걸렸지만...ㅜㅜ
대체 몇번이나 들었다놨다 했는지 모르겠다.


이 짤이 너무 공감간다...

지치고 힘들어서 칭얼거리는걸 도저히 못안아주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또 안아주게된다ㅜㅜ
육아는 딴게 힘든게 아니라 우는 애기 달래고 재우는게 힘든것 같다.
체력과 멘탈이 나갈무렵 잠드니 원...
아니 이건 그나마 다행인거고 신생아땐 체력과 멘탈이 나가도 안잤으니까ㅋㅋㅋㅋㅋㅋ
40여일 원더윅스 씨게 겪고나니 그쯤 애기엄마들이 안쓰럽...
그냥 해탈하는것 밖엔 답이 없는것 같다ㅎㅎ


내일은 병원 다녀오려는데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어서 걱정스럽다
마스크를 쓸수있는 연령도 아니고, 손은 무조건 물고빨고하니 원...
무사히 다녀오길 빌수밖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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