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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20개월 아기 - 이앓이, 가정보육, 쪽쪽이 끊기 (밀린 일기 정리)

by 솜비 2022. 12. 13.

12월 2일 금요일 일기
625일 아기. 20개월 15일 아기.
 
어린이집 입구에서 선생님 얼굴만 봐도 울고 그러더니 헤어질때 울지 않은지 3일째!!!
1년 내내 엄마랑 헤어질때 우는 아이들이 있다던데 그게 우리앤가 싶었는데 기특하고 대견하다.
오늘은 심지어 엄마 빠빠이~ 해주고 들어갔다.
나나가 울지 않고 헤어지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우는 아이를 억지로 들여보내고 집으로 갈때마다 괜히 어린이집을 보냈나..하는 생각으로 힘들었는데
이제는 어린이집에 많이 적응한건지 안쪽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얼른 보고싶은건지 (우리집에도 트리 설치해둠)
무슨 이유이건 엄마랑 헤어지는 것을 엄청 싫어하진 않아서 다행이다.
 
낮잠도 3일째 잘 자고 있다고 원장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 
내가 너무 걱정해서 이래저래 어린이집 다닌지 석달이 지나서야 이제서야 겨우 낮잠을 시도하고 있는건데
걱정한 것에 비해 너무 잘 자고 있다고 ㅎㅎㅎ 선생님들도 덩달아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이라고 한다.
이렇게 틈틈이 전화해서 아기 상태 체크해주실 정도로 원장선생님이 너무 세심하고 좋으신 분이어서 
사실 원장님 때문에 보내게 된건데 이 원장님이 내년부턴 다른 곳으로 가신다고 해서ㅠㅠ 너무 슬프다.
나는 인복이 없지만 우리 나나는 인복있기를 간절히 바랄뿐 ㅜㅜ...
제발 내년에도 좋은 선생님 만나기를..
 
나나가 어린이집에서 낮잠까지 자고 오니 나에게 6시간이 생겼다.
첫날은 M모씨와의 만남으로 보냈고, 어제는 포스팅 열심히 하고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보냈고
오늘은 묵혀둔 잡일(화분 정리, 옷정리)을 했다.
아기랑 2시간반씩 떨어져있다가 갑자기 6시간이나 떨어져 있으니 괜히 불안했다. 
분리불안인가보다 ㅋㅋㅋ
나도 조금씩 적응해가는 것인지 오늘은 좀 덜불안했다.
너무나 오랜만에 가져보는, 완전 소중한 나만의 시간인데 둘째 가지기 전까지는 누려야지!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을 써놓고 하나씩 해야겠다.
이번주는 다 지나갔으니 다음주부터...ㅎㅎ
근데 또 12월 마지막주는 방학이라서ㅜㅜ 가정보육... 내 시간을 즐길만 하면 또 못즐기겠구만...
 
운동, 독서, 포스팅 요 3가지는 매일 해야지 :)
집안일도 해놓는게 목표인데 잘 될지...
아기가 어린이집에 갔을때는 무조건 자신만을 위해서 쉬라던데
또 막상 집안일을 안해두면 온전히 아기 얼굴보고 놀아줄 시간이 많이 줄어드는 느낌이라.. 
집안일을 해두는게 좋은 것 같다.
길게 많이 할 필요없이 30분~1시간 정도만 딱 정해놓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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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일요일 일기
 
며칠 전부터 새벽에 엄청 자주 깬다.
아예 깨지 않고 자는 날들이 대부분이고, 가끔(1~2주에 한번) 새벽에 한번 깨서 분유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 며칠은 이상하게 자주 깨서 많이 운다.
심지어 자다 깨서 울면서 뭔가 마음에 안들때 하는 발구르기 같은 행동을 보인다.
뭔가 짜증날 때 하는 행동인데... 여태 자다 깼어도 그러지 않았는데 이상하다.
혹시 마지막 어금니가 나는 것인가 하고 오늘 잠깐, 울때 얼른 봤는데 자세히 보지 않아서 그런지 이가 나는 것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면 내가 알지 못하는 어디 다른 아픈 곳이 있나 싶기도 하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딱딱한 음식을 씹다가 짜증내거나 운다.
잇몸으로 잘못 씹어서 그랬을 것 같은데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이전에는 별로 그런 모습이 없다가 요 며칠 그러니까 
이가 나는건가 싶었는데 역시나 원인을 모르겠다.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내일이나 모레쯤 치과를 가든 병원을 가든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별거 아니고 그냥 단순 이앓이 같은거면 좋겠다.
 


