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를 지나가는 중....
힘든 일이 닥칠때마다 남편 하나는 정말 잘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 형제, 친구... 어느 것 하나 복없는 나에게
천사처럼 다가와주었던 사람.
남들은 한번 겪을까 말까 하는 일을 우리 가족은 왜 여러번 겪어야 하는건지...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도 모른 채 눈물만 흘렸다.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놓여진 것 같은 내 식구들이 불쌍해서...
왜이렇게 계속 고통을 받아야 하는건지...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서...
가난하고 능력 없는 딸, 능력 없는 형제라서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고
스스로 용서가 안되서 나 자신을 원망했다.
특출나게 뭐 하나 잘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특출나게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예쁜 것도 아니고, 키가 큰 것도 아니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뭐 하나 장점이 없다.
난 왜 이렇게 생겨먹어서 내 가족에게 도움 하나 안되는 걸까.
급하게 큰돈이 필요해져서 여기저기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내 한계와 내 무능력함에 또 좌절감이 들었다.
이런 나라도 예쁘다고, 착하다고, 무능력하지 않다고
한없이 위로해주고, 같이 마음아파해주는 남편이라도 있어서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남들은 처가에서 도움받는데, 반대로 처가에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이니까...
미안하다... 고맙다....
잠깐 내 손이 닿는 순간도
소중하기 그지없고,
지금 이 눈앞에 있는 것조차도
너무 고마운 사람..
반응형
'일상,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광고에 대하여 (2) | 2018.04.04 |
---|---|
명심보감 근학편 일부 - 부지런해지기 (0) | 2018.04.03 |
친구 (1) | 2018.03.06 |
도로주행시험 합격 (0) | 2018.02.21 |
도로주행 수업, 시험ㅜㅜ (0) | 2018.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