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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19개월 아기 원더윅스인가 짜증과 땡깡이 심해졌다

by 솜비 2022. 11. 13.

11월 12일 토요일 일기

 

울딸 나나의 코감기가 5일이 되었다.

어제는 누런 코가 나오고, 오늘은 덜 누런 코지만 여전히 찐득한 코가 나온다.

간밤에는 자면서 기침을 심하게 여러번 하길래 날이 밝으면 병원에 가야겠구나 했는데

또 오전 중에 기침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조금더 지켜보고 있다. 

 

약은 금요일부터 먹이지 않고 있다.

화요일에 병원에서 4일치 타왔고, 3일 가까이 먹였는데도 약효가 별로 보이지 않았고

약은 항생제가 아닌 일반 항히스타민제와 진해거담제여서 약을 먹으나 마나 비슷하면 안먹이는게 낫다 싶었다.

내일이 일요일이니, 하루 더 지켜보면서 병원에 다시 가야할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감기가 시작되면서 등과 배에 두드러기 발진이 올라왔는데 어제부터 많이 가라앉았다. 

고열이 없는 것만 빼면 약간 돌발진 비슷하게 온 것 같다. 증상이 비슷하다.

 

 

이번 감기가 지난번 감기처럼 독하긴 한가보다.

나도 목이 많이 붓고 아프면서 기침, 콧물, 가래가 많아져서 병원에 갈까 하다가 안갔고,

증상이 3일 정도 있었는데 오늘은 많이 나아져서 증상들이 다 약해졌다. 

가만보면 피곤할 때 더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듯... 당연한 소리겠지만.

 

감기로 컨디션이 평상시같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원더윅스라도 또 온건지

요즘에 아기가 부쩍 짜증을 많이 부린다.

원하는게 있으면 일단 짜증을 내고 시작하고, 조금만 뭐가 뜻대로 안되면 발구르며 땡깡부리고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한다.

아직 어려서 훈육은 안되지만 '해주세요'를 꾸준히 시키고, 물건 던지는건 안된다고도 하고 있지만 여전하다.

지금은 최대한 아기의 감정 이해에 집중하고, 불편한 감정을 해소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진짜 안되는건 안된다고 막지만, 그 외에는 허용적으로 해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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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낮잠도 안자고 재미로 엄마 싸대기 때리며 놀다가 몇번 반복해서 혼난 탓인지

오늘도 또 싸대기 때리려고 웃으며 손을 들었다가 때리면 안된다고 손을 잡으니 얌전히 내렸다. 

때리면 또 화장실로 도망가서 문닫고 있으려고 했는데 그게 나름 훈육 효과가 있었나보다.

계속 이렇게 효과를 보일 것인지, 또 다시 문제 행동이 나타났다가 없어졌다가 하다가 아예 없어질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남편이 나나 데리고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오는 덕분에 묵힌 집안일을 했다.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도 하고, 이불 빨래도 하고 (물론 우리 이불만 ㅋㅋ 남편 이불은 내일 하기로!)

자잘하게 어질러진 곳들을 좀 정리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다시 어질러지는 구역들인지라...ㅎㅎ...

다시 정리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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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3일 일요일 일기

 

나나의 코감기는 여전히 진행중.

색은 약간 노란빛을 띨 때도 있고, 반투명한 흰색일 때도 있는데 끈적하다.

콧물이 나오는 양은 조금 줄어든 것 같다.

계속 콧물감기가 오래가니까 진료를 받아봐야 하는 것 같아서 내일 오후에 병원에 갈까 하고 예약을 해두었다. 

찐득한 콧물 외에 기침 가아아끔 하고 그 외의 증상은 없는 것 같다.

 

 

오늘은 모래놀이도 시켜주고 목욕 겸 물놀이도 시켜줬는데

모래놀이를 한참 해서 그런지 물놀이를 딱히 오래 하려고 하지 않았다. 

뭔가 화장실에 오래 있는게 지겨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장소를 많이 타는 녀석이로군.

남편은 휴일이라고 쉬느라 바쁘고 거의 내가 다 애를 봤는데 그래도 한 시간 정도는 나나랑 놀아준 것 같다.

많이 쉬는거 부럽다ㅜㅜ 잠이라도 좀 많이 자고 싶다.

오늘 피곤해서 애기 보면서 틈틈이 쪽잠을 잤는데 한 10분씩 자는 쪽잠도 참 꿀잠이다.

 

 

낮잠을 거의 점심밥 먹자마자 분유도 안먹고 잠들어서는 1시간 반 정도 자고 일어났다.

12시 45분 ~ 2시 15분.