엊그제부터는 조금 덜 피곤한 것 같다.
5시쯤만 되면 그렇게나 졸리기 시작해서 계속 하품하다가 나나랑 같이 잠들고 그랬는데
어제는 마의 5시부터 졸려하지 않았다. 
조금씩 덜 피곤한 느낌이다.
망할 코로나 후유증...
기침, 가래, 콧물은 아직도 남아있다. 가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작게 남아있어서 상당히 거슬리게 한다.
아무리 기침을 해도 가래가 잘 나오지 않아서ㅜㅜ
 
어제 아기랑 놀아주다가 우연히 발견한 네모네모로직에 빠져가지고 ㅋㅋ 
오랜만에 푹 빠져서 하고 있다.
틈만 나면 네모네모 로직 풀고 있고, 핸드폰 어플로도 깔아서 하고 있다 ㅋㅋㅋ
이 재미도 오래 가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부지런히 즐기고 있다.
나나도 내가 책에 뭔가를 끄적이니 자꾸 와서 낙서하다가 나중에는 놀아달라고, 나보고 하지 말란다 ㅋㅋㅋ
하지 말라시면 하지 말아야지요 녜녜 
한참 같이 놀아주다가 혼자 놀때 또 얼른 나도 네모네모 로직 끄적끄적 ㅋㅋㅋ 왜 재미진 것인지..
 
 
 
 
12월 5일 월요일 일기
 
뭔가 해달라고 해서 해주면 내가 말하기도 전에 "됐지?" 라고 말하기도 하고 ㅋㅋ
나랑 동시에 말한 적도 있다 ㅋㅋㅋ
장난감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따라하고, 동화책 들고서 외계어를 내뱉으면서 읽는 시늉을 하기도 하고,
내가 읽어줬던 것을 기억해서 간단한 문장들을 외워서 읽는 경우도 있다.
그림자 동화를 보면서 따라 말하기도 하고, 외워서 말하는 부분도 있고..
이걸 어떻게 기억하지? 싶어서 신기하다 ㅎㅎ
 
 
자기 나오는 영상 틀어달라고 하고는 그걸 보면서 과거에 자기가 했던 놀이를 똑같이 하곤 한다.
영상에서 책을 보고 있으면 똑같은 책을 가져와서 보고, 똑같은 장난감을 가져와서 놀고 그런다 ㅎㅎㅎ
엄마 핸드폰 뺏어서는 냅다 도망치고는 한동안 돌아오지 않기도 한다.
핸드폰 화면이 켜져있으면 더 오래걸리고;; 핸드폰 화면이 꺼져있으면 그나마 빨리 돌아온다.
나잡아봐라~ 하는 듯이 도망가는걸 반복한다.
처음에는 장단맞춰준다고 잡으러 가고 그랬는데 그러면 끝도 없이 핸드폰을 압수당하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만 장단맞춰주고는 신경끄고 있으면 알아서 반납하고 다른 놀이를 한다.
핸드폰에 관심있을 시기이긴한데 영상도 사진도 참 찍기 힘들다.
 


 
오늘도 울지 않고(심지어 엄마 쳐다보지도 않고 ㅋㅋ) 빠빠이! 하고 쿨하게 들어가버렸다.
열심히 필라테스 다녀와서 너무 기운이 없어서 뻗어서 쉬었다가 집안일하고,
또 힘든 것 같아서 한잠 자야지 했다가 잠은 못들었다.
오늘부터 생산적인 일들을 열심히 해봐야지! 했는데 그놈의 필라테스 다녀와서는 아무것도 못했다.
뭔가 코로나에서 막 회복되려고 하는데 다시 확 안좋아진 느낌... 필라테스 퐈워구나.
 
 
오늘부터 가계부를 써보기로 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함인데 잘 될지...
요새 무지출 운동이 유행이라던데 나름대로 무지출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
 
 
아기 어린이집 갔을 때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도 계획하려고 했는데 오늘 아무것도 못했네...ㅜㅜ 
일기 쓰고 간단히 틀만 잡아봐야겠다.
이 모든 것이 우리 나나가 어린이집에 길게 다녀와서 가능한 것!!! ㅠㅠ크으... 감격...!
 
# 아기 어린이집 20개월 아기 어린이집 적응 언어폭발기 말 열심히 배우는 중 가계부 작성 시작 무지출 운동 필라테스 너무 힘든것 우습게 봤는데 나도 곡소리 내는 1인 장난감 소리 따라하는 아기 동화 따라 읽는 아기 그림자동화 듣고 따라하는 아기 # 아기 어린이집 20개월 아기 어린이집 적응 언어폭발기 말 열심히 배우는 중 가계부 작성 시작 무지출 운동 필라테스 너무 힘든것 우습게 봤는데 나도 곡소리 내는 1인 장난감 소리 따라하는 아기 동화 따라 읽는 아기 그림자동화 듣고 따라하는 아기 
20개월 나나 육아일기

 아기 유치 나는 순서, 유치 나오는 시기, 수면 시간 -  아기수첩 사진




12월 6일 화요일 일기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어린이집 가야 할 시간이 지나서 일어난 것부터 동공지진이었는데 ㅋㅋ
마침 눈이 내리길래 아기랑 눈 구경한다는 핑계로 어린이집은 패스하였다.
옆동에 사는 나나 친구를 급히 만나서 눈 구경을 나갔는데
집안에서 볼때랑 다르게 눈이 너무 적게 쌓여서 눈오리도 만들 수 없을 정도...ㅜㅜ
나나는 눈이 신기한지 (작년에 본건 기억 안나니까 ㅎㅎㅎ) 만져보고 쿡쿡 찔러보고 밟아보고 하던데
만지는건 두어번 만지고는 차가워서 안만짐 ㅋㅋ

