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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임신, 출산 기록

임신 36주 5일 - 아마도 가진통

by 솜비 2023. 8. 15.


8월 11일 금

나나 친구네 집에 급작스럽게 가게 되었다.
나나 친구가 몇번이나 가자고 했는데 안가거나 못간다고했다가 이날은 나나가 싫대서 안간다고했더니 나나 친구가 급 시무룩해했다ㅋㅋ
할수없이 나나를 꼬셔서 나나친구집에 가자고하니 나나친구 급활짝ㅋㅋㅋ 참 사교성 많고 친구를 겁내 좋아하는 애기다.

그래서 나나친구네집을 가게됐는데 생각보다 둘이 잘 놀고, 얼떨결에 저녁밥까지 먹였다.
둘이 잘놀고 밥까지 줘서 나름 편하긴했다ㅎㅎ





8월 12일 토

남편 지인네 집에 가서 놀았다.
나나 애기때부터 몇번 만났고, 5살인 그집 딸이 나나 보고싶대서 간건데
보고싶다고한 애 치고 나나가 뭐 만질때마다 자기꺼 만지지 말라고 뺏어버려서
나나는 계속 눈치보며 놀고싶은데 못놀고 못만지고 소심히 만지작거리다가 뺏기고 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한 두시간 정도 지나서야 그집딸이 자기 방에 데리고가서 같이 놀기시작했는데
놀이하는걸보면 나나가 갖고 노는걸 자주 뺏어서 자기맘대로하고 나나한테 맞춰주는걸 못했다.
5살짜리 애니까 그애 입장에서는 그럴만하지만, 나나는 계속 의기소침하고 눈치보고 편히 놀지 못하는게 안쓰러웠다.
전날 친구네집에서 놀던거랑은 확실히 달랐다.

그래도 점점 시간이 갈수록 그집딸이 그나마 맞춰주고 그랬는데 집에갈 시간이어서 놀이터에서 좀 놀게 하고 집으로 왔다.
유모차랑 카시트를 얻어왔다.
예상치 못한 브랜드여서 가져갈까말까 고민은 됐는데 상태가 심하게 좋아서 일단 얻어왔다.
당근에서 중고로 잉글레시나 살까 타이밍 보고있었는데 일단 득템!

낮잠 시간을 놓쳤고, 졸려하지 않아서 그냥 밤에 일찍 자라고 냅뒀더니
5~6시쯤부터 짜증을 많이 냈다.
8시반에 재우려고 들어갔는데 9시가 넘어서 잠들었다.
그렇게 졸리다고 하면서도 잠드는 시간이 늦어서 후덜덜..



8월 13일 일

남편 쉬라고 오전은 거의 다 내가 애를 보고, 점심때쯤 엄마가 와서 같이 밥먹고 한 6시까지 나나도 봐줬다. 
덕분에 조금이나마 쉬었다. 
 
 
 
8월 14일 월 / 어제 일기.
 
나나 어린이집 보내고 혼자 편히 쉴 예정이었는데 엄마가 와서 거실 정리를 해줬다.
미끄럼틀이며 유아 텐트로 거실이 가득이어서 싹다 치울까 고민중이었는데 치워준대서 ㅇㅋ했다. 
그거 2개 치웠는데 얼마나 자리 차지를 많이 했던 것인지 거실이 널찍해졌다. 
 
치우고 나니 필요성이 커져서 장난감 수납장을 사야겠다 마음먹었는데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재봐야하고 상의가 덜끝나서 일단은 내일 주문할 것 같다.
나나방이랑 남편방이랑 가구 배치가 아직 고민스러운데 계속 고민해보다가 주말에 옮길까 생각중..
(엄마가 옮겨준다고 난리여서;;)
 
나나는 무슨일인지 오늘 9시반쯤부터 재우기 시작했는데 평소에 10시 조금 넘으면 잠드는걸
11시가 넘어도 잠못들고 힘들어했다. 괜히 울면서 땡깡만 부리고;;;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너무 많이 잤나 싶다. 
 
어제부터 배뭉침이 조금 잦다 싶었는데 오늘도 조금 잦았다. 
그러다가 나나 재울 때부터 더 잦아서 주기 체크하려다가 잠들었다. 
그리고 배가 아파서 1시반쯤 깼다. 
배뭉침이라고 하기에는 배가 뭉칠때마다 너무 아팠다.
진통인가 싶어서 어플을 켰는데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걸보니 가진통인가 싶다.
아직 감기가 안떨어지고 기침을 자주 하는데 기침할 때마다 배가 전체가 다 아프다 ㅠㅠ 항문까지 얼얼한 느낌
이렇게 아픈게 가진통이었나 싶고 나나때의 가진통이 기억이 잘 안난다.
 
0시가 지났으니 오늘이 36주 6일인데 약간 이른가 싶기도 하고 괜찮나 싶기도 하고..
26주 조기진통때 비하면 양반이다 싶긴 하지만 ㅎㅎㅎ
주기가 길어도 계속 가진통이 있긴 하니까 아파서 잠이 들까 싶긴한데 일단 자야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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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잠들었고, 가진통도 잠잠해졌다. 
새벽에는 너무 아팠는데 첫째때 임신 일기를 찾아보니 아.. 그때도 이렇게 아팠구나 싶다 ㅋㅋ ㅠㅠ
앞으로 출산할 때까지가 진짜 고생일 것 같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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