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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신생아 황달 입원 기록 3 - 황달 수치 9.6 퇴원, 외래 진료

by 솜비 2023. 10. 25.

9월 9일 토요일 / 생후 14일 - 황달 수치 9.6

오전에 서둘러 첫째 먹이고 챙기고서 시간 맞춰서 병원에 갔다.
퇴원 수납부터 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에 가서 아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류 확인을 했다.
외래가 거의 열흘 후에 잡혀있어서 이렇게 나중에 검사받아도 되나 싶지만
일단 황달 수치도 9.6이고, 광선치료 이후로 수치가 더 오르지 않고 있다고 하니까 지켜봐야겠다.

 

아기를 받고 드디어 집으로 가는데 얼마나 마음이 벅차던지..
노랗던 얼굴도 많이 밝아졌고, 특히나 눈 흰자가 많이 맑아졌다.
안색이 많이 좋아보였다. 아기를 안고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그동안 먹는 양도 3시간 텀으로 70~80ml로 늘었고, 몸무게도 출생 몸무게에 비해 150g 정도 늘었다.

아기도 돌보고, 첫째도 돌봐야하니 비록 집에서 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긴 했지만
하나하나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들인 것 같다.


아기가 밤에는 3시간이 아니라 2시간마다 깨서 밥달라고 울어서ㅜㅜ
밤에 너무 졸려서 분유 먹이면서도 졸고, 트림 시키면서도 졸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다.

 

 

 

 

 

9월 10일 일요일 / 생후 15일 - 퇴원 후 육아

뭔가 어제보다 눈 흰자가 좀더 노래진 것 같은건 기분탓인지 수치가 좀 오른것인지..
분유도 일부러 병원에서 먹였다고 하는 앱솔루트 명작을 계속 먹이고 있고,
모유도 끊었고..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은건 없는데 기분탓인지 뭔지
상태를 지켜보다가 화요일이나 수요일 쯤에 근처 소아과에 가서 황달 수치를 재보려고 한다.

 

잠을 잘 못자서 피곤해하니 엄마가 첫째 봐주고, 남편은 아기 봐주고
잠 잘 시간을 줘서 2시간 정도 잤다. 엄마랑 첫째 목소리 때문에 선잠 자기는 했지만..

 

병원에선 꼬박꼬박 3시간 간격으로 분유 수유를 했다고 시간까지 적어줬는데
2시간도 안되서 배고프다고 우는 애를 어떻게 3시간 간격으로 줬을까 미스테리다.
간호사쌤들이 안아서 달랠 시간도 없을 것 같은데;; 우는 애를 그냥 냅둔건가;;;

수유텀이 2시간이 안되면 달래서 2시간을 넘겨서 수유하고, 3시간~4시간 채워서 자면 다행이고..
산후도우미가 다시 화요일부터 온다고 하니 내일 하루만 더 버텨야지.

 

산후조리가 잘 되고 있는건지 어쩐건지..
일단 손씻는 것 외에는 설거지랑 음식은 웬만하면 엄마나 남편이 해주고 있지만
애들 케어에 손목을 쓸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손목보호대를 쓰고있지만 갑갑해서 자주 빼놓기도 하고..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9월 20일 수요일 / 생후 25일 - 외래 진료

몸무게 4.2kg 키52cm

아기 황달로 니큐에서 일주일간 입원하여 광선치료를 받고 퇴원한지 약 열흘이 되었다.
오늘의 아기 얼굴은 약간 노르스름한데, 내가 판단하기에 퇴원무렵이랑 비슷하거나 좀더 연한 얼굴색이다.

 

지난주만해도 좀더 얼굴색이 노랗고, 눈 흰자도 좀더 노란색이었어서
따로 동네 소아과에 가서 황달 검사를 받아볼까 하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가려고 할때마다 얼굴이 왜 뽀얘보이는지..ㅋㅋㅋ

 

햇볕 아래에서 피부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보이는 피부색도 얼굴이랑 가슴 외에는 다 하얀색 같아서
갈까 고민하다가도 좀더 지켜보자, 좀더 지켜보자..하다가 결국엔 외래진료일인 오늘까지 오게 되었다.


사실 동네 소아과에 가는 것도 각종 바이러스가 많은 곳이라서 걱정이 되었기 때문에
입원 당시에 버금가게 심각한게 아닌 이상은 외래진료일까지 좀더 지켜보는게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여러번의 재고 끝에 외래진료일이 될 때까지 동네 소아과를 가지 않았다.

 

산후도우미 이모님이랑 택시를 타고 순천향대로 향했는데 하필 우리가 왕복할 때 비가 제법 많이 왔다.
비도 오고, 택시 타고 내리는 시간도 걸리니 일찌감치 출발해서 간건데도 진료시간에 거의 맞춰갔다.


의사선생님이 보시고는 아기가 이제 육안으로 봐도 황달도 많이 좋아졌다고,
따로 피검사를 해볼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퇴원 시점의 황달 수치가 9.6이었는데 현재는 5점대 정도가 나올거라면서
앞으로 더 좋아지지 심해지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이제 모유를 먹여도 된다고 ㅎㅎ (젖꼭지 모양 때문에 모유 안먹어서 단유중)

 

BCG랑 B형간염 접종 시기가 추석 연휴 직전이어서
추석 연휴가 끝나고 맞아도 되는지 여쭈었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연휴 지나고 맞추기로 했다.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아기가 잡기반사로 잡는 힘이 다른 아기들에 비해 약하다고 하셔서
그것도 여쭈었더니 아직 근육 발달이 덜 되어 약할 수 있다고 하셔서 안심하였다.

이제 앞으로 외래 진료 안와도 된다고 하니 황달 완치 판정과 같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눈 흰자도, 얼굴빛도 더 하얘질 일만 남았군 :)

 

 

아기는 요며칠 90~120ml 사이로 먹는다.
수유텀은 최대한 3시간을 유지하려고 노력중인데 2시간~2시간반 정도가 지나면 배고프다고 칭얼거리기 시작한다.
쪽쪽이로 수유텀 유지하다가 울음이 안달래지면 3시간이 안됐어도 분유를 준다.
(엄마는 이게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지만..)

 

낮에 잘 자면, 밤에는 3시간을 풀로 안자고...
밤에 잘 자면, 낮에 3시간을 풀로 안자고...
밤에 너무 힘들어서 웬만하면 낮에는 좀 안자고 밤에 잘 잤으면...ㅜㅜ
그래도 이번주는 밤에 잘 자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쓰고 있는데 깼다ㅋㅋㅋㅋㅋ 2시간 반 자고 깨다니...ㅜㅜ 밤에 4시간 잘 때도 있는데...

첫째랑 셋이 같이 자고 있기 때문에 첫째가 깨지 않게 얼른 일어나서 안고 있어야 한다.
분유 수유도 밤에는 울기전에 최대한 빨리 해주고 있음
(낑낑 거리기 시작하면 얼른 냅다 꽂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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