심지어 날씨도 추워서 아기 손이 얼음장같이 차길래 오래 놀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나나 친구를 부른 것 치고 별로 놀지도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우리집에서 놀자고 했다.
많이는 못놀았지만 점심도 먹이고 알차게 놀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같이 노는 모습을 보니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 것 같다.
자기가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친구가 달라고 하니까 하나 내어주기도 하고,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갖고 싶어서 달라고 하다가도 '친구가 놀고 있으니 이따가 가지고 놀자' 하니까
알아듣는 듯이 달라고 안하고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그랬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하고 같이 노는 방법들을 배워가는 것 같다. 기특한 뇨석... :)
키즈노트에 올라오는 사진들만 봐도 친구들이랑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경우들이 많던데
집에서는 친구랑 같이 장난감 공유할 일이 없어서 몰랐던 것들이었는데
어린이집에서 이런 사회생활도 배워오니 좋다. 빨대컵도 배우고, 실리콘 턱받이도 배워오고. 밥먹는 것도 배워왔으면...😂
잔병치레만 아니면 참 장점들이 많은게 어린이집인 것 같다.



 
 

12월 7일 수요일 일기

하도 입안이 아프다고 하여 이앓이인지 잇몸에 염증이라도 있는지 모르겠어서 오늘 하원하고 집앞 치과를 가봤는데
의사선생님이 어린이 치과에 가야한다면서;; 그래도 잠깐이나마 봐주셨다.
어린이 치과에 가야하는지 몰랐던 1인 ㅜㅜ
아무튼 보시더니 충치 1개 생겼고;;; 잇몸에 염증은 잘 안보여서 모르시는 것 같았다.
다만 아기 기준 오른쪽에 어금니가 또 나오고 있어서 이앓이일 거라고 하셨다.
하도 입 안을 안보여주니 육안으로 잘 안보였는데 유치의 마지막 어금니가 나오고 있나보다.
25개월쯤 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20개월에 마지막 어금니라니... 빠르면 20개월~30개월 사이에 나오나보다.
하긴 나나는 첫니부터 다 빨랐다ㅜㅜ
어린이 치과는 금요일쯤에 가봐야할 것 같다. 오후에 가면 차밀려서 택시비도 많이 나오니까 오전에 가야하는데
내일 오전에는 필라테스 수업이 있어서...ㅜㅜ

필라테스 등록하면서 거액의 돈을 쓴 것을 메꿔보기 위하여
무지출 가계부에 도전하고 있는데 아니 왜 평소보다 지출이 더 많은 것 같지? ㄷㄷ..
소비를 안하거나 신중한 소비를 하려고 노력중인데 자꾸만 사야할 것들이 생긴다ㅜㅜ
구체관절인형 하나는 팔려고 내놓은 상태...

 
 
 
 
12월 10일 토요일 일기
 
남편은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러 오전에 나갔고, 아직도 귀가전 ㅋㅋㅋ

실컷 놀고 오라고 했더니만 일찍 들어온다고 하더니 말이나 하질 말지...ㅡㅡ
뭔가 시간이 느릿느릿 가는 것만 같았다ㅜㅜ
종일 혼자 나나랑 시간 때우느라 너무 힘들었다. 하필 오늘도 늦잠을 자서 낮잠도 스킵...ㅎㅎ... 쉬는 시간 없이 힘들었지만
내가 자잘한 집안일을 할 때에는 혼자 놀 줄도 알고.. 기특하다.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 과일 모형으로 냠냠..하면서 먹는 시늉을 하면서 놀았다.
처음으로 본 모습이라 너무 신기했다. 
인형한테 젖병 먹이는 시늉하고, 자장자장 재우고, 귀에 체온계 갖다대며 체온 재는 시늉하면서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도 신기했는데... 
내가 딱히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배우고 따라하는 것들이 참 신기하다.
쉬랑 응가도 좀 배우면 좋으련만... 밥 잘 먹는것도....
 
