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아기 - 열감기인가 또 돌발진인가 아니면 다른이유인가

 

어제 오후부터 열이 나고 있는데 고열까진 가지 않고 최고 38.8도까지 대략 37~38도대를 오가고 있다. 

오늘 종일 지켜봤으나 열 외에 다른 감기 증상은 없어보이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어제 오후에는 어디가 아픈지, 열이 나서 그런지 칭얼거림이 좀 있었는데 오늘은 그마저도 없었다.

근데 어제부터 애기가 밥이며 분유며 별로 먹지를 않았다.

먹는 양이 절반 가까이 줄어서 틈틈이 자주 먹이려고 노력했다.

 

집에 상비약으로 있던 챔프 빨간색을 다 먹어서 할 수 없이 덱시부프로펜인 맥시부펜을 먹였다. 

지난번 돌발진 때 보니 고열에는 맥시부펜이 더 효과있었지만, 

고열도 아니고, 일반적인 해열제 하면 챔프 빨간색이어서.. 챔프를 먹여왔는데 본의 아니게 바꿔 먹이게 되었다.

 

애기가 축 처지거나 힘들어하지 않으면 38.6도 이상일때 먹였고, 

열이 떨어진 후에 몇 시간 있다가 열이 오르는 걸 보고서 또 38.6 이상일때 먹였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는 약빨이 떨어지면 열이 자꾸 38.6~38.8도가 나와서

4시간 간격을 지켜서 해열제를 먹였었고,

오늘 오후부터는 7시간이 지나서 열이 나서 그때 맥시부펜을 먹였었다.

그후로는 38.6도 이상으로 오르지 않아서 안먹이고 있다.

 

열이 오르고 떨어지는 패턴을 보니 온도도 조금 낮아지고, 시간도 좀더 벌어진 것 같긴 한데..

오늘 좀 마음놓고 일찍 잘 수 있나 했더니 조금전 1시부터 다시 38.2도로 올랐다.

빼박 또 열보초각...ㅜㅜ

2시에 재고, 3시에 재보고 38.6도 이상 오르지 않으면 그냥 자도 될 것 같다.

 

어제 새벽에 38.6 나와서 깨울까말까 고민하다가 이마에 열패치 좀 붙여줬더니 

그것 때문에 깨서 할 수 없이 해열제랑 분유를 먹였다.

새벽에 깼기 때문에 또 한동안 안자서 아기 재우다가 잠들어버렸다;;;

깜짝 놀라서 시간을 보니 2시간 정도 잤다. 그때가 5시반 쯤.

남편한테 교대해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놀다가 8시가 좀 넘으니 잔다고 해서

아기랑 같이 자고 일어나니 낮 12시였다 ㅋㅋㅋㅋㅋ

(남편한텐 정각마다 와서 열 체크해달라고 부탁하고 아기랑 같이 푹 잤다)

 

오늘밤엔 둘다 좀 편히 자게 열이 더 이상 안오르면 좋겠는데...

열이 나는 원인이 대체 뭔지를 모르겠다.

돌발진이 2번 걸리는 아기들도 있던데 또 돌발진이라고 하기엔 39도 이상의 고열도 아니고..

열감기가 제일 유력한 것 같다.

근데 혹시 요로감염이라든가 다른 바이러스성 열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기엔 열이 잡혀가고 있는 것 같지만... 지켜보고 내일도 계속 38도 이상 열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려고 한다.

병원에선 고열이 아니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겠지만.

단순 감기라고 판정받을지언정 가서 원인을 정확히 알고 싶다.

 

그나저나 이제 열패치는 안통하는 것 같다.

붙이면 그냥 뭐 단박에 떼어버림 ㅠㅠ크...

이래서 모자나 머리띠나 머리핀도 못한다.

머리에 뭔가를 붙이는걸 굉장히 못견뎌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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