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정보 / / 2022. 9. 26. 00:44

아이와 함께 제주 지미봉 지미오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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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와 제주 한달살기 12일차
제주 지미봉 (지미오름)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3-1




지미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제주의 동쪽에 있으며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바다 가까이에 있는 오름이다.
높이 약163m 작은 편이지만 등고선에서 볼 수 있듯이 상당히 가파른 형세를 하고 있다.
지미봉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2가지가 있고, 지미오름의 주변을 걷는 올레길도 있어서
올레길을 걷다가 지미봉에 오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소소한 깨알 팁

- 진드기 주의하라는 현수막도 있고, 걷는 길이 좁은 편이면서 주변에 풀과 수목이 많으므로
긴팔, 긴바지 + 산행 완료 후 집에 가서 샤워하는게 좋을듯
입구에 해충 기피제를 뿌리고 올라갈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 혼자서 경사로나 계단을 잘 오르는 6~7살 아이나 초등 저학년 쯤부터 추천함
(더 어리거나 지구력 없는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안고 올라가야 할 수 있는데 저질체력 기준으로 혼자 오르기도 힘듦)
- 저질체력 기준으로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됨 (400m 정도)
- 급경사+흙길 구간이 있어서 미끄러워서 줄 잡고 조심히 이동하셔야 할듯




아래가 지미오름의 둘레길 :)
완만하고 걷기에 좋아보였다.







아이랑 함께 오를 수 있는 오름이다, 걸어서 15분 컷이다, 30분컷이다...
검색해서 알아본 정보들을 믿고 지미봉에 갔는데 하... 진짜 무슨 타고난 등산가들인가...
나혼자 산다에 박나래가 네발로 기어올라갔다던데 딱 그게 맞다. 네발로 기어올라갈만한 오름이었다.
나 혼자 걸어도 힘들텐데 18개월인 우리 아기는 10m도 안걷고 안아달라 칭얼거렸다.
아아... 계단 올라가는걸 좋아했던 녀석이 어찌하여 계단 얼마 안오르고 안아달라하는 것인가....ㅠㅠㅠㅠㅠ
그렇게 우리 부부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입구에서부터 약간의 가파름이 눈에 보여서 그냥 둘레길만 걷자고 했더니 남편은 기왕 온거 올라가보자는 쪽이었다.
심지어 50미터 올라가서 내가 도저히 못올라가겠다고 그냥 내려가자고 했더니 남편은 또 그냥 올라가보자고 했다.
남편이 그래 그냥 내려가자! 했으면 그냥 내려갔을듯.





편안하게 차 타고 와서 갑작스레 인정사정없는 경사로를 걸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이게 꼭 육아같다는 생각을 했다.
편안하게 차 타고 온게 여태까지의 인생,
인정사정없는 가파른 경사로를 헉헉거리면서 오르는게 육아 기간 ㅋㅋㅋ
이것이 인생이고 이것이 육아다!!!!!!
지미오름이 육아라는 생각이 들어버린 인프피... 걸을 때마저도 잡생각 포기 못해.


사진으로는 전혀 표현이 되지 않는 가파름...
운동 평소에 안하던 사람들은 헉헉거리면서 쉬다가 오르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이런 곳을 11kg이 넘는 아기를 안고 걸었다. 아기를 안고 걸으니 몇 개 오르고 쉬고 몇 개 오르고 쉬고 ㅠㅠ..
진짜 너무 힘들었다.
숨은 턱턱 막히고 목이 타는데 하필 물이 다 떨어졌다. 망했다...





몇 번을 쉬었는지도 모르겠고, 남편이랑 번갈아가면서 아이를 안고 오를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이와중에 우리 아기는 무슨 고문관인지 교관인지...
걷다가 멈추면 에엥~! 하면서 사이렌을 울렸다 ㅋㅋㅋ
너 안고 걸으려니 죽을 것 같은데 좀 쉬자 제발 ㅠㅠ
까까도 주고 사탕도 물리고 어르고 달래면서 올랐다.