 
 
자기 발음이 엄마 아빠랑 다른걸 알고, 잘 안되는것도 아는 것 같다.
뭔가를 말하는데 뭔지 몰라서 그 발음을 따라하면 웃는다 ㅋㅋㅋㅋ
어젯밤엔 밤잠 재우는데 자장가 불러주는 것중에 족제비 노래가 있는데(뽀로로에 나옴)
족제비 발음이 잘 안되니까 '쪼끄띠' 이러는데 그게 족제비인지 몰랐다. (며칠지난 나중에서야 쪼끄띠 = 쪽쪽이 라는것을 알게됨)
쪼끄띠 쪼끄띠 그러길래 쪼끄띠가 뭐야? 그러니까 웃는다 ㅋㅋ
쪼끄띠? 하니까 웃고 또 쪼끄띠? 하니까 웃음 ㅋㅋㅋ 한참을 웃었다 ㅋㅋㅋ
재워야하는데 웃음소리가 듣기 좋아서 계속 따라했더니 나중엔 으엥!!! 하면서 짜증냈다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말했는데 못알아들으면 짜증내는 것도 귀엽고, 발음 안되서 전혀 다른 발음이 되는 것도 귀엽고ㅋㅋㅋ
 
요즘엔 엄마깡! 아빠깡! 나니깡! 하는데 대체 깡의 정체가 뭔지를 1도 모르겠다.
그냥 그 말을 하면서 웃고, 엄마깡이 뭐냐고 하면 나를 가리킬뿐... 나니깡이 뭐야? 하면 본인을 가리킴.
전혀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모르겠는 단어는 또 처음.
 
 
 
 
마지막 어금니 세트가 나오느라 이앓이때문에 새벽에 자주 깬지 한 2주 된 것 같은데
새벽에 깬 김에 맘마를 찾아서 분유도 먹이고, 한번 깨서 한 시간 정도 못자다가 잠드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니 자꾸 늦잠을 자게 된다.
문제는 내가 알람을 듣고 일어나면 다행인데 알람을 끄고 또 잠들어버려서 ㅠㅠ
너무 늦게 일어나서 어린이집도 패스한 적이 있다.
 
어제 9시 45분, 오늘은 무려 10시에 일어났다 ㅋㅋㅋ
심지어 일찍 잤는데도 ㅋㅋㅋㅋ 맨날 총 수면시간 11시간이던 애가 밤잠 12시간 잔거 실화인가? ㅋㅋㅋㅋㅋㅋ
이러니 낮잠을 전혀 안잔다 ㅋㅋㅋ 이미 총 수면시간 11시간을 넘겨서 자버렸으니
오늘 밤잠 잘 시간인데도 10시가 다 되도록 1도 졸려하지를 않았다.
활어처럼 돌아다니는 애를 겨우겨우 달래서 눕히고 토닥이고 또 눕히고 토닥이고..
겨우겨우 10시에 재울 수 있었다.
 
어린이집 안보내는거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ㅠㅠ 심지어 2시간씩 있다가 와도 숨통이 트였었는데 말이지..
낮잠이라도 좀 자야 내가 쉴텐데 낮잠을 1도 안자니까 더 힘들었다.
 
 
오늘부터 아침에 밥 한술이라도 먹이려고 부지런을 떨었다.
밥 시간이 약간씩 뒤로 밀리긴 했어도 세 끼 모두 먹였고,
의외로 아침을 제법 먹고, 점심은 조금, 저녁은 두숟가락 먹었다. 
그놈의 '안먹어요' 소리는 왜이렇게 잘하는지. 아주 제일 잘하는 말이다.
둘째는 안예민하고, 잘먹는 순둥이 유니콘이면 좋겠는데ㅜㅜ 하긴 뭔들.. 에미 힘들어도 좋으니 건강하기만 해라..
 
아무리 마음을 내려놓았어도 나도 모르게 어떻게든 아등바등 조금 더, 조금 더... 하면서 뭐든 먹이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주변에선 밥 얼만큼 먹냐, 아직도 분유먹냐, 분유 언제 끊냐, 젖병 끊어야 된다 등등 소리들을 들으면 스트레스다.
다 애마다 다르고, 엄마 양육관에 따라 다 다른거지, 뭔 오지랖이 그렇게 한가득인지.
난 어릴때 과자를 달고 살아서 일찌감치 이가 다 썩었는데 그깟 젖병이 대수인가 ㅡㅡ
죙일 물고다니는 것도 아니고, 잠깐씩 무는 젖병이 무슨 구강구조를 변형시킨다고.
치아도 구강구조도 그냥 타고난 것. 양치 안해도 안썩는 사람들이 있고, 양치 그렇게 신경써도 잘 썩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유전자다ㅜㅜ 나나도 엄빠 닮아서 벌써 어금니 하나가 썩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그런걸 닮는 것인지...ㅜㅜ
 
뭔들 다 괜찮다.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그저 건강하기만 해라. 
건강한게 최고다.
 
 
 
 
 
12월 15일 목요일 일기
638일 아기. 20개월 28일.
 
월~목 엄마가 와서 밥해줌.
아기도 봐주길 바랬는데 엄마랑 노는거에 비해 반응이 좋지 않다며 아무래도 엄마랑 놀아야 하지 않겠냐며...
그냥 뭐 밥만 주구장창 해서 차리고 치우고 해줬다.
그것만 해도 어디인가ㅜㅜ 귀찮은 집안일 한가지 해주는데 감사한 일...
그리고나서 목요일 오전에 친구들하고 약속이 있다고 갔다.
 
