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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현대문학

김소월, '접동새' 해석 / 해설

by 솜비 2022. 12. 11.

[ 접동  (의성어. 접동새 울음소리. 비극적 분위기 조성)
접동
아우래비 접동 ]   - [   ] : aaba 구조. 

(아홉 오라비의 활음조 현상)                          1연 : 접동새 울음소리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서북 지방에 있는 강) (가람가 : 강가)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2연 : 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죽은 누나의 울음소리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3연 : 의붓어미 시샘에 죽은 누나

(접동새 설화 내용. 누나의 비극적 죽음)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몹시 서러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4연 : 죽어서 접동새가 된 누나

(죽은 누나의 화신. 한의 상징)


아홉이나 남아 되는 오랩동생

           (그 정도나 되던)  (남동생)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동생들에 대한 누나의 안타까움)
[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삼경 : 밤11~새벽1시)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5연 : 죽어서도 동생들을 못잊어 슬피 우는 누나

([   ] : 죽어서도 계모의 눈을 피해 다녀야 하는 누나의 한)


    

 

 

 

 

핵심정리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성격 : 전통적, 애상적, 민요적, 향토적, 감상적
- 주제 : 비극적 현실을 초월하려는 애절한 혈육의 정 / 식민지 지식인의 허무 의식과 슬픔
- 특징 : 1. 서북 지방의 설화를 제재로 하여 시상을 전개
          2. 의성어를 통해 혈육의 정을 표출
           3. 한 가족의 비극을 담은 전래 설화를 제재로 하여, 민요적 가락과 우리말의 어감을 잘 살리면서 민족의 전통적 정한을 형상화한 시.

 

 

 

접동새 전설

10남매의 아버지가 아내를 잃은 후 재혼을 했는데, 계모가 매우 포악했다.

맏이인 소녀가 혼기가 차서 어느 도령과 혼약을 맺었는데, 그 집이 부자라 소녀에게 많은 예물을 보냈다.

이를 시기한 계모는 소녀를 장롱 속에 가두고 불을 질러 죽였다.

소녀가 죽고난 재 속에서 접동새 한 마리가 날아올랐다.

관아에서 이를 알고 의붓어미를 잡아다 불태워 죽였는데, 재 속에서 까마귀가 나왔다.

접동새가 된 소녀는 아홉 명의 남동생들을 몹시 걱정했찌만, 까마귀가 무서워 깊은 밤에만 동생들이 자는 창가에 와서 슬피 울었다.

 

옛날 옛적에, 아들 아홉과 딸 하나를 낳고 엄마가 죽었다. 후처로 들어온 계모는 전실 딸을 몹시 미워하여 늘 구박했다. 혼기가 찬 딸이 많은 혼수를 장만해 놓고 계모의 구박을 못 이겨 갑자기 죽었다. 아홉 오라비들이 슬퍼하면서 딸의 혼수를 마당에서 태우는데, 계모는 아까워하며 태우지 못하게 말렸다. 이에 격분하여 계모를 불 속에 밀어 넣었더니 까마귀가 되어 날아갔다. 죽어서 접동새가 된 처녀는 밤이면 오라비들을 찾아와 울었다. 접동새가 밤에만 다니는 까닭은 까마귀가 죽이려 하므로 무서워서 그런 것이다.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접동새의 시적 화자

2, 4연에서는 누나가 죽어서 접동새로 변했다고 생각하는 남동생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3연에서는 '옛날, 우리나라' 라고 하여 화자가 옛날 이야기를 하는 현대인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면서도 '누나'라는 호칭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시적 화자는 남동생과 현대인 전체를 넘나들고 있어서 누구라고 확정지어 말하기 힘들다.

이는 결국 이 시에서 노래하는 한이 죽은 누이와 동생들만이 아닌, 우리 민족의 보편적인 한임을 뜻한다.

 

 

 

반영론적 관점에서 본 주제

 5연의 내용과 역사적 현실을 관련지어 볼 때, 의붓어미는 일제, 오랩동생은 무지한 식민지 백성,

누나는 좌절과 한 속에서 방랑하는 식민지 지식인으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식민지 지식인의 허무 의식과 슬픔을 노래한 시로 해석할 수도 있다.

 

 

 

김소월, '접동새'  원문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는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김소월, '접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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