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주 5일 - 입덧 울렁거림 헛구역질, 손저림, 가슴 통증

매일 첫째 아가 재울때 같이 잠들어버려서 일기를 시간이 없었다. 

새벽에 잠깐 깼어도 다시 잠들어버리고.

요새 그냥 뭐 10시간은 기본으로 자는듯...

 

 

설연휴가 끝나고 남편이 연차를 내서 한 4~5일을 집안일 대부분 다 해주고, 아기도 많이 봐주고,

먹을 것도 챙겨주고 해서 많이 쉬었다. 

울렁거림 자체는 조금 줄어든 느낌인데 냄새에는 한껏 예민해서 아무것도 먹기 싫고, 먹고 싶지도 않다.

심지어 물도 울렁거려서 목말라서 물을 좀 많이 마신다 싶으면 여지없이 울렁거린다.

딱히 먹고 싶은 음식도 없고.. 대부분 두어술 넘기는데 이보다 조금 더 먹었다 싶으면 울렁거린다.

요근래 일주일 정도는 첫째 때보다 더 심하게 못먹고 있는 느낌이 든다. 

굳이 비교하면 그러한데 뭐 첫째 때랑 비슷 ㅠㅠ... 하루하루 너무 힘들다. 비교가 무의미하다.

혼자 있는게 아니라 첫째도 봐야하니 이렇게 두달을 어떻게 버티나 싶다ㅠㅠ 죽을맛...

 

임신, 출산, 육아 기간 비교해봐도 역시 입덧이 제일 힘든 것 같다.

기간도 길고, 힘들고, 존버밖에는 답도 없고... 

빨리 입덧 끝나면 좋겠다 ㅠㅠ 차라리 육아가 낫다.

 

죽이나 물 말은 밥이 그나마 잘 넘어가고 그외에는 먹기가 싫다.

겨우겨우 억지로 먹고는 있는데 밥 챙길 때마다 헛구역질을 여러번 하고 나면 속이 뒤집어진 느낌이라 울렁거리고 신물 올라오는 것 같아서 아무것도 안먹고 싶다. 

그래도 억지로 몇숟갈 먹고, 울렁거림을 가라앉혀주는 초콜렛을 먹고 그랬다. 

초콜렛이 기가 막히게 울렁거림을 가라앉혀주는데 많이 먹으면 입이 너무 달아져서 그것대로 싫고.. 하여튼 까탈스럽다.

 

 

 

 

 

호르몬 영향으로 뼈가 벌써부터 약해지고 있는건지 요새 손목이 시큰거린다.

새벽에는 손이 자꾸 저려서 몇번이나 깼는지 모르겠다. 

배가 부른 중기 이후나 만삭도 아니고 임신 초기인데 왜 손저림이 생기나 싶었는데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그런가보다.

저혈압도 있는데다가 부종도 있는 것 같고. 오메가3를 이따금씩 먹었었는데 좀더 자주 먹어야겠다. 

첫째 때 없던 손저림을 겪으니 깜짝 놀랐는데 음식도 짜게 먹지 않으면서 관리를 잘 해야할 것 같다.

 

가슴이 아프기 시작한지는 꽤 됐는데 오늘은 자고 일어났더니 유독 더 아픈 것 같다. 

입덧 다음으로 무서운게 가슴 통증인데 ㅠㅠ... 출산 하고서 돌덩이마냥 아플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오금이 저린다.

개인적으론 입덧>>>>>>>>가슴통증>육아>출산의 고통  이 순서로 힘든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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