오늘부터 다시 편안히 내 시간을 좀 즐겨봐야지! 했는데 엄마 있을 때 못했던 뒹굴뒹굴 하다가 시간이 다 갔다.
아니 뭘했다고 금방 하원할 시간이지? ㅠㅠ 아아... 시간이 왜 이리 순삭이 되었는가....
 
 
화요일에 눈이 제법 많이 와서 쌓였는데 오늘 또 제법 눈이 내렸다.
나나는 등원, 하원 모두 30분이 넘게 놀다가 들어왔다 ㅠㅠ 하아..  눈내린 날이 이렇게 싫었던 적이 있었던가...
눈 오는걸 매우 좋아하는데 의지와 상관없이 밖에 있다가 와야 하니 눈물맛...
옷도 다 젖고, 발도 시렸다ㅜㅜ
나나는 손도 얼굴도 빨갛고 동상이 걱정될 정도인데 잘만 놀았다.
발에 느껴지는 감각과 뽀드득 소리가 좋은가보다. 눈은 차갑다고 만지지도 않으면서 한참을 걸어다녔다.
그러다가 오늘 하원 시간에는 눈이 펑펑 내렸는데 눈을 맞으면서 '앗차가, 예뻐' 이러면서 놀았다.
눈이 차갑지만 예쁜가보다 ㅎㅎ
 
남들 눈오리 만들면서 노는걸 보더니 집에 있던 뽀로로 눈집게가 생각났는지 
그걸 가리키며 뽀로로를 찾길래 집에 가서 또 가지고 나와서 놀았다.
총 1시간을 넘게 논듯...ㅜㅜ 어린이집에서 간식도 시원찮게 먹는 애가 무슨 기운으로 그렇게 노는지 모르겠다.
옆동 사는 친구도 불러서 같이 놀았다.
 
 
 
쪽쪽이를 끊는걸 계속 미루다가 이제는 끊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쇠뿔도 단김에 오늘부터 시작했다.
왜하필 오늘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서...가 맞겠다.
울면서 쪼끄띠, 쪼끄띠... 하다가 또 울고...
며칠전부터 쪽쪽이 엄마한테 가야한대, 쪽쪽이 멀리 어야간대 하면서 시동을 걸어두긴 했는데
쪽쪽이가 엄마 보러 갔어. 나나도 엄마랑 있고 싶잖아~ 쪽쪽이도 엄마 보고싶대
나나가 엄마랑 같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쪽쪽이도 엄마랑 같이 있어야지. 이러면서 계속 얘기하면서 달랬는데
가만히 듣다가도 쪽쪽이 찾으면서 울었다ㅜㅜ
이제 말귀를 좀 알아들어서 그런지 무슨 소리인지는 아는 것 같다.
 
하도 울길래 쪽쪽이 오라고 해? 했더니 우는 목소리로 응! ㅋㅋㅋㅋㅋ
쪽쪽이 엄마 보지말고 오라고 해? 했더니 응! ㅋㅋㅋ
나나는 엄마랑 있으면서 쪽쪽이는 엄마랑 있으면 안돼? 했더니 응! ㅋㅋㅋㅋ
'내일'이라는 뜻을 아는건지 어쩐건지 내일 온다고 일단 해두었는데 잘 끊어지길 바라고 있다ㅜㅜ
 
근데 잠을 청하면서 자꾸 손가락을 빨려고 해서 여러번 손가락을 빼서 내리면서 손가락 먹지 말라고 했는데
이게 습관이 되어버리면 쪽쪽이보다 더 골치아프고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해서 
내일 지켜보면서 손가락 빠는 모습이 자주 보이거나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들 쪽쪽이하고 자는 모습을 보며 자기도 쪽쪽이 하고 싶다고 그러면
아무래도 다시 쪽쪽이를 물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 아기니까 남들 쪽쪽이하며 자는데 자기는 쪽쪽이를 안하면 그걸보고 참아질까 설득력도 없고, 울고불고할테고...
딱 하루만 지켜봐야겠다. 
 
잠드는데 평소보다 약간 더 걸렸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리 잤다.
옆에서 자꾸 얘기해주고, 자장가 부르다가 토닥토닥해줬더니 잠이 들었다.
너무 울어서 그냥 나중에 끊을까.. 쪽쪽이 바로 갖다줄까.. 하면서 고민하다가 조금만 더 지켜보자 했는데
일단은 내일까지는 지켜봐야겠다. 
낮에도 하고 싶은걸 잘 때에만 쪽쪽이를 해야한다고 알고 있는데 잘 때도 물지 못하니 얼마나 서러울까ㅜㅜ
요즘 장난감도 많이 물지 않고, 구강기가 거의 끝무렵인 것 같아서 시도해보는건데 어린이집에서도 성공하면 좋겠다ㅜㅜ
 
