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기 밥 안먹는 아기 콩장에 꽂히다

 

 

6. 22. 수  462일 아기. 15개월 6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Dtap 예방접종 완료.

열은 나지 않았고, 접종 부위만 빨갛게 부어서 근육녀같이 됨

 

 

 

 

 

6. 23. 목   463일 아기. 15개월 7일.

 

이제 장마 시작이란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여 아침 일찍 산책을 나갔다. 비가 오면 산책을 못할테니까 부지런 좀 떨었다.

비가 오려고 흐리고 바람도 꽤 시원하게 불었다.

평일 아침이라 단지 내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오후엔 늘 어린애들로 들끓는 단지를 조용히 산책할 수 있었다.

분수와 작은 폭포로 조성된 곳에서 비둘기를 몇번 보더니 집에 와서 열심히 병풍차트의 비둘기를 가리켰다ㅎㅎ

분명히 생긴건 조금 다르게 생겼는데 ㅋㅋㅋ 바깥에서 봤던 비둘기라고 하니까 반가웠나보다.

 

청소차도 뚫어져라 가리키고, 자동차나 오토바이도 많이 보고, 

이름모를 새들도 보고...

오늘은 이상하게 걷는걸 별로 안하고 안아달라고 했다. 

그나저나 단지내에서 참새도 꽤 많이 봤는데 아직 병풍차트에서 반갑게 가리키진 않는다.

 

요며칠 밥을 너무 안먹으려고 해서 신경 꽤나 쓰이는 중인데

오늘도 아침, 점심 모두 안먹으려고 했다. 몇숟가락 먹는 경우도 있고, 그마저도 안먹는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하 ㅠㅠ

엊그제부터 콩장에 꽂혀가지고 콩장만 달라고 한다.

아니 그러니까 밥이랑 좀 먹으라고 ㅠㅠ...

어른 콩장을 물에 담갔다가 주긴 했지만 그래도 좀 짜서

오늘 따로 애기용 콩장을 만들어서 주었다.

간은 짜지 않게 심심하게 해서 줬는데 처음에 좀 의아해하다가 그래도 잘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을 무슨 다람쥐마냥 입에 가득 넣어서 물고 다니다가 어느새 다 먹어치우곤 한다.

보통은 음식을 그렇게 입에 가득 담아뒀다가 다 뱉어버리던데 콩장은 맛있나보다.

 

그랬는데 저녁 챙겨주고 몇숟가락이라도 먹어라 싶었는데 의외로 꽤 많이 먹었다.

좋아하는 양파구이랑 콩장이랑 무나물이랑 같이 제법 먹었다. 

밤잠만 딱 제시간에 잤으면 완벽했을텐데 아쉽게도 밤잠은 매우 늦게 잤다 ㅠㅠ

 

다들 늦게자서 피곤해해서 아기랑 같이 낮잠을 2시간 넘게 자고 일어났는데 

우리 애긴 낮잠을 많이 잔것인지... 밤잠 시간에 잠을 안자고 ㅠㅠ 12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이러니 내가 여가시간 찾겠다고 늦게 자게 되지!!!ㅠㅠ

 

요새 꽤나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걸 반복하다가 오늘 깨졌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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