낮잠에서 일찍 일어났으니 밤에 일찍 자겠지? 하는 기대를 했는데 완전 오산이었다.

또 10시반에 잠들었다. 그래 10시 반이 어디냐...ㅜㅜ 12시 넘긴게 아닌게 어디냐...

엄마 슈룹 볼 시간 준 것만 해도 어디냐...ㅜㅜ 기특하다 장하다!

 

 

 

 

 

11월 14일 월요일 일기 

 


오랜만! 새벽수유!
한 2주만에 새벽 수유를 했다.
요새 어째 통잠 잘 잔다 했다. ㅎㅎ 5시 50분쯤 일어나서 분유 먹고 조금 있다가 잠들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제발 다시 자라ㅜㅜ 정신 완전히 깨지 마라.. 했는데 잠들어서 다행.
새벽에 한번 깼다가 잠든게 딥슬립이었는지 9시가 넘어도 안일어나길래 깨웠다.
오늘 필라테스 첫수업이라 지각 안하려고 했는데 빼박 지각 ㅠㅠ
부랴부랴 애기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첫수업 다녀오고 또 데리러 가고 정신이 없었다.

 


9시가 넘어서 일어난 탓인지 낮잠을 잘 생각이 없는걸 억지로 재웠다.
안졸리다고 그림자동화보면서 놀다가 재웠는데도 2시에 잠들었다.
늦게 잠들었으니 오늘은 좀 봐줬다, 2시 50분에 깨워서 병원 고!
콧물이라든가 중이염 폐렴 등 기타 염증이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

진료를 받아보니 다행히 다른 염증은 없고, 숨소리도 좋다고 하셨다.
약을 안먹어도 될정도면 안먹이고 싶다고 했더니 이정도면 안먹여도 된다고 하셔서 약은 처방받지 않았다.
찐득한 콧물 때문에 아직 조금 불편하지만, 오늘은 확실히 콧물도 자주 안나왔고, 코딱지도 많이 생성되고,
기침 살짝 하는 것 외에는 다른 증상도 없다.
감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이번에는 항생제 복용 없이 잘 낫고 있어서 다행이다.

 


기저귀 바지 입기 싫어하는 아기
요새 기저귀를 갈고 입힐때, 다시는 안입을 태세로 양발을 구르며 아주 발작적으로 소리지르고 떼를 쓴다.
이런지 2주 정도 된 것 같다. 기저귀 뿐만 아니라 바지도 안입겠다고 똑같이 ㅈㄹ발광...
하아.. 정말 너란 아이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이 산넘어산이구나...^^....
소리지르고 발구르고 떼쓰면서 안입겠다고 발로 차고 난리가 나니까 기저귀 갈 때마다 겁이 나는 정도..
타일러도 보고, 설득도 해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협박도 해보고.. 그냥 다 안통한다.
뭘 해도 안되니 힘들어서 그냥 포기하고 한참 냅둬본 적도 있지만 그래도 안입는다고 한다.
최대한 딴데 정신팔리게 해서 갈아입는데 이게 상당히 에너지 소모적이다.

오늘 낮잠 재울 땐 내가 옆에서 졸다가 기저귀 갈아주려고 하니까 또 짜증내며 발길질하고 떼쓰길래
순간 화가 치솟아 맨궁둥이를 때렸다. 아픈지 울고, 우는 애를 억지로 입혔다.
입히고나니 이성이 챙겨져서 그때서야 미안하다고 안고 달래주었다.
내가 왜그랬지 정말 미안하다.
요즘엔 나름대로 화를 잘 참아왔는데 며칠전에 애한테 싸대기 맞고 무장해제 되서 혼내고 때리고,
오늘은 기저귀 안입는다고 떼써서 또 때리고..
둘다 내가 왜그랬나 돌이켜보면 내가 너무 피곤하고 졸린데 졸다 깨서 당하니까(?)
미처 이성을 챙길 시간이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뭐라 변명해도 난 나쁜 엄마다.
내 딸에겐 내가 받았던 상처를 주지 않겠다고 해놓고서 그대로 또 대물림하고 있다.
그렇게나 싫어했던 내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는 내 모습이 스스로 깊은 좌절감과 절망감으로 내몰았다.
싸대기 맞고 때린 날도, 오늘도... 기분이 하루종일 좋지 않았다.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하던 엄마랑 닮아가고 있는 자신에게 화가 나고,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했다는 것에 또 절망했다.
아직 어린, 내 소중한 아기를 나는 왜 자꾸 화가 날 때마다 손찌검을 하는건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갔다.
정말 정말 다시는 안때리겠다고 아기에게 약속했다. 계속 미안하다고 잘못을 빌었다.

