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생각/임신, 출산 기록

임신 37주 1일 - 정기검진, 다래끼 혹은 결막염 의심

by 솜비 2023. 8. 18.

 

8월 15일 화

 

아침 먹이고 나나가 좋아하는 태극기를 꺼내서 달아보았다.

태극기 달아보는게 옛날에 어릴때 말고는 처음인 것 같다. 

광복절 뜻도 잘 모르겠지만 설명도 해주고, 같이 만세도 해보고 ㅎㅎ 태극기 펄럭이며 가지고 놀게도 하고

달아두니 하루종일 쳐다보면서 태극기 얘기를 했다. 

밖에 산책 나가서도 다른 집 태극기 달려있는걸 보면서 얘기했다. 

 

날씨는 여전히 뜨겁긴한데 태풍 지난 이후로 그런건지 입추가 지나서 그런건지

바람은 또 의외로 시원한 면이 있다. 

밤에도 24도 정도로 열대야 없고 나름 덥지 않고 에어컨 틀지 않아도 될 정도인데 

나나는 더위를 타서 잠을 못자므로ㅜㅜ 에어컨을 틀고 잔다.

내가 새벽에 깨면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 틀고 창문 열고 자는데 

새벽에 못깨면 그냥 계속 에어컨 약하게 해놓고 자는셈.

7~8월 전기세가 후덜덜하다. 

 

 

 

 

8월 16일 수

 

어젯밤부터 왼쪽 눈밑이 아프고 눈꼽이 자주 끼고 빨개지더니 아침이 되니 눈밑이 아픈건 많이 줄었다.

다래끼가 나려나보다 각오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래끼도 안나고 통증도 없어졌다.

눈꼽도 덜 끼는데 충혈된건 지속중..

 

지독한 감기가 아직도 자잘자잘하게 기침을 유발하고 있다. 가래도 미미하게 나오고 있다.

무슨 감기가 이렇게 오래 가는지;; 이번 바이러스는 길고 가늘게 가는 타입인가보다.

나나도 며칠째 이따금씩 기침을 하긴 하는데 기침 외에 증상은 없고 에어컨 바람 때문에 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8월 17일 목 / 어제 일기

 

임신 37주 1일. 정기검진.

머리둘레 8.55cm 

배둘레 32.33cm

다리길이 7cm

몸무게 2.84kg

 

출산 3주가 남았는데 벌써 몸무게가 2.8kg이다.

자연분만이라 부담이 좀 적게 3kg 안으로 낳고 싶었는데 역시 그냥 희망사항...ㅎㅎㅎㅎ

애기는 갈때마다 입체초음파로도 보여주시는데 매번 생김이 뭔가 많이 다른 것 같고, 

상당히 못생겼다 ㅋㅋ 이번이 역대급으로 못생긴 느낌 ㅋㅋㅋ

이번에 보니 얼굴에 살도 좀 오른 것 같다. 

 

검진 끝나고 조리원 해약하고 발생한 마사지비용 결제 다시 하고, 보건소에 갔다.

임산부 택시비 지원 받았더니 택시 타는 것에 부담도 없고 이동도 편하고 너무 좋았다.

진작 생길 것이지...ㅜㅜ 

 

보건소에서 산후도우미 신청하고, 이것저것 혜택받을수 있는지 물어보고 그랬다.

출산 후에 신경써서 신청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남편이나 내가 가서 직접 처리해야 할 것 같다.

 

 

 

주문했던 장난감 수납함이 와서 조립하고 정리를 했는데 다 하지는 못했다. 

엊그제 겨우 정리한 거실이 다시 꽉 들어찬 느낌이 좀 들긴 하지만 ㅜㅜ

가구 배치 구상을 좀더 해봐야할 것 같다.

장난감을 정리하다보니 장난감이 참 많이 늘었다 싶다. 애 있는 집은 어쩔 수 없나..

그러면서도 절반 정도는 싹 처분하고 다시 들이고 싶은데 둘째 때문에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돈도 돈이고..ㅎㅎ

 

아기방이랑 나나방 배치도 다시 고민해봐야하고.. 

주말에 엄빠가 와서 변경을 도와주기로 했는데 아직 고민이 안끝났다는게 문제ㅜㅜ

이제 힘쓰는 것도 운동도 열심히 해서 양수 터져도 아무 상관이 없는데 내 몸이 천근만근인게 문제 ㅋㅋㅋ

거실은 내 힘으로 정리해볼까 생각중인데 남편이 설치해버린 지니랑 TV때문에 전선이 복작해서 고민스럽다.

아무래도 주말에 한꺼번에 해달라고 해야 하나 ㅎㅎ

 

 

 

왼쪽 눈이 계속 충혈되어있다. 눈꼽은 자주 안끼는데 자고 일어나면 좀 있는 정도..

눈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리같은데 며칠 지속되는걸 보면 안과를 가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임산부는 안약을 못쓴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지만, 쓸 수 있는 약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지켜봐야 하는지 안과를 가봐야하는지 고민스럽다.

여태 결막염 증상이 있었던 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며칠 버티면 잘 없어지더니만

이번에는 증상이 꽤 길게 가는 것 같다. 

 

 

 

몇주 전부터 냄새도 약간 예민해졌고, 입맛도 뚝 떨어져서 땡기는 음식도 없다.

그러면서도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또 쪼작쪼작 잘 찾아먹는다 ㅋㅋㅋㅋㅋ

근데 입덧 때처럼 단맛에 또 민감해졌다. 단걸 먹고나면 아주 혀가 녹아버릴 것 같다. 

후기입덧인가보다.

다행히 나나때처럼 후기입덧도 울렁거림이나 헛구역질이 있는건 아니지만

땡기는 음식도 없고, 밥도 먹기 싫고 입맛이 너무 없긴 하다. 

그래도 살은 차곡차곡 시나브로 잘 찌고 있음 ㅎㅎ..

다시 딱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왔다. 

입덧 때 훅 빠지고 만삭때 임신전 몸무게가 되고, 애낳고 빼면 좀 늘씬하다가 차차 쪄서 또 임신전 통통이로 돌아가겠지ㅜㅜ

이번에는 늘씬~을 유지해보고 싶다. 마음처럼 안되지만 ㅋㅋㅋㅋ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