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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신생아 황달 입원 기록 1 - 황달 수치 24, 대학병원 니큐 입원, 광선치료

by 솜비 2023. 10. 25.

신생아 황달에 대해 거의 아는게 없었는데 이번에 둘째가 황달로 대학병원 니큐에 입원하는 이벤트를 겪었다.
첫째도 황달이 있었으나 생후 1~2주 안에 없어졌는데 둘째가 이렇게 황달이 심해질 줄은 몰라서 너무 놀랍고 당황했었다.
일기로 기록하기 시작하여 다른 포스팅에도 황달과 관련한 일기와 정보들을 정리해보았다.

 

 

 

9월 2일 토요일 / 출산 7일차 - 첫째의 열감기

간밤에 첫째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컨디션이 안좋은지 울고불고 하고, 깨서는 2시간 넘게 잠을 못자다가 겨우 잠들었다.
별다른 증상이 없이 고열이 났는데 아침부터 코가 그릉그릉하는 소리가 났다.
감기가 온 모양이었다.
증상이 코 그릉그릉이랑 열밖에 없어서 병원을 갈까 말까 하고 있는데
오후에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 목이 아프다 계속 울고 칭얼거려서
남편이랑 엄마가 첫째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아데노바이러스 같다고 처방을 받아왔는데 열이 5일 이상 지속될거라고 했다고 한다.

39도가 넘게 열이 오를때마다 아프다고 울고 칭얼거렸다.
잠을 못자서 다들 힘들어하는 와중에 엄마가 데리고 자서 그나마 남편은 밤에 편히 잘 수 있었다.

 

 

 

 

 

9월 3일 일요일 / 출산 8일차 - 신생아 생활

우리집 신생아는 낮에 잘 잔다 싶으면 밤에는 1시간 마다 깨서 잠들기 힘들어하고,
밤에 잘 잔다 싶으면 낮에 자주 깨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 ㅎㅎ..
양이 제법 늘어서 60~70ml까지 먹는다.
근데 먹으면서 계속 자서 깨우면서 먹이느라 바쁘고, 잠들어버리니 트림 시키기도 힘들다.

 

주말동안 황달끼가 조금 더 심해진 것 같고 얼굴이 더 노래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배도 노래진 것 같고.. 아무래도 진료받으러 병원에 가야겠다 싶다.


나만 느끼는 것 같은데 주말동안 아기가 뭔가 깨어있는 시간이 거의 없고 잠만 자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뭔가 처져서 잠만 자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
같이 돌보고 있는 엄마랑 남편한테 물어보니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 같은데..

첫째는 여전히 3~4시간마다 열이 올라서 약을 교차복용하느라 바빴다.
많이 힘든지 열이 오를때마다 처져서 누워있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울었다.

 

 

 

 

 

 

9월 4일 월요일 / 출산 9일차 - 신생아 황달

오늘 오전에 산부인과 진료, 산후마사지가 예약되어 있었는데

둘째 황달이 걱정되어 좀더 일찍 나와서 소아과에 들르기로 했다.
남편이 하루 연차를 내서 첫째 둘째 모두 병원에 데려가 주기로 했다.

남편이랑 산후도우미랑 둘째를 데리고 소아과에 갔는데

다행히 목요일에 봤던 남자 선생님이 아니라 여자 선생님이 있었다.
(남자선생님은 황달은 응급한것도 없고 별일 아니라며 황달 얘기보단 다른 얘길 많이 해서 별로였음)


진료받기 전부터 내가 황달검사를 받고 싶다고 강력히 어필을 했다.
근데 여자선생님도 보시고는 얼굴이 노랗다며 그러자고 했다.
피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산후마사지 예약 시간이 지나서 부랴부랴 마사지를 받으러 갔고
마사지를 받느라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도착해있는 카톡을 보니 애기 황달 수치가 24가 나왔다고 했다.
보자마자 수치가 너무 높아서 놀랐다.
여기저기 찾아봤을때 황달 수치가 20이 넘는 아기가 없었는데 너무 심각한 상태가 아닌가.

 

보자마자 울면서 전화했더니 남편은 크게 걱정할 일 아니라는 듯이 차분했는데
대학병원에 가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너무 걱정되서 울면서 집에 갔다.

 

최악의 경우, 핵황달로 뇌에 영향이 갔을 수 있다는 얘기들을 보니 계속 눈물이 났다.

집에 도착해서 나는 한시라도 빨리 대학병원에 가야할 것 같은데
남편은 점심 먹고 가야한다고 일단 밥부터 먹으라고 했다.
배도 안고프고, 들어가지도 않는데 억지로 몇술 떠먹고 준비해서 순천향대 병원으로 갔다.

접수하고 엑스레이며 코로나 검사를 하고 결과 나오기까지 1시간을 대기해야 했고
이후로도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들어가고, 주치의 면담까지 모두 대기의 연속이었다.
(집에서 출발은 12시반쯤 했는데 다 끝나고 집에오니 6시가 되어있었다)

 

광선치료를 2~3일 진행한 후에 수치가 다시 오르는지 살펴보고
아기가 이미 황달 수치가 높은 상태로 왔기 때문에 mri 검사를 해야한다고 했다.
황달의 원인 자체는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mri 검사를 해서 나오는 핵황달이 문제인데 주치의 선생님은 딱 1명 봤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으나
황달 수치가 높은 상태로 얼만큼 오래 있었는지 모르겠어서 도통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광선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잠깐 보고 아기한테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고 나왔는데
다 내탓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좀더 빨리 병원에 가볼걸.. 의사 말만 믿고 있지 말고 진작 검색해서 찾아볼걸..
그냥 조리원에 갔으면 더 빨리 조취를 취해줬을텐데.. 내가 좀더 자세히 살펴볼걸...

집에 와서 비어있는 방을 볼때마다 눈물이 나고 핵황달이 걱정되어 한참 힘들었다.
엄마가 계속 위로해주었는데 그래도 자꾸만 울컥했다.

 

 

 

 

9월 5일 화요일 / 출산 10일차 - 산부인과 진료

어제 가지 못했던 산부인과에 가서 실밥을 뽑고, 방광염이 의심되어 약처방도 받아왔다.
며칠전부터 소변볼 때마다 요도 입구가 찌릿하고, 소변이 잘 안나오는 것 같았다.

단유약을 처방받고서 먹을까말까 고민하다가 자연단유를 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호르몬제여서 먹는게 부담이 되고, 부작용도 우려스럽고,
자연단유가 오래걸리고 아프기는 하지만 이미 첫째때 그렇게 자연단유를 해봤기 때문에
자연단유가 더 좋을 것 같다.

 

유축한 모유를 아기한테 줬었는데 모유를 먹을 때마다 양을 적게 먹는 것 같고,
맛을 알고 인상부터 찡그리는 것 같아서 일요일부터 주지 않았다.
모유를 먹을때마다 힘들게 젖빨던 생각이 나서 그런가...
아니면 황달의 원인이 모유때문일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그런가...
단유 과정에서 짜내는 모유는 그냥 버리는걸로...

 

오전에 둘째 입원중인 순천향대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어제 광선치료를 2배로 세게 해서 진행했고, 그때문에 열이 조금 오르긴 했는데 괜찮았다고..
오늘 수치가 14로 떨어져서 광선치료를 다시 줄여서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황달 수치는 잘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인데 그래도 핵황달의 가능성 때문에 걱정이 된다.
MRI 검사를 하고서 정상 소견을 들어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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