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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27개월 아이 육아일기 - 처음 킥보드 탄 날

by 솜비 2023. 6. 18.

 
어제일기. 6월 17일 토요일
 
나나는 콧물때문에 새벽에 칭얼거림이 좀 있었으나 비교적 잘 잔 것 같다. 
잘 자길래 콧물이 좀 덜한가 싶었는데 자면서 콧물이 굳어져서 콧구멍을 거의 막고 있어서 흐르지 않았던 것 같다;;
밤새 열은 안났는데 오전에 또 미열이 좀 있었고, 콧물은 여전히 찐득하고 양이 많으면서 노란색이었다. 
아침에 의사쌤 주말에 나오시나 찾아보니 토욜만 나오고 일욜은 안나오는 날이어서 고민을 했다. 
상태를 좀더 지켜보다가 심하면 오후에 갈까... 아니면 월요일에 갈까... 
 
근데 엄마가 전화와서 애 고생한다고 병원 가자고 해서 빠르게 그냥 병원 가기로 결정했다. 
엄마가 병원 코앞에 사니까 바로 가서 예약해주고;;;  
아침밥 먹이다가 말고 가서 진료받고 왔다. 밥 덜먹인건 빵으로 때움 ㅠㅜ
 
원래 바로 항생제 쓰는 의사쌤이 아닌데 숨소리도 가래 섞여서 그릉그릉하고, 노란 콧물도 많다고 항생제 처방을 해주셨다. 
항상 심해지면 다시 오라고 하셔서 지켜보다가 항생제 쓰시던데 나나 상태가 항생제 쓸 상태인가보다ㅜㅜ
집에서 약을 먹다가 간건데도...ㅜㅜ
어린이집에 누구 하나 감기 걸려 있으면 꼭 옮아오는듯....ㅠㅠ (며칠전에 옆동 나나 친구가 감기 걸렸다길래 이미 예감 ㅠㅠ)
 
 
 
어제 저녁밥부터 밥 먹는 양이 또 반 이하로 확 줄었다. 콧물 때문에 먹기 힘든가보다.
아무래도 적게 먹으니 배가 덜 차서 그런지 간식도 자주 찾고;; 
오전에 병원 다녀와서 엄마집에 있었는데 계속 간식이 눈에 보이니까 달라고 하고 먹이고..
최대한 자제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끊임없이 조금씩 먹다보니 밥을 안먹으려고 해서 
결국 점심밥은 어르고 달래서 두숟가락 겨우 먹였다. 
 
 

킥보드도 타고 산책도 하고


 
낮잠 자고 일어나서 킥보드 타러 밖으로 나간다길래 남편이랑 둘만 보낼까 하다가 
처음 킥보드 타는지라 불안해서 따라나갔다 (이때부터 몸이 너무 힘들어져서 괜히 나갔나 싶기도 ㅜㅜ)
 
평소에 지나가는 킥보드만 뚫어져라 쳐다보곤 하다가 며칠전에는 갑자기 '킥보드 타고 싶어요' 하길래 킥보드를 사줬다.
보호장비색도, 킥보드색도 나나가 골랐다 ㅋㅋㅋ
더 어린 애들도 타긴하던데 그래도 아직 어려보여서 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탔다.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놀기도 하다가 엄빠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간단히 먹고 2차로 또 피자 시켜먹어서 배터지게 먹고 남은건 싸가지고 왔다;;;
문제는 이렇게 늦게까지 먹고 나는 애 재우면서 일찍 자고 ㅠㅠ
소화 안된 상태에서 잠들다보니 새벽에 속 더부룩해서 깨고, 살은 살대로 찌고... 슬프다 ㅠㅠ
 
 
 
첫 킥보드 라이딩!
https://youtu.be/JMRsXVyABqA

 

 

 

킥보드 정보

유아 킥보드 글로버 프리모 폴더블 주니어 라이트 네이비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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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병원에 산책에 계속 움직여서 그런지 산책 다녀오고 나서부터 계속 몸이 힘들었다. 
밖에서 쪼그려 앉을때마다 밑빠지는 통증도 약간 있었다. 몸이 좀 힘들구나 싶었다. 
내일은 최대한 쉬고 싶은데 왜 일요일이지? ㅠㅠ....
산책 다녀와서 엄마집에서 쉬고 있는데 힘들어서 남편한테 너무 힘들다했더니 나갔다오면 다들 힘들다며...ㅡㅡ 남편놈새끼...
니가 임신해봐라 얼마나 힘든지 ㅡㅡ 지는 종일 쉬다가 그거 쪼금 같이 산책 좀 해서 힘들다고 쳐다도 안보고 말하는게
진짜 하아.. 내가 싸울기세면 뭐라했을텐데 싸울 힘도 없어서 그냥 놔뒀다. 
빡침이 올라왔으나 엄빠집이고 기운도 없으니 걍 참았다. 
와이프 또 조산기 와서 지혼자 쌔빠지게 육아해봐야 정신차릴 놈..ㅡㅡ
 
내가 이런새끼랑 둘째를!!!!!! 하면서도 또 고마울 때를 생각하면 잘 참았다 ㅋㅋㅋㅋㅋㅋ 기승전 잘참
웬만하면 일기에 남편욕 안쓰려하는데 오늘 한소리 안했으니 일기에 욕 기록ㅋ
 
엄마가 챙겨준 밥 먹고 좀 쉬니까 몸이 좀 회복된 것 같다.
좀더 쉬고싶은건 욕심이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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