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일 아기 - 힘든 육아 일상. 이게 헬육아구나

8개월 29일.

막수를 150을 먹더니만... 3시에 깨서 배고프다고 분유먹고서 놀다가 4시반에 잠들었다.
하하하하하... 신생아신가요?
요새 계속 그래서 이젠 마음을 비웠다. 오늘 또 새벽에 깨더라도 이상하지 않아...^^....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별로 같이 못놀아주고 주로 혼자 놀게 한 것 같다.
힘드니까 오히려 집안일에 더 몰두하게 된다.
헬육아, 헬육아...하는게 몸만 힘든게 아니라 정신까지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요즘엔 재울때마다 기본 20~30분씩 업고 재우고... 그냥 가만히 업혀 잠드는 것도 아니고
끄으으응- 하는 언짢은 소리들과 뒤로 뻗대기, 손으로 발만지기 등 ㅋㅋ 온갖 행동을 하다가 겨우 잠드니까.
밥먹이기, 밥먹고서 세면대에 안고가서손닦고 입닦기, 씻기고, 재우고, 기저귀 갈아주기,
응가할때마다 세면대에서 씻기기, 2시간마다 이유식이나 분유나 간식주기,
금방 싫증내니 여러가지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반응 이끌어주기,
시원찮고 짜증내면 또 다른 장난감으로 유도하기,
온도 습도 신경쓰기, 산책하거나 외출할때 세트로 같이 다녀야 하고
그럴때마다 기저귀, 분유, 이유식, 쪽쪽이, 장난감, 옷 등등 챙기기...
난 육아하면서 글케 안힘들것 같은데? 난 애 아바타 아닌데? 즐겁게 육아할건데??? 하며 큰소리쳤던 과거의 나...
반성해라 ㅋㅋㅋㅋㅋㅋ



만듀가 쓰던 샴푸&바스가 떨어져서 그걸 구입했더니만 오늘 지출이 크다.
요새는 내가 사고싶은걸 꾹꾹 참고 안사거나 몇주를 장고끝에 겨우 조금 구입하거나 그런다.
한 2주 식물을 들이고 싶어서 한참 보고...
다이어리 꾸미기 하고 싶어서 한참 보고..
캘리그라피 배울까 하고 캘리그라피 용품 살까말까 한참 보고..
맨날 잠옷만 입고 있는데다가 몇년을 여름빼고 다 입는지라 ㅋㅋㅋ 해지고 지겹고 해서 새로 살까 하는데
그것도 한참 구경만 하다가 홈앤쇼핑 적립금을 털어서 겨우 구입했다.
참... 적은 생활비로 생활하려니 버겁다 ㅋㅋㅋ


적은 생활비를 반 뚝 떼어 한해 열심히 돈모았더니 빌려줄 상황이 됐고,
다시 또 한해 열심히 모았더니 남편 육아휴직때 써야 할 상황이 되었다.
내년부턴 못모을 것 같고.. 이제 모으더라도 나를 위해 모으고 싶다.
내가 사고 싶은것, 하고 싶은것을 위해...
난 주로 소비를 하고 싶지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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