 
# 쪽쪽이 끊기 도전 쪽쪽이 떼기 도전 구강기 끝나는 시기 20개월 아기 21개월 아기 구강기 끝나는 시기 쪽쪽이 떼는 시기 쪽쪽이 끊는 시기 어린이집 다니는 아기 쪽쪽이 끊기 도전 # 쪽쪽이 끊기 도전 쪽쪽이 떼기 도전 구강기 끝나는 시기 20개월 아기 21개월 아기 구강기 끝나는 시기 쪽쪽이 떼는 시기 쪽쪽이 끊는 시기 어린이집 다니는 아기 쪽쪽이 끊기 도전 
12월 17일 토요일 일기
 
쪽쪽이 끊기에 실패했다.
실패요인 1. 잘때 자꾸 손가락을 빨아버림ㅜㅜ 손가락 빠는 습관이 쪽쪽이보다 훨씬 안좋다고 한다.
실패요인 2. 쪽쪽이 대신에 젖병을 찾음. 3번이나 자다 깨서 젖병 찾아서 망... 역시 젖병이랑 같이 끊어야 하는 것 같다.
실패요인 3. 이앓이와 열감기. 열감기와 이앓이때문에 울고불고하는게 심했고, 자꾸 뭔가를 물고싶어하며 상당히 불안해했다.
 
새벽에 3번이나 젖병 찾는걸 보고 차라리 안깨고 쪽쪽이 물고 자는게 낫지 않나 싶어졌다.
잠들 때에만 쓰고 수면중이나 그외엔 쓰지도 않는데.
자주 깨서 먹고 자거나 못자거나 수면에 방해가 되느니 좀더 커서 젖병도 떼고 쪽쪽이와의 이별도 자연스레 받아들일 때 끊는게 좋을 것 같다.
 
이까짓 쪽쪽이 좀더 쓴다고 뭐 달라지냐 싶어서 
아무래도 젖병이랑 같이 끊는게 좋을 것 같아서 두돌까지는 분유+젖병과 쪽쪽이를 유지하기로 했다.
주변의 오지라퍼들은 돌지나고 바로 안끊었다고 난리난리인데
니들 애가 밥을 안먹어봐라 하...ㅡㅡ...  본인 입장 아니라고 참 말 쉽게들 한다.
그냥 무시하고 내 주관대로 키우기로 했다. 
 
등센서 발동할 때 안아주지 말라고 할때도 무시하고 내뜻대로 많이 안아줬고
수면교육과 분리수면 시키라고 할 때도 무시하고 내뜻대로 키우니 알아서 혼자 누워서 잠들 수 있게 되었다.
그냥 아기한테 맞춰서 하다보면 때가 되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체득했다.
빠른 아기도 있고, 느린 아기도 있는거지. 꼭 남들과 비교해서 일정 기준에 맞춰 키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그러했듯이,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게 키우려고 한다.
문제가 될 정도로 늦어지는 것 같으면 그때 교정하면 되니까.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엄마랑 시어머니도
아기가 밥도 잘 안먹고, 편식도 심하고, 요새는 간식마저 거부하니까 
최대한 늦게까지 분유 먹이라고들 하셨다.
우리 엄마는 애 소변만 봐도 배꺼졌다고 빨리 뭐 먹이라고 하지만 그정돈 아니고 ㅋㅋㅋ
일단은 분유는 최소한 두돌까지는 먹여볼 생각이다. 필요하면 그 이후에도 간식이나 영양제 개념으로 우유대신 먹이려고 한다.
 
어릴 때 밥대신 과자,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달고 살아서 이가 다 썩었던 나에 비하면 ㅋㅋ
치아 상할 정도로 단걸 먹는것도 아니고, 잠깐씩 무는 쪽쪽이, 젖병이 뭐 대수랴 싶다. 
어차피 구강구조도 치아 크기도 다 유전이고.
피차 스트레스 받느니 우린 천천히 우리만의 걸음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젖병이랑 같이 끊을 땐 이미 한번의 경험이 있으니 단호히 다 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땐 많이 늦었을 때니까 ㅎㅎ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쪽쪽이 떼기 실패를 이렇게 스스로 위로해본다ㅜㅜ
 20개월 아기 쪽쪽이 떼기 실패 입짧은 아기 뱃골작은 아기 뱃구레 작은 아기 밥안먹는 아기 편식하는 아기 분유먹는 아기 늦게까지 분유먹는 아기 늦게까지 쪽쪽이 하는 아기 늦게까지 쪽쪽이 못뗀 아기 늦게까지 젖병 못뗀 아기 공갈 끊기 실패 공갈젖꼭지 끊기 실패 공갈젖꼭지 떼기 실패 # 20개월 아기 쪽쪽이 떼기 실패 입짧은 아기 뱃골작은 아기 뱃구레 작은 아기 밥안먹는 아기 편식하는 아기 분유먹는 아기 늦게까지 분유먹는 아기 늦게까지 쪽쪽이 하는 아기 늦게까지 쪽쪽이 못뗀 아기 늦게까지 젖병 못뗀 아기 공갈 끊기 실패 공갈젖꼭지 끊기 실패 공갈젖꼭지 떼기 실패
 
12월 19일 월요일 일기
 
금요일에 38.4도 열과 재채기, 콧물, 가래가 있어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는데 하루 정도만 미열이 약간 있다가 그 후로는 열이 나지 않았다.
이외 감기 증상은 자잘하게 있었다.
그래서 눈이 펑펑 와도 금, 토, 일 3일 동안은 그냥 집콕했다.
워낙에 눈을 좋아해서 나가서 눈 밟고, 구경하고 싶을텐데 창밖으로 보기만 하고 집 안에서도 잘 놀아줘서 다행이다.
 
