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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명심보감 근학편 일부 - 부지런해지기

by 솜비 2018. 4. 3.

사람이 고금(古今)을 알지 못하면 말과 소에 옷을 입힌 것과 같으리라.        - 한문공(韓文公)
 

(한문공(韓文公) :768~822. 중국 당(唐)나라 덕종 때의 문학자로

자는 퇴지, 이름은 유. 문은 시호임. 문장에 있어서는 당송팔대가의 제일인자이다. 저서에는 창려선생집 등이 있다.)

 

 

고금의 성인들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서는 참다운 사람이 될 수 없으니 학문에 진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말이나 소에게 옷을 입힌 것과 다름없다는 표현은 다소 신랄하기는 하나,  더없이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맹자에도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고 편히 지내면서 배우지 않는다면 금수에 가깝다' 라는 명언이 나온다.

학문에 힘써 참다운 인격을 간직하는 것이 온전한 인생을 사는 길임을 깨우쳐 주는 교훈들이라 하겠다.

 

 

 

 

 

 

만약 집이 가난하더라도 그 가난 때문에 배우는 것을 폐해서는 안되고,

집이 부유하더라도 그것을 믿고 배움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만약 가난한 사람이 부지런히 배운다면 입신할 것이며, 부유한 사람이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은 더욱 빛날 것이다.

오직 배워서 지식을 넓히는 사람만이 훌륭하게 되는 것을 보았으며,

배운 사람이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보지 못했노라.

배움이란 곧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은 곧 세상의 보배이다...        - 주문공(朱文公)

 

  

 

배운 사람은 벼와 같으며, 배우지 않은 사람은 쑥과 같다.

벼 같음은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세상의 큰 보배로다.

쑥 같음은 농부가 미워하고 김 매는 사람이 힘들어한다.

훗날 담을 면한 듯 답답함에 뉘우친들 이미 때는 늦었으리라.    - 휘종황제(徽宗皇帝)

 

 

 

배움에도 때가 있는 법이다. 젊은 시절을 헛되이 보내고 나서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있는 것이다.

이 글은 휘종황제가 바로 이 점을 경계해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배울 것을 강조한 글이다.

주희와 같은 대철학자도 부지런히 배우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올해 배우지 않아도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과 달은 간다. 나로 하여 늦추지 않으니 아아,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가.'

 

 

 

 

 

 


凡戱는 無益이나 惟勤이 有功이니라.
범희는 무익이나 유근이 유공이니라.

 
무릇 모든 유희는 이로울 것이 없으며,

오직 부지런함만이 공을 이루리라.
 
부질없이 귀중한 시간을 놀이에 허비한다는 것은 아무런 성과도 얻을 수 없는 어리석은 일이며,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만이 성공의 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니,

보통 사람들에게는 부지런히 일하기보다는 즐거운 유희에의 유혹이 늘 더 강하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의 집은 굶주림이 들여다보기는 해도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고 했다.

삶에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물처럼 흘려 허비하지 말고 부지런히 일에 힘써 생의 보람을 찾을 일이다.

 

 

 

 

 

 

 

 

범충선공이 그 아들을 경계하여 말하였다.

"비록 매우 어리석은 사람일지라도 다른 사람을 꾸짖는데는 밝고,

비록 총명하다고 해도 자기를 용서하면 사리에 어두워진다.

너희들은 마땅히 다른 사람을 꾸짖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꾸짖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함을 근심할 것이 없느니라."    - 범충선공(范忠宣公)

  
*범충선공(范忠宣公) : 중국 북송 때의 재상으로, 이름은 순인, 시호는 충선, 명신 범중엄의 아들. 사람됨이 지극히 효성스러웠다고 한다.

 

  

 

 

 


景行錄에 云, 責人者는 不全交요 自恕者는 不改過니라.
경행록에 운, 책인자는 부전교요 자서자는 불개과니라.
   

다른 사람을 꾸짖는 사람과는 온전하게 사귈 수 없고,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사람은 허물을 고치지 못할 것이니라.    - 경행록

 


 

이 세상에 허물없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어떤 허물이든 자기에게 있을 때는 눈에 보이지 않다가 남에게 있으면 반드시 눈에 보이고 또 그것을 끄집어 내어
한두 마디쯤 비평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란 점이다.
남의 잘못은 결코 용서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잘못에는 너그럽게 눈을 감아버리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그러나 쉽게 자신을 용서하는 사람은 결코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
뼈아픈 반성이 없는데 어찌 잘못을 고칠 수 있겠는가.
그리고 허물을 고치지 못하면 평생동안 과오 속에서 지내게 될터이니 그 회한 또한 어쩌랴.

경행록은 바로 이 점을 경계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데는 인색하면서도 자기의 잘못을 용서하는데는 너무나 관대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다른 사람을 꾸짖는 마음으로 스스로의 잘못을 꾸짖는다면 그만큼 과오가 적어질 것이다.

또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면 상대방도 그와 같은 우정으로 대하여 원만한 교제를 오래도록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명심보감-근학편

주))* 명심보감이 옛날의 인격소양서이지만, 인격 도야에 많은 도움이 되기에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관심있게 읽으시는 분들은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을 걸러 수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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