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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딱 너같은 딸 - 입짧은 아기 밥 안먹는 14개월 아기 키우는 중

by 솜비 2022. 5. 27.

입이 짧고 밥을 잘 안먹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공감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하는 방법들이 해결법이 되지는 않겠지만... 티끌만큼의 도움과 공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본다.

 

 

딱 너같은 딸 낳아봐라

성격이며 하는 행동이며 식성까지... 엄마는 내가 어릴적이랑 우리 아기랑 똑같다고 한다.

'딱 너같은 딸 낳아봐라' 했던 엄마의 저주(?)가 실현이 되었다.

나만 몰래 기뻐했다. 나는 나같은 딸 좋으니까 ㅋㅋ

 

내가 어릴적에 그렇게나 입이 짧았다고 한다.

뭔가를 양껏 배부르게 먹는 법이 없이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안먹고 금방 또 배고파하고 ㅋㅋ

실제로 중학생때까지 그랬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먹으니 살은 안쪘는데 한약을 잘못먹어서 지금 이모양

 

입이 짧고 밥은 잘 안먹으려고 해서 밥그릇 들고 쫓아다니면서 먹였다고 한다.

밥 외에 다른 것들은 또 잘 먹었다고 ㅋㅋㅋ (그래봤자 입짧은건 어디 안가서 많이 먹진 않음)

 

 

 

입이 짧고 밥을 잘 안먹는 '나 같은 딸'

우리 아기도 나를 닮았는지 신생아때부터 14개월인 지금까지 많이 먹은 적이 손에 꼽을 정도.

다른 아기들 평균에 밑도는 양을 먹었으나 그래도 우량하게 잘 큰 것은 적게 적게 자주 먹었기 때문이었다.

개월 수에 맞춰서 수유텀을 맞춘게 아니고, 먹는 양에 맞추어 수유텀을 맞추었다. 당연한 것이지만..

예를 들어 120ml밖에 안먹었으면 2시간 반~3시간 정도면 배고프니 배고프다고 할때 재깍재깍 분유를 주었다.

절대로 딱딱 시간에 맞게 준적이 없다.

대신에 배가 고파서 우는건지, 다른 이유로(배가 아파서 혹은 졸려서) 우는게 아닌지는

수유텀을 살피고 잘 판단해야했다.

 

분유 뿐만이 아니라 이유식을 시작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유식을 시작한 초반에는 잘 먹는가 싶었는데 잘 먹는 기간은 짧았고ㅜㅜ

대부분이 다른 아이들 반도 못먹는 정도로 적게 먹었다.

 

그리고 유아식을 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100ml를 먹는게 많이 먹는 건데, 많이 먹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다.

 

 

 

 

 

꼭 밥이 아니어도 된다

어떤 방법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각자의 집 사정도 육아관도 아기 성향이나 식성도 다르니까.

틈틈이 간식을 먹여 공복을 짧게 한게 밥에 영향을 주어서 밥을 훨씬 적게 먹게 되는 아기도 있을테니..

우리 아기는 입이 짧고 뱃구레가 작아서 조금씩 자주 먹는 아기여서 공복을 짧게 유지하는 이 방법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어디선가 봤는데 꼭 삼시세끼 '밥'을 먹여야 한다고 집착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밥 대신 빵이어도 좋고, 과일이어도 좋고, 야채여도 좋고, 고기여도 좋다. 

워낙에 잘 안먹으려고 하는 아기를 둔 엄마라면 뭐든지 먹는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나도 그랬다.

이유식을 너무나 안먹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최대한 아기 입에 맞는 음식을 찾아서 해줬다.

이것저것 해주다가 감자전을 잘 먹는다는 것을 알았고, 계란찜과 두부를 잘 먹고

빵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기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래서 안먹던 음식을 먹고, 먹는 즐거움을 알아간다면 그것으로도 만족스러운 일이었다.

바나나와 고구마같은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면 한끼 정도는 달달한 음식을 주었다.

 

너무 안먹으니 짜지 않을 정도로만 간도 해주고,

국에 말아줘봤다가 볶아줘봤다가 죽으로 해줬다가 맨밥에 김을 싸줘봤다가...

그렇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음식을 만들어줘도 금방 또 취향이 변하기도 했다.

분명히 지난번엔 안먹더니 잘 먹는 경우도 있고,

지난번에 잘먹었는데 왜 안먹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능하면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거리들을 만들어주는게 밥 안먹는 아기에게 좋은 것 같다.

 

 

 

억지로 먹이지 않기

중학생 때까지 입맛이 없고, 먹기 싫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아기도 나를 닮았구나... 하고 조금은 마음을 비웠다. 이런지 한참 됐다 ㅋㅋ

좀더 먹어야 하는데 전전긍긍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나도 모르게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기를 쓰고 있기도 하고, 화도 나지만...

자꾸만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한다.

 

너무 안먹을땐 식사 습관 식사 예절따위... 말귀 알아들으면 다시 가르쳐야겠다 하면서

밥그릇 들고 쫓아다니면서 먹이기도 하고, 

하이체어에 앉아서 먹는게 싫은가... 싶어서 바닥에 앉혀서 먹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해보면서 아직도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는 집착은 하고 있긴한데 ㅋㅋㅋ

인정하지 않는 것과 인정하는건 다르니까!

마음 비우는 노력을 하는게 중요하니까!

라고 위로해본다ㅜㅜㅋㅋㅋ

 

다만 아기가 먹기 싫다는 표현을 하면 억지로 먹이지는 않는다.

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이면 먹는 것 자체가 싫어질 수가 있으니까..

이유식 초기때 겪고 서로 스트레스 받은 이후로는 절대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않는다.

 

 

마무리

공복 시간을 줄이고, 조금씩 자주 먹이는 방법이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기 살을 찌우는 데에는 이만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ㅎㅎㅎ

필자처럼 수유텀, 밥텀, 식사시간 간격을 집착적으로 지키고 있다면

약간은 그 집착을 내려놓고 다른 방법을 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모든 아기들이 잘 먹고, 건강히 잘 크기를 바라며... 마무리 해 본다.

 

 

밥 안먹는 아기 근황 - 밥 잘먹는 아기로

https://poof31.tistory.com/2266

 

입짧은 밥 안먹는 아기 근황 - 밥 잘먹는 아기로 (나의 방법, 잘먹게 된 이유들)

요새 밥을 잘먹어서 써보는 밥 안먹는 아기 근황 그리고 나의 육아기록 (개인적인 생각과 기록들이고, 케바케 & 애바애이므로 감안하고 봐주세요) 밥 안먹던 우리집 아기의 기본 데이터 애칭 :

poof31.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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