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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14개월 아기 - 짜증, 울음, 칭얼거림.. 열감기와 원더윅스의 콜라보로 추측

by 솜비 2022. 6. 8.

447일 아기. 14개월 21일.


1시, 2시 38.2도 기록...
새벽3시쯤 체온을 쟀는데 또 깨버렸다 ㅠㅠ (하... 하여간 예민한건 알아줘야함...)
평소대로라면 분유먹고 바로 잘텐데 이상하게 아프고나서는 바로 자지 않고 여러번 다시 재워도 칭얼거리다가
밖으로 나가자고 해서 방을 나와서 평소처럼 이방 저방 구경하다가 6시반쯤 졸린 것 같아서 재우기 시도했더니 잠들었다.
그때까지 못자서 개피곤한 나도 뻗어버렸다.
눈만 감았다 뜬 것 같은데 아기는 9시에 일어났고, 9시 반까지 버티다가 남편이 데려갔다.
난 12시까지 잤는데 그 사이에 우리 애기는 상당히 칭얼거렸다.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있어도 뚫고 들어오는 소리 ㅜㅜ

이상하게 열감기(?) 시작하고서부터 칭얼거림이나 짜증이 심해졌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렇겠거니 하고 있는데 그래도 상당히 심하다.
요새는 뭔가 원하는게 있으면 칭얼거리는걸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열이 난 요 며칠은 뭔가 많이 심해서
그냥 에엥~! 하고 울어버려서 원하는 바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을 정도...
한달 전까지만 해도 졸리고 배고플 때 말고는 울지를 않았는데.. 요새는 뭐 울음으로 표현하는게 대부분이다.


열은 오늘 아침부터 미열 수준으로 머물다가 37도 초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약간 뜨겁다 싶어서 재보면 37.5~37.6도고 그 이상 올라가진 않았다.
날이 흐려서 약간 싸늘했는데 열이 나지 않으니 일부러 긴바지를 입혀서 체온 조절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괜히 더 감기 걸릴까봐...
요번 열이 열감기인지 돌발진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더 악화된게 아니고 며칠 열이 나다가 열이 떨어졌으니 단순 열감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짜증과 울음과 칭얼거림이 너무 심해져서 혹시 어디가 아픈가..
어디 아픈 곳이 있는데 우리가 모르는게 아닐까 끊임없이 의심했다.
아직까진 다른 증상도 없고 열도 떨어졌기 때문에 단순히 열감기와 원더윅스가 겹친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밥을 적게 먹는다, 잠 들기 힘들어한다, 짜증이 늘어난다' 등 평소의 원더윅스 증상과 비슷해서..

열감기 시작과 더불어 음식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적게 먹는다.
틈틈이 이것저것 챙겨줘도 진짜 적게 먹는다. 입맛이 없나보다.
이렇게 못먹으니까 더더욱 어디가 아픈가... 또 의심이 되었다.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괜찮겠지? 딱히 다른 증상이 없는데 병원에 가기도 난감해졌다.

그나저나 우리애기는 열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건지.. 원더윅스때문인지 잠들때마다 울고불고한다.
자다 깨서도 엄청 울어서 잘 달래지지도 않는다ㅜㅜ
왜그런지 모르겠다... 제발 곱게 잠들어라ㅠㅠ




분노의 나뭇가지 칼을 받아라!!! 짤



아침에 일어나보니 목과 어깨, 등짝이 너무 아프고,
왼쪽 허벅지가 무슨 일인지 너어어어무 아파서 걷기도 힘들었다.
허벅지 앞 근육을 쓸 때마다 아파서ㅜㅜ 파스까지 붙였는데 딱히 호전된 것 같지 않다.
아기가 열이 나서 열 체크한다고 며칠 잠을 제대로 못자서 컨디션이 안좋아진 것 같다.
뭉쳐야 찬다 보면서 햄스트링 올라온다거나 근육 통증으로 못뛰고 나올때마다 그렇게 아픈가? 했었는데
요근래 햄스트링 아픈 적도 여러번 있고, 오늘은 허벅지 앞쪽까지 아프니 (대체 왜 아프지...ㅡㅡ)
아 이래서 못뛰고 나오는구나 싶다. 그냥 마 겁내 아프다.

그래서 오늘은 남편한테 이것저것 집안일을 시켰다. 내가 도저히 못하겠어서ㅜㅜ
움직일때 여기저기 아파서 안움직이고 싶은데
우리 쪼꼬맹이는 자꾸만 내 멱살이나 손가락을 붙들고 여기저기 가자고 난리여서
어쩔 수 없이 움직이고 그랬는데 그럴때마다 어억!! 소리내면서 움직이니 애기는 깜놀해서 울기도 했다 ㅋㅋㅋㅋㅋ
(엄마의 기차 화통은 익숙해져야한댔지? ㅋㅋㅋ 우리 딸도 나 닮아서 기차 화통 ㅋㅋㅋㅋ)

아무튼 오늘은 비교적 일찍 잘 수 있겠다 :)
요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정주행중이라서 기본적으로 12시가 넘어서 자지만...
열보초 서고, 체온 재다 깨어버린 아기 보느라 날새고 잠드는 것보다는 일찍 자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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