주말 내도록 거의 내가 다 애를 봤다.
말해 뭐함... 남편은 잠깐씩 봐도 핸드폰 보여주느라 바쁘고, 나 조금 쉰다고 한시간 정도 보라고 냅두면 쳐자고 있고ㅡㅡ
하아... 주말은 진짜 피로가 쌓인다. 너무 힘들다.
어린이집 다녀서 미안한 일들이 더러 있었지만, 반대로 어린이집을 다녀서 내가 그나마 쉴 수 있는 것 같다. 
우연히 들어갔지만 이럴땐 매우 감사할뿐...ㅜㅜ 특히 요새 종일반으로 다니고 있어서 더더욱 감사...ㅎㅎㅎㅎㅎ
역시 2시간만 보낼 때랑 질이 다르다. 어린이집의 장점이 매우매우 느껴진다.
 
 
 
요 시기 아기들이 많이들 그런 것 같은데
요즘의 나나는 마음에 안드는 상황이 생기면 짜증내며 팽개치거나 울어버린다.
맘대로 안되면 울지말고 '엄마 해주세요' 하라고 시키는데 대부분은 그냥 울면서 짜증내고,
그러다가 '엄마 끼끼요(해주세요)' 하기도 하고, 계속 울기도 한다. 
처음부터 엄마 해주세요~하는 경우는 드문편...
 
두 손을 벌려서 '주세요' 하는 것도 진짜 골백번을 시켜도 도통 익지를 않는지 일단 에엥! 하면서 뺏으려고 한다.
주세요를 시켜야 하고, 가아아끔 시키지 않았는데 '주세요' 하기도 하면 기특해서 얼른 준다.
위험한 물건이 아닌 이상은 본인이 '주세요'하면 무조건 주려고 한다. 
그래야 얼른 '주세요'를 익힐테니.
 
 
 
간밤에는 새벽에 어찌나 자주 깨는지ㅜㅜ 계속 토닥이고 계속 쪽쪽이 물려도 계속 깨서 울었다.
이앓이를 하는지 짜증내며 울어서 그냥 토닥이는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자주 깨서 배가 고파졌는지 분유 찾아서 분유 먹이고 재웠는데도 또 계속 깨서 울었다.
어디 아픈가 싶을 정도.. 아 이가 아프지 참 ㅜㅜ
지난번 왼쪽 어금니(아기 기준)에 이어서 이번에는 오른쪽 어금니가 나오고 있다.
크기도 상당히 커서 많이 아픈가보다.
 
 
밥은 여전히 잘 안먹는다.
몇 숟갈 먹고는 안먹는 경우가 많고, 볶음밥이나 반찬이랑 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맨밥을 조금 먹을 때도 있다.
뭐든 잘 먹는 것을 많이 주려고 하는데 잘먹는 멸치 같은 것도 씹다가 뱉거나 물고다닌다.
거 씹었으면 좀 삼키지? ㅜㅜ 왜 꼭 씹다가 뱉는 것인지...
밥 먹을 때에도 식감이 마음에 안들면 씹다가 뱉고, 뭔가 이질감 느껴진다 싶으면 또 뱉고..
그게 뭔지 너무 아는 1인인지라 그러려니...
 
요 며칠은 러스크를 해주니 잘 먹는다.
밥을 잘 안먹어서 안채워지는 탄수화물을 그나마 러스크를 먹으면서 채우는듯..
그마저도 많이 안먹는다는게 포인트.
뭐든 많이 먹는걸 거의 본적이 없다.
요새는 그나마 밤잠 자기 전에 먹는 분유를 이제 좀 많이 먹는다 정도.
대략 240ml 정도를 먹는다. 이제서야 ㅋㅋ
 
우리 엄마도, 나도... 최소 중학생 때까지는 잘 안먹었으니까 나나도 그러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중..
그래서 일찌감치 영양제 잘 챙겨주고, 입에 잘 맞는게 있으면 맞춰서 잘 해주려고 노력중이다.
 
