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월요일. 어제 일기.
오늘부터 장마 시작. 종일 비 오락가락..
임신 29주 5일.
오랜만에 나름대로 푹 쉰 하루였다. 집안일은 일단 다 미뤄두고..ㅎㅎ
한 2주 전부터 새벽에 더 자주 깨는 것 같다.
쉬가 마려워서 깨기도 하지만 불편해서 깨는 경우도 여러번 생겼다.
만삭도 아닌데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마저 불편하다.
배 크기는 이미 만삭 크기..
주말에 시댁 다녀왔는데 나나랑 나랑 잘때 모기가 많이 물렸다 (왜 남편은 안물린 것인지?)
나나는 3군데, 나는 7군데는 물렸는데 임산부라 물파스나 모기약도 못바르고 종일 가려워서 벅벅 긁었다.
나나는 많이 가려운지 아프다고 (아마 가렵다는 것인듯) 만지면서 울어서 버텨보다가 리도멕스를 발라주었더니 가려움증이 훨씬 덜한 것 같다.
나도 리도멕스 바르고 싶다...ㅠㅠ 못바르겠지? 하고 찾아보니 처방받은 임산부들도 있고...
의약 정보를 찾아보니 임산부는 신중히 투여하라고 써있길래 그냥 긁는 것을 선택했다. 크으..ㅜㅜ 가렵가렵
나나가 억양도 그렇고 말을 참 조근조근 예쁘게 하는 편인데
며칠전부터 "저리가!", "던져!" 이런 단어들을 말하면서 행동도 한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한테 배운 것 같다ㅜㅜ
어린이집의 단점이 전염병 밖에 없었는데, 애가 뭐든 따라하는 시기이다보니 이런 단점이 또 생겼다.
요즘 나나의 언어습관
- 아빠는 ~하고, 엄마는 ~하고, 나나는 ~하고.
- 나나는 ~ 좋아하는데 엄마는 무얼 좋아하나? 아빠는 뭘 좋아하지?
- 아빠 뭐하니? (뭐해요로 물어보라고 시켜서 아빠 뭐해요? 하기도)
- 나나 뭐라고 해? (혼자 중얼거리다가 이럼 ㅋㅋ) 나나 도대체 뭐해?
- (병원 놀이 할때) 저연저연.. 금방 나올꺼에요. 낫게 해줄게요
나나는 부를 줄 아는 노래들이 많아졌다. 비슷하게 따라부르다보니 웃긴 가사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ㅋㅋ
유튜브로 보다가 따라하는 영어 노래나 문장도 생겼고,
혼자 조용히 중얼거리며 놀 때 가만히 들어보면 동요, 영어노래, 영어 문장, 어디선가 들은 말들 등등을 따라하고 있다.
귀엽고 신기하고.. 금방금방 익히고 외워서 따라하는게 너무 신기하다.
이렇게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시기니까 엄빠들이 '내새끼 천재 아니야?'라고 착각하게 되는가보다.
무섭도록 빠르게 배우고 외워서 따라한다. 진짜 천재 아닌가 싶게 ㅋㅋㅋ
엄마가 옆에서 보더니 그래도 멍청한 애들은 안그런다며 ㅋㅋㅋㅋㅋㅋ 최소한 멍청한 애는 아닌가보다 하고 있곸ㅋㅋㅋ
(언어 순화 완료)
요즘 나나가 잘보는 유튜브는 다 자동차 관련인 것 같다.
뽀뽀로는 벌써 졸업한건지 지겨워하면서 거들떠도 안본지 몇달 되었고,
타요, 핑크퐁, 호기, 영어+자동차, 3D로 자동차 움직이는 게임(?) 이런걸 본다.
뭐든지 다 따라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이래서 이중언어 교육이 중요하구나 싶어서
극성 엄마까진 아니어도 최소한 자동차 캐릭터가 나오면서 영어로 씨부리는걸 틀어주려고 노력중이다.
보다가 마음에 들면 여러번 다시 틀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옆에 미리보기로 다른 영상으로 호기나 타요가 떠버리면 자기가 클릭해서 다른걸 보기도 한다.
뜻대로 안되면 울면서 뒤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그냥 울어버리는 행동들이 여전한데 요새는 아주 미세하게 조금 덜한 것 같기도 하다.
울 때에는 그냥 무관심으로 내버려 두고,
울음이 멈추면 자꾸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몇 백번을 반복해서 조금이라도 고쳐지면 다행일 것 같다.
뭐 평생 이러진 않겠지 ㅋㅋㅋ
전에는 울고불고하면 어르고 달래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했는데
나조차도 내 감정을 못다스리는데 애기는 오죽할까... 싶어서 일기쓰며 생각을 정리한 이후로는
내 빡침을 다스리려고 노력하면서 무관심으로 대하고 있다.
남편도 협조를 잘해줘서 울고불고 할 때에는 무관심으로 잘 대해주고 있는데
문제는 양쪽 부모님들...ㅋㅋㅋ 애가 울고불고하면 어르고 달래려고 난리;;;
워낙에 마이웨이셔서 자식들 말도 들으려 하지 않으시니 그냥 냅두고 있는데 이러니 애들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서는 기고만장해지는구나 싶다.
일기에 미처 쓰지 못했던 문제점(?)이 있었는데 두돌 무렵부터 유아 자위가 시작되었다는 것이었다.
잘때 잠깐 엎드린 채로 기저귀 위로 만지다가 어느날 부턴가는 땀흘리며 끙끙거리면서 한참을 만지고,
평상시에도 놀다가 심심하면 바닥에 엎드려서 만졌다.
이미 한참 전에 관련 정보를 접한지라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유아 자위구나 했다.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유아 자위를 할 때에 혼내거나 하면 오히려 혼자 몰래 하는 등 더 안좋다고 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해서 그냥 놔뒀다.
다만 자꾸 설명은 해줬다.
'깨끗하게 해야 하는 소중한 곳이고,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많이 만지면 아프다'고.
잘 때는 취침시간이니만큼 내가 어떻게 다른 관심사로 돌리지를 못했고, 노는 시간에는 다른 관심사로 돌려주려고 노력했다.
유아 자위는 서너 달 계속 된 것 같은데 얼마전부터는 잘 때 '기저귀 만질거야' 하고는 별로 만지지를 않는다.
잠깐씩은 만지는 것 같은데 예전처럼 꽤 오래 만지지도 않고, 아예 만지지 않고 잠드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더니 이대로 없어지면 좋겠다.
기저귀를 벗고 있거나 목욕 후에 한번씩 만지는 경우도 있던데 이 때도 항상 설명을 해준다.
'깨끗하게 해야 하는 소중한 곳이고,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많이 만지면 아프다'
계속 얘기하다보면 언젠가 이해는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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