순간순간 아기에게서 앨범속 내 어린시절 얼굴이 보여서 나를 다시 키우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요근래에.
금방 빨갛게 손자국이 올라온 엉덩이를 보고, 또다시 어린 내가 맞고 자라고 있구나 싶었다.
나처럼 자라게 하지 않겠다고, 내 엄마처럼 되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을 했는데도 나는 아직 많이 미숙하구나..
아무리 화가 나고 아무리 미워도 나는 어른인데 왜 감정을 못다스릴까.
떼쓰고 소리지르고 고집부리고.. 아기여서 당연히 하는 행동에 나는 왜 화가 날까.
항상 아프고 피곤하고 예민한 상태에서 이성을 못챙기는 것 같아서 아프고 피곤한 상태를 개선해야겠다.

떼쓰고, 소리지르고, 고집부리고, 성질내고... 너는 그래도 돼, 아기니까..
내 감정을 너에게 쏟아내지 않으려고 노력할게. 항상 마음에 새기고 노력할게.
너는 나같은 사람으로 자라지 않았으면 해.
착하지 않아도 되고, 남들 눈치 안보고, 너만 생각하며 아이답게 자라면 좋겠어.
엄마, 아빠의 사랑을 온전히 느끼며, 그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어.
외로움이 느껴지지 않게, 엄마 아빠의 사랑을 항상 느끼게.. 엄마 아빠가 노력할게.
적어도 너의 어린시절 기억에 '엄마가 나를 때렸다'는 기억은 없도록 다시는 때리지 않을게.
작고, 뽀오얗고, 말랑한 너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엄마가 다시한번 약속했지? 약속 꼭 지킬게.
엄마랑 똑닮은 너를 보며, 엄마 스스로를 아기일 때부터 다시 키운다고 생각할게.
항상 부족한 엄마라 미안하고, 이런 엄마도 좋다고 달려와 안기고, 품에 부비적 거리는 내 아가...
너의 존재 하나하나가 정말 고마워. 감사해.


# 나쁜 엄마의 육아일기 20개월 아기 기저귀 입기 싫어하는 아기 바지 입기 싫어하는 아기 기저귀 입기 싫어서 떼쓰는 아기 발구르며 떼쓰는 아기 소리지르고 울면서 떼쓰는 아기 20개월 분유 수유 20개월 분유 먹는 아기 엄마 싸대기 때리는 아기 오늘 또 아기 엉덩이를 때렸다 반성하는 나쁜 엄마 

 

 

11월 16일 수요일 일기

 

어린이집 끝나면 날이 춥지 않는 이상은 놀이터에서 30분 정도 놀다가 들어가곤 한다.

잘 놀고 들어왔는데 옆동에 사는 나나 친구 엄마가 몇달만에 만나서 산책하자고 하길래 

낮잠 자고 일어나서 간식 먹이고 산책을 했다. 

한시간 정도 놀다가 들어와서 저녁밥도 먹고 완전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7시반쯤부터 아기가 열이 있는걸 알았다. 

재보니 38.7도. 한 15분 있다가 다시 재니 39.1도가 나왔다.

바로 챔프를 먹였는데 계속 38.3도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역시 고열엔 맥시부펜인듯...

 

아기는 10시 반쯤 잠들었고, 그때까지 38도 정도였는데

11시반쯤 재보니 39.6도. 깜짝 놀라서 맥시부펜을 꺼내왔다.

마침 아기도 열때문인지 뒤척이며 깼다가 다시 잠들려하길래 얼른 안아서 약을 먹이고 다시 재웠다. 

비몽사몽 간에도 먹긴 먹어서 다행..

 

 

 

그나저나 아니 도대체 갑자기 왜 고열인데? ㅠㅠ

코감기는 열흘이 다 된 시점에서 엊그제 거의 다 나았다고 진료까지 보고 왔는데 

도대체가 왜 열이 나는지 모르겠다.

또다른 감기 바이러스일까? 코로나? 아니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걸까? 도통 모르겠다. 

 

코감기가 거의 끝나가서 계속 코딱지가 생겨서 보이는 코딱지 살짝 빼줘서 그때 감염된걸까?

아니면 어린이집에서 또다른 감기 바이러스에 옮은걸까?

아니면 밖에서 이것저것 줍고 만지고 그 손을 또 입에 넣고 하니까 또 바이러스에 걸린걸까?

아니면 코로나???

알 수 없는데도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원인을 찾아보게 된다.

일단 열이 떨어지는지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열이 계속 나면 어린이집 패스 +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

아플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ㅜㅜ 

건강만을 바라는게 작지만 정말 큰 소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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