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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29일 아기 - 출생신고, 기침 콧물 신생아 코막힘

by 솜비 2023. 9. 25.

 

9월 24일 금요일 / 생후 27일 아기

 

둘째 애기 주민번호 생긴 날!

두번째 출생신고인데도 준비가 미흡해서 남편이랑 같이 주민센터 갔다가 다시 집에 가서 놓고온걸 가지고 오고..

개명한 이후로 통장을 쓸 일이 없어서 안바꿨는데 통장 사본이 필요해서 통장 바꾸러 은행도 다녀오고..

간 김에 아기 통장도 살짝 알아봤는데 복잡해서;; 나중에 다시 가봐야겠다 싶고..

둘다 등록기준지를 몰라서 초본 떼서 또 확인하고..

애기 한자 한글자가 폰트탓인지 달라서 한참 또 이게 맞나 확인해보고..

우여곡절 끝에 출생신고를 완료했다.

 

첫째 때는 남편 혼자 출생신고를 했는데 이번에는 나도 같이 와서 하니 뭔가 느낌이 뿌듯하고 새로웠다. 

남편은 원스톱 시스템이 아니라 텐스톱 시스템이라며 ㅋㅋㅋ 여기저기 가라는 데가 많다고 해서 그냥 웃어넘겼는데

진짜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서류 모아서 내고 끝이 아니고 여기가라, 저기가라, 저기서 받아라, 저기서 신청해라 난리 ㅋㅋㅋㅋㅋ 

출생신고랑 더불어 각종 수당이며 선물이며 한번에 신청하고 받고 안되나? 

전형적인 관료제 집단에서 이 비효율적인 일처리가 아직까지 이렇게 개선이 안되서야 원...

 

출생신고하고 여유가 되면 같이 외식이나 하고 데이트하며 하루를 즐길까... 하는 생각을 1도 못했다. 

엄마가 마침 볼일이 있어서 ㅋㅋ 첫째 나나 하원시켜야 해서...

그나마 산후도우미 이모님 있으시니 다행...

이마저도 이제 3일이면 끝이지만 ㅠㅠ... 

돈많은 사람들이 왜 가사도우미 쓰는지 알 것 같다. 이번 이모님은 완전 편했다ㅜㅜ...

 

 

 

 

 

 

9월 25일 토요일 / 생후 28일 아기 

 

아침에 둘째 아기 코가 그릉그릉해서 콧물을 빼줬는데 누런색의 콧물이랑 코딱지가 좀 나왔다.

누런색이면 염증이 생겼단 소린데... 색깔도 그렇고, 며칠전부터 기침을 자주 하는 것도 그렇고, 가끔 코막힘도 있다.

감기인가 싶어서 병원에 가고 싶은데 남편은 신생아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 자체를 꺼려했다.

병균 많은데 굳이 가벼운 감기로 병원에 가야겠냐는 의견.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가 중이염, 폐렴, 기관지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잘 싸매고 다녀오자는 의견.

 

결국 합의본게 신생아는 따로 격리시켜주는 병원으로 갔는데 그 병원이 하필 황달 진료 대충 해준 곳이다..ㅡㅡ

갔더니 역시나 그 의사가 콧물 줄줄 나오는거 아니면 괜찮다고 혹시나 콧물 줄줄 나오면 먹이라며 약처방을 해주었다.

아니 누런 콧물이 그릉그릉하고 콧속에 걸려있는데 괜찮다니ㅡㅡ 어이가 없음...

이미 황달 진료 개떡같이 해준 이력이 있기에 신뢰도 0%인지라 거기 가느니 안가는거였는데!!!

혹시나 다른 의사가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던게 와장창... 괜히 갔다..^^...

 

아무튼 그래도 비상시에 빠르게 먹일 수 있는 약을 탔다고 생각해두기로 했다. 

여차하면 얼른 첫째 다니는 병원에 혼자라도 데리고 가야지.

콧물은 그릉그릉 소리가 나면 바로 빼주려고 노력중이다. 

콧물을 그냥 두면 중이염이나 폐렴이 될 수 있으니..ㅜㅜ

 

 

밤에 불꽃놀이 본다고 엄마랑 나나 데리고 나갔는데 예정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어져서

대기를 거의 1시간은 한 것 같다.

나나가 대기하면서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강아지도 보면서 좋아했는데

막상 불꽃놀이 시작하니 펑펑! 터지는 소리에 무섭다고 귀막고 소리지르고 울려고 해서 

얼른 들고 멀리 뛰었다.

뛰다보니 어떤 여자들이 개 한마리를 안고 뛰고있다 '미안해 무섭지? 미안해' 그러면서 ㅋㅋㅋㅋ

저 개나 우리 애나 ㅋㅋㅋㅋㅋ 귀 예민한 애들이 고생이네 하면서도 상황이 웃겼다 ㅋㅋ 

 

책에 나오는 불꽃놀이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막상 진짜 불꽃은 소리를 무서워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오는 내내 불꽃놀이 소리가 펑 퍼펑 해서 무서웠단 얘기만 수십번 했다 ㅋㅋ

많이 놀라서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심하게 놀란 정도는 아니었나보다.

새벽에 깨서 우는 것도 없이 잘 잤다.

 

 

 

 

 

 

 

9월 24일 일요일 / 생후 29일 아기

 

남편은 오늘 근무여서 엄마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아직 혼자 애 둘을 보는건 무리여서;;

엄마랑 같이 애들을 케어했는데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잘 기억이 안날 정도로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뭔가를 크게 하는 것도 아닌데 나나랑 제대로 놀아준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미안한 부분..ㅜㅜ

엄마가 애기 봐주며 틈틈이 집안일 하고, 나도 집안일 하며 틈틈이 애 둘 신경쓰다보니 그랬던 것 같지만

온전히 놀아주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게 마음에 걸린다. 

 

나나가 이틀 연속 기저귀 없이 변기에 소변을 싸는 것에 성공했다. 

딱 30개월인데 드디어 성공!!! 

몇달 걸리긴 했지만 변기와 친해지고, 기저귀를 입고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고,

가끔 한번씩 기저귀 없이 싸다가 드디어 기저귀 없이 싸는 것을 계속 하게 되었다.

이제 응가도 그렇게 하면 되는데 응가는 이상하게 기저귀 입고 변기에 앉아서 하는것 조차도 싫어해서 

그냥 편한대로 하게 해주다가 기저귀 입고 변기에 몇번 해보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추기는 분위기에 휩쓸려 ㅋㅋ 처음으로 기저귀 없이 변기에 앉아서 응가를 했다. 

어쨌든 성공했으니 폭풍 칭찬해주고, 좋아하는 하리보 젤리도 2개나 쥐어줬다.

너무 기특하다>.<

 

아기 변기 앞뒤 길이가 좀 짧은건지 쉬 할때마다 쉬가 튀어서 하기 싫어하는 것 같았는데

요며칠 매번 내가 휴지로 막아주니 그나마 하는 것 같다. 

얼른 익숙해져서 어른 변기에 하면 좋겠다. 

 

 

둘째 아기는 오늘도 콧물인지 가래인지 그릉그릉하고, 분유 먹을 때 약간 숨 쉬는걸 버거워하는 것 같다.

기침은 어제보다 덜한데 그릉그릉해서 콧물을 빼주면 끈적하게 점도가 높고 약간의 노란빛이 도는 콧물이 나온다.

이게 감기인지, 원래 이런건지..

일단 지켜보고 있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가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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