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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28개월 아기 - 복통 호소, 변비, 한의원 방문, 야제증 진단

by 솜비 2023. 7. 18.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배가 아프다고 울었다. 

배를 문질러주었는데 또 조금 있다가 아프다고 하고, 밥도 한숟가락 먹고 안먹는다고 했다.

아랫배가 아프다는데 약간 단단함이 느껴지는게 또 변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었으나 밥을 안먹는 것이 이상했다.

그리고는 트름과 같이 헛구역질을 몇번 하고는 맑은 침을 질질 흘렸다. 

헛구역질을 하는 것을 보니 장염인가 싶기도 하지만 설사는 없는 상태..

 

밥을 안먹는다고 해서 시리얼을 주니 몇숟가락 먹긴 했는데 그래도 먹은 양이 매우 적었고,

좋아하는 옥수수를 줘도 한입 베어물고는 다시 다 뱉었다. 

 

엄마한테 부탁해서 다니던 병원을 예약해놓고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변비인데 소화가 잘 안되다보니 위에도 가스가 많이 차 있다고 했다.

전날 저녁에 고기를 좀 급하게 먹었는데 그래서 그런가ㅜㅜ

이게 3번째인가... 과식한 다음날은 꼭 이러는 것 같다. 

평소에도 변비가 있지만, 배가 아프다고 하는 날은 전날에 꼭 과식을 했던 경우...

 

아무튼 그래서 변비약과 유산균을 처방받았고, 야채와 물을 자주 먹게 해달라는데 물은 그렇다치고 야채는 그게 되나 ㅠㅠ..

오전에 약을 먹였는데 이후에 응가는 안했고, 어린이집에서도 두숟가락 먹고 밥을 안먹는다고 해서 선생님이 어르고 달래서 다섯 숟가락을 먹였다고 하셨다. 

엄마가 한의원 가자, 가자 했었는데 여러모로 오늘 가는게 딱 맞는 것 같다고 가보자고 해서 오후에 예약해놓고 어린이 한의원에 갔다.

 

문진과 동시에 양의원에서 하는 것처럼 청진도 하시고, 귀와 코와 목 상태도 보시고는 초음파로 뱃속 상태도 보셨고, 마지막으로 맥을 짚어서 진단하신게 약간 총체적 난국이었다. 

일단 타고나기를 위와 장의 운동이 약해서 약간의 과식도 소화를 힘들어한다고..

현재 감기에 걸린 상태가 아님에도 코가 부어있고, 콧물이 있는데 감기에 걸렸을 때 부은게 감기가 낫고 나서 회복이 되어야 하는데 회복될 틈이 없이 계속 감기에 걸리다보니 비대성 비염이 된 것이라고 한다.ㅠㅠ

 

그리고 진료 내내 뭐만 하려고 하면 나나가 계속 울었는데;; 마지막으로 진맥을 하고는 애기가 예민하지 않냐고 물으시길래 맞다고 했더니 감각이 예민해서 남들보다 자극을 크게 받아들이고, 긴장성이 높다고 한다.

잠드는 데에 오래 걸리고, 자다가 자주 깨지 않냐고 하셔서 또 깜놀;; 어떻게 아셨지..

밤에 자면서 보통 2~3번 정도 깬다고 했더니 야제증이라고 하셨다.

아니 야제증은 진짜 생각도 못했다. 자다깨서 안달래질 정도로 많이 우는게 야제증이겠거니 했는데 자주 깨는 것 자체가 야제증이라고 한다 ㅜㅜ

나는 두돌 정도의 애들은 이정도로 깨는줄;;; 여태 통잠 아닌 통잠을 자는 것이었구나;;;

 

나나는 홍삼보다는 녹용이 잘 맞는 체질이라고 녹용을 넣어서 약을 지어 먹이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어휴... 한약 값이 아주 후덜덜인데 애기 면역력과 체질 개선을 위해서 먹긴 먹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나도 어릴때 한약 먹고서 위장이 편해져서 밥을 잘먹게 되었던 경험도 있고.. 

나나도 나랑 여러모로 위기능부터 입맛이며 뭐며 다 비슷하니까 한약을 먹는게 좋을 것 같다.

하필 타이밍이 요새 한창 출산 준비로 이것저것 구입해서 현금이 부족할 타이밍이라는게 안습이지만;;; 

 

최소한 석달은 먹어야 한다는데 기둥뿌리 뽑힐각 ㅋㅋㅋㅋㅋㅋ... 약 먹고 면역력도 체질도 많이 좋아지면 좋겠다. 

자주 아파서 여러모로 걱정이다ㅜㅜ 

 

 

 

아니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는 와중에 

나나가 너무 춥거나 덥거나 할까봐 온도 체크를 하러 들어갔는데 

방에 하수구 냄새가 가득해서 이상하다.. 했다. 

비가 많이 오니까 어디에서 안좋은 냄새가 들어오나.. 하면서 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데 나나가 잠에서 깨서 울었다. 

엉덩이 토닥여서 다시 재우려는데 엉덩이가 묵직... 만져보니 응가다;;;

아니 도대체 언제 응가를 한건지...ㅠㅠ 자면서 응가를 했나보다. 하수구 냄새가 아니라 응가냄새였다. 

아이고... 응가를 했으면 얘길 해야지 ㅠㅠ... 자면서 해서 몰랐나...ㅜㅜ

 

자다깨서 응가하고 자는 것도 아니고 자면서 응가하는건 처음 본다. 

ㅁㅊ 변비약이 얼마나 강려크하면 자면서 응가를 하게 만드나 싶고, 요로감염도 걱정되고...

빨리 화장실로 데려가 씻겨서 말려주고 기저귀 갈아 입혔더니 다시 잠들기는 했는데 응가를 한 상태에서 얼마나 있었던 것인지 모르니 굉장히 찝찝하다.

요로감염 걸리지 마라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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