가다보니 우리 아기보다 좀 더 큰 아이를 안고 내려오는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위로가 되면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를 안고 내려가는 모습이 진짜 대단해보였다.









대체 정상이 언제 나오나 오매불망 정상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걸었는데 드디어 정상이 나왔다.
처음에는 너무너무 힘들어서 전망이고 뭐고 눈에도 잘 안들어오는 것 같았는데
숨을 좀 돌리고 나니까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우도가 보인다








우도와 성산일출봉, 여러 가지 총 천연 색의 밭과 해변...
사진으로 볼 때와는 다른 웅장한 자연의 모습에 감동과 뿌듯함이 몰려왔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그렇게 힘들게 걸어 올라 왔구나.





아래 전망대보다는 지미봉 꼭대기가 사면을 보기에 더 좋았다.
꼭대기에서 옆으로 빠져있던 전망대는 오히려 나무에 가려서 안보이는 부분이 있었고..
그냥 딱 표지석 있던 꼭대기가 제일 전망이 좋았다.
거의 사방을 다 볼 수 있었는데 주변의 오름들까지 쫘악 보여서 정말 멋있었다.




우도와 성산일출봉






꼭대기에서 만난 사람들 중 성산일출봉보다 지미오름이 더 힘들다는 사람도 있었고
(개인적으론 오래 걸어야 하는 성산일출봉이 더 힘들었음. 그냥 한번에 확 빡세는게 낫다고 생각 ㅋㅋ)
오름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지미봉이 전망이 제일 멋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이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하고 오른 바가 있는데 난생 처음 오름을 올라왔지만 풍경이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뷰를 한 20분 구경하고 쉬었다가 슬슬 내려갔는데 아무래도 오르막보다는 훨씬 덜 힘들었다.
근데 계단이 아닌 곳은 미끄러워서 줄을 잡고 내려가야했다.
아기를 업고 내려가다가 계단이 아닌 곳에서 급경사라 미끄러워서 줄을 잡았더니 아기를 도저히 못 업겠어서
내려서 약간 걷게도 하고, 나중에는 남편이 안고 걸었다.











지미봉의 모습.
저 위까지 우리가 올라갔었다니!!!! 새삼 놀라울 노릇...
물이 없는 채로 올라갔다 왔기에 갈증이 심하여 지미오름 맞은편에 있던 무인카페에 들러서 음료를 마셔댔다.
진짜 살 것 같았다 ㅜㅜ 무인카페가 있어줘서 너무 고마운 것...
심지어 카페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꽃들도 많고 정말 예뻤다.







무인카페 지미안
지미봉 입구의 바로 맞은편에 있다.





18개월 아기를 안고 오르내려서 너무너무 힘들었고, 몇 번이고 포기하고 내려갈까 했는데 꾹 참고 오르기를 정말 잘했다.
혼자였으면 좀더 수월했겠지만, 우리 가족 셋이서 합심해서 열심히 오른 결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작은 감동이자 뿌듯한 하루였다.
제주 한달살기 하면서 오름 한 10개는 올라야지! 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의 주둥이를 치고 싶다.
오름을 한 5~10분 완만하게 걸으면 정복할 작은 동산이라고 우습게 봤는데
지미오름을 오르고서는 제주 한달살이 하면서 오름은 하나면 충분하다!로 바뀌었다 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힘들잖아ㅠㅠ... 정적인 관광 없나요.... 제주 한달살기 너무 힘든데.....ㅜㅜ

그래도 오늘 오고가며 만난 제주도민들의 정겨운 제주 방언과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골목길에서 만난 할머니가 사투리로 아기한테 인사해주시고,
지미오름을 오르내리며 만난 아주머니들이 또 사투리로 인사해주시고...
아기가 있으니 모르는 분들과 인사도 하고, 정겨운 제주 사투리도 듣고... 정말 좋았다.
제주도는 돌 하나, 말 하나까지 뭐 하나 아름답지 않은게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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