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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26개월 아기 중이염, 기관지염, 보카 바이러스 감염... 2박 3일만에 퇴원

by 솜비 2023. 5. 11.


2박 3일간의 입원 끝에 드디어 퇴원했다.
가래 섞인 기침도 많이 줄었고, 콧물도 많이 줄었다.
아예 안하는건 아니지만 이만큼 호전되었으니 퇴원하고 외래로 보자고 하셨다. 
가래 섞인 기침은 한동안 할 거라고 하셨고ㅜㅜ
중이염도 나아가는 중이지만 좀 오래 갈거라고...ㅠㅠ

수액과 항생제, 처방약, 호흡기 치료를 세트로 병행해서 빠르게 호전된 것 같다.
자면서 기침하는 경우도 거의 없거나 1번 정도 하는 것 같다.
콧물은 점액질처럼 맑고 찐득하게 나오는편인데 이것도 오전 내내 안나오다가 오후에 몇번 나왔다.
수납하고 엄마가 데리러와줘서 편히 집에 올 수 있었다.



집에 온게 너무 좋은지 나나는 흥분상태로 온 집안을 뛰어다니고 장난감 쑤시고 다니고 ㅋㅋ 
역대급으로 신난 상태로 다녔다. 
이런 애를 며칠이나 링거로 묶어두었으니...ㅜㅜ 링거에 묶여서 뛰지도 못하고, 편히 놀지도 못하고 너무 답답했나보다.
신나서 목소리도 커지고, 춤도 많이 추고, 평소에 하던 행동들보다 크고, 더 뛰어다니고 그러는걸 보니 
애들은 역시 아프지 않고 건강한게 최고다 싶다. 당연한 소리지만..

짐정리하고, 빨래 돌리고, 마른 빨래 넣어두고, 청소기도 돌리고, 밥도 먹이고
오전에 몇시간 뛰어놀았다고 체력이 방전되었는지 1시쯤부터 눈비비면서 매우 졸려해서 재우러 들어갔더니 금방 곯아떨어졌다.
간밤에 잠도 길게 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난 것도 아닌데 ㅎㅎ 8시 넘어서 일어난 것치고 엄청 피곤해했다.
역시 에너지를 다 소모해야 잘자는구나 ㅋㅋㅋㅋ

푹 잤는데도 못일어나서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깨웠다.
어제부턴가 감기 증상이 호전되면서 입맛이 조금 도는지 2~3술 먹던게 조금 늘었다. 
한창 잘먹을 때에 비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지만 이만하면 만족하고 있다.

집에 오니 나도 너무 좋고 편하고..
보카 바이러스의 전염성 탓도 있지만,
나나가 5연속으로 감기에 걸리면서 면역력이 너무 떨어져있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당분간 어린이집은 안나갈 예정이다. 
마침 어린이집에서도 완치확인서(생판 첨듣..) 받아와야 등원할 수 있다고 하니까 
그참저참 핑계도 좋고 ㅎㅎ 완전히 모든 감기 증상들이 싹 사라질 때까지 한 2~3주 쉴 생각도 하고 있다. 
잘 낫고 재정비를 해서 다음 바이러스에 공격 받아도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3년만의 노마스크 시대라서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많이 돈다고, 어린이집 안다녀도 바이러스 몇개씩 걸리고 그러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보낸 탓인가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렇다 ㅠㅠ
집에서 애 보기가 쉽지 않지만, 병원보다는 훨씬 나으니 완전히 회복할때까지 존버정신으로 몇주 가정보육 해봐야겠다.
 
4일 약먹고 푹 쉬다가 일요일 오전 진료 예약되어서 그날 상태를 보고 오기로 했다. 
4일 있다가 오라고 하는걸보면 많이 낫긴 했나보다 ㅎㅎ
신장 방광 초음파도 이상없고, 기관지염도 잘 호전되어 빨리 퇴원해서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
 
병원에서 있을 때, 저상 침대지만 슈퍼싱글 사이즈라 좀 불편한 것도 있었고
병실은 좀 덥고, 병실 밖은 에어컨때문에 좀 서늘하고.. 애매한 온도여서 병실 문을 약간 열어놓고 생활했다.
새벽에는 온도 떨어져서 자다가 약간 춥고.. 
여러모로 좀 불편한 것들이 있었는데 집에 오니 세상 편하다.
온도도 적당하고 밤이라 좀 추우면 카본매트 틀 수 있고, 잠자리 널찍하고.
입원생활하다가 퇴원만 하면 참 행복한듯 ㅋㅋㅋ
 
 
 
아, 요 근래에 인형물품들 택배 시킨게 꽤 있었는데 그게 하필 입원중에 와서ㅋㅋㅋ
보지도 못했다가 오늘에서야 뜯어보았다. 
오랜만에 취미생활로 두근두근하고 즐거워서 너무 좋다>.<
물론 빨리 팔려야 하는 것들도 쌓여있지만 ㅎㅎㅎ 아무튼 역시 돈ㅈㄹ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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