안먹어도 배가 안고프고, 음식 맛도 맛있는지 모르겠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잘 체하고.. 
중학생 때까진 그랬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으면 소식좌가 되고도 남았을텐데 
엄마가 골백번도 더 얘기한 '먹이길 잘했다!' 하는 한약 먹고서는 통통이의 삶을 사는 중....ㅋ
 
 
 
 
12월 29일 목요일 일기
 
이번주는 어린이집 방학이라 가정보육중인데 며칠 시부모님이 봐주시다가 온전히 내가 보려니 죽을맛...ㅎㅎ...
하루가 이렇게 길었던가...
죙일 짜증내고 울고 신났다가 감정기복 심하고... 시부모님 계시면서 자꾸 영상 보여줘서 그런지 오늘 아주 종일 영상보여달라고 난리였다.
다른 뭔가를 해줘야겠다 싶어서 찾아보는데 그냥 뭐 다 돈이다 ㅜㅜ...
주방놀이도 사고 싶고, 자석 보드도 사고 싶었는데..
아직 주방놀이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자석 보드는 예쁘고 깔끔한데 비싸다.
그냥 전에 쓰던 화이트보드를 활용해봐야겠다. 돈아낄겸...
자석이 붙었나? 기억이 안나는데 뭐 붙겠지... 안붙으면 당근각....
 
 
하고 싶은건 많은데 의욕이 없다.
코로나 이후로 피로감과 무기력이 계속 있는 것 같다.
뭔가를 하자니 그냥 뭐 다 힘들겠다 싶다. 하던 것도 귀찮아서 안하게 되고...
그냥 게을러진 것인지 코로나 후유증인지도 모르겠다.
 
 
 
 
 
 
 
12월 30일 금요일 일기
 
방학이라 계속 집에서 같은 것만 가지고 놀다보니 애가 지겨워하는게 눈에 확 보인다.
숨겨두었다가 오랜만에 꺼낸 장난감으로 버티고, 
어린이집에서 받은 (연령에 맞지 않은) 무슨 레진 아트 장난감인가 뭔가 그걸 해줬는데 
진짜 1분 관심 가졌나... 그러고선 관심밖... 결국 내가 다 만들어서 완성해줬는데 완성품에 대한 관심도 1분컷...ㅋㅋㅋ
낮잠 자고 일어나서 눈뜨자마자 비눗방울 놀이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옷입혀서 밖에 나가서 1시간 가까이 놀다가 들어왔다.
다행히 날이 풀려서 영상의 기온이라 많이 춥지는 않았다. 
비눗방울 총 실컷 쏘고, 뽀로로 눈집게도 가지고 놀고, 그래도 부족한지 집에 들어가자고 해도 슬러쉬같이 변한 눈 위를 신난다고 뛰어다녔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근 일주일 가까이 장바구니에 넣어둔 새로운 장난감을 샀다.
한참을 다시 생각해봐도 역시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둘째 계획이 없으면 싹다 처분하고 새로 들이면 좋은데 그게 안되는 점이 좀 아쉽다.
새로운 놀잇감을 자꾸 찾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나가 약한 감기기운만 있더니 어제부터는 콧물과 코막힘이 좀 심해졌다.
새벽에 깨서 많이 칭얼거린다거나 잠을 못잔다거나 누런코가 나온다는 등 심해지는 경향이 보이면 병원에 갈까 했는데
더 심해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집이 추워서인지, 이불을 잘 안덮어서 좀 춥게 자서인지.. 갑자기 콧물, 코막힘이 심해져서 자는 방에 보일러도 틀고,
습도도 신경쓰고, 두꺼운 수면조끼도 입히고.. 보온에 신경쓰고 있다.
근데 너무 신경쓰면 땀을 흘려서;;; 적정선을 찾으려고 노력중.
 
 
 
 
 
 
1월 1일 일요일 일기
 
나나는 오늘도 콧물, 코막힘이 있다.
증상이 생긴지는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약을 안먹어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오래가는 느낌.
어차피 약이라고 해봤자 증상완화제지만..
 
나나가 너무 심심해해서 큰맘 먹고 물감놀이도 하게 해주고, 남편은 욕조에 물을 받아서 첨벙첨벙 놀게 해주었다. 
요새 부쩍 심심해하고, 자꾸 영상을 보여달라고 한다. 하루에 1~2시간 내로 보던 영상 시청 시간이 늘었다. 
방학하고 맨날 똑같은 것들만 하니까 심심해서 더 늘어버린듯...ㅜㅜ 
부랴부랴 자석 놀이와 자석칠판도 구입하고, 새로운 장난감을 몇 개 샀다.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들을 넣어두고, 오랜만에 장난감을 꺼내주기도 했다.
 
스티커 붙이기, 모자 여러 개를 꺼내놓고 썼다 벗었다 하는 놀이며, 이불에 숨는 놀이, 반찬통 뚜껑 닫기 같은 놀이도 새로 하게 해줬는데 아무래도 새로운 놀이다보니 요새 핫하다.
인형들을 가지고 말을 한다거나 사물로 의성어 의태어 흉내도 내고 책도 많이 봤음에도 하루가 참 길다.
 
그나저나 요새 몸이 으슬으슬하다 했더니만 나도 감기에 걸려버렸다.
홍삼 퐈워로 나만 감기 안걸리고 잘 버텼는데 잠 조금 덜잤더니 바로 걸렸다. 
어제부터 목이 약간 붓고, 노란 가래, 콧물, 재채기가 심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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