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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12개월 아기 돌발진 돌치레 2일차 - 미열 지속되다가 고열, 열꽃 피다

by 솜비 2022. 4. 12.


390일 아기. 12개월 25일.
돌발진 2일차 

 

미열의 지속

전날 저녁부터 미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간밤에 열이 37.7~38.2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했다.
신경쓰일 정도의 미열이 지속되었다.
내가 물수건을 해주면 37.5도 정도로 떨어지고, 물수건을 멈추면 다시 38.2도 정도로 올랐다.
해열제를 먹여야하나 좀 지켜봤는데 계속 37.7도를 유지해서 3시쯤 잠이 들었다.
새벽에 틈틈이 체온을 재고 상태 확인을 했는데 딱히 더 열이 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걱정되니 병원으로

서너시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병원에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혹시나 요로감염, 장염, 폐렴 등 염증 소견이 있을까 싶어서 원인이라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여 병원에 갔다.
의사선생님은 아기의 목과 고막이 빨갛게 부어있긴 한데 바이러스성 염증인것 같다고, 돌치레도 의심하셨다.
세균성 염증이 아니므로 항생제를 쓸 경우는 아닌 것 같으니 상태가 더 안좋아지면 다시 오라고 했다.
집에 있는 해열제를 먹이면 된다고 하여 이마에 붙이는 열패치만 약국에서 구입해서 집에 왔다.
병원에 아픈 아기들이 많아서 괜히 코로나 걸려올까봐 불안했다.

집에 와서 열이 높지 않을때 밥을 먹이긴 했지만, 한끼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분유를 먹였다.
열이 날때 밥먹이면 괜히 체할까 싶기도 하고, 수분 보충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 밥보다는 분유를 먹였다.
내일은 국물에 말아서 조금만 줘봐야겠다.

 

 

고열, 해열제 복용

아기가 평소보다 약간 더 칭얼거리기는 하지만 열이 나는 것에 비해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점심먹고 자고 일어나서 잘 놀았는데 내가 주방 정리를 하는 그 30분 만에 열이 확 올랐다.
4시에 열체크할땐 38.2였는데 4시반쯤 다시 열체크하니 38.9가 나왔다. 깜짝 놀라서 얼른 해열제를 먹였다.
미열이라 애매해서 해열제를 먹일까 말까 했는데 어떻게 그 30분만에 또 확 오르는지...
3개월때인가 폐구균 접종열도 한 30분~1시간만에 확 올라서 식겁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갑자기 열이 올랐다.

 

해열제를 먹이고 한시간이 지나자 38.2 정도로 떨어지고, 1시간 반 정도가 되니 37.5 정도가 나왔다.
해열제 먹이고도 빨리 열이 떨어져야 할 것 같아서 물수건을 해주니
아기 스스로도 컨디션이 많이 안좋은지 따뜻한 물수건인데도 물수건만 닿아도 많이 울고 칭얼거렸다.
그래서 미온수 마사지를 많이 못해줬는데 다행히 해열제가 잘 들어서 열이 차츰 내려갔다.
이 때 즈음에 등쪽에 열꽃이 핀것을 확인했다.
해열제 복용 전까지 계속 기저귀만 입혀두었는데 해열제 복용하고 열이 내려가면서는 얇은옷을 입혔다.

 

 

약빨 떨어지고 2차 고열, 해열제 복용

약을 복용한지 5~6시간 정도가 지나니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해서 또 38도를 찍었다.
10시 반쯤... 재워야 하는 시간인데 미열이니 또 해열제 복용이 고민 되었다.
근데 오늘도 내가 밤샘을 할 자신은 없고, 미온수 마사지를 해주면 애기도 나도 제대로 잠을 못자고...
바이러스랑 싸우려면 잘먹고 잘자야 할텐데 애기 잠을 많이 방해하는 것 같으니
해열제 복용을 해야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11시쯤 38.3도를 찍었다. 바로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다.
해열제 달달한데 왜 먹기 싫어하는지? ㅜㅜ
먹일때마다 울고불고 난리통에 몇방울 흘렸는데도 약효는 제대로 들어서 다행이었다.

이마에 치즈아님. 열패치임.

 

생각

아기가 아프지 않았으면 오늘은 셋이 벚꽃 구경을 갈까 했는데... 망....ㅋㅋㅋㅋㅋ
아기 돌발진이 다 낫고 모두의 컨디션이 좀 회복되면, 근교에 꽃축제나 공원 같은데를 찾아서 가봐야겠다.
기분전환도 하고 싶고, 너무나 오랜만에 나들이도 가고 싶고, 우리 딸이랑 나랑 꼬까옷도 입고 싶다.
날 따뜻해졌으니 좀 나가봤으면...ㅜㅜ

그나저나 그동안 쌓인 피로에 오늘 잠도 너무 못자서 그런지 종일 두통과 어지러움증으로 어질어질하다.
엄청 심한건 아닌데 정신이 몽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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