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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34개월 아기 - 새벽에 자주 깨서 우는 예민한 아이 불안과 강박

by 솜비 2024. 1. 28.

 
나나가 요 근래 일주일정도를 새벽에 깨서 심하게 울고, 짜증을 낸다.
깨는 원인은 주로 나쁜 꿈을 꾸면서 깨는 것 같고, 뒤척이다가 공간이 좁거나 이불이 싫거나 등 답답해서 깨서 울기도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달래주었는데 둘째까지 깨울 정도로 울어대니까 혼내기도 했는데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울다가 휴지를 찾고, 휴지 1개당 눈물 한번 닦고 계속 휴지 뽑아대서 닦고..
내가 닦아준다거나 원하는대로 콧물을 톡톡 닦지 않으면 그것도 발로 구르고 뒤로 넘어가면서 짜증을 낸다.
 
남편은 불안감과 강박증이라고 하는데 불안감까지는 동의하나 강박증은 아닌 것 같다.
전문가들이 볼때는 또 강박증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일단 나는 아직까진 강박증 수준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벌써부터 '얜 강박증이야' 라고 선그어놓고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
 
달래주면 그대로 눈물을 그치고 자면 좋은데
그 손길을 그대로 안받아들이고 뭐가 마음에 안드는 것인지 몸을 비틀고 피하면서 짜증을 낸다.
울고불고가 시작되면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 
제발 그치기를 바라면서 토닥이거나 기다리거나 혼내거나.
근데 셋 다 안통한다. 제어를 하지 않는 이상 계속 울어댄다. 
 
전에는 이렇게까지 길게 울지도 않고, 깨서 울고 내가 토닥이면 다시 잠들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길게 울고 강성울음으로 바뀌는지 모르겠다. 
얼마나 불편하면 손까지 부들부들 떨면서 운다.
어제는 둘째가 잠에서 완전히 깨서 같이 울어대고, 내가 이래도 저래도 울고, 그쳤다가 또 울고 하니까
남편이 자다깨서 들어와서 둘째 아기를 안아서 흔들면서 첫째도 달랬다. 
 
오늘은 울기 시작하고, 둘째도 깨서 울어서 얼른 쪽쪽이 꽂아주고 나나를 거실로 끌고 나와서 진정을 시켰다. 
혼내기도 했지만 아마 이때 뿐인 것 같다. 물어보면 운것은 기억해도 디테일하게 기억을 잘 못한다. 
 
야경증이 심해진 것인가 싶어서 좋다는 것들을 좀 먹여보고, 여기저기 의사쌤 약사쌤한테 조언을 구해봐야겠다.
엄마는 요 일주일 자는 방향을 바꿔서 그런 것 같다고 하여 다시 잠자리도 원래대로 하고,
내일부터 잘 달래서 철분영양제를 먹여봐야할 것 같다.
내가 피곤한건 사실 일도 아닌데 푹 자야할 둘째랑 남편의 수면에 방해가 되니까 그게 제일 신경쓰인다.
 
 


 
 
둘째 아기는 요새 장난치는 것도 알고, 간지럽혀도 웃고, 항상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으면서 눈마주치고 반응해주면 그걸 정말 좋아한다. 어떤 때는 눈만 마주쳐도 막 웃는다. 
말 걸어주는 것을 기다리는 것인지 계속 쳐다보고 있어서 눈 마주치고 몇번 말 걸어주면 한마디 한마디 웃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많이 큰 것이 새삼 느껴진다. 
예전엔 남편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나를 많이 닮은 것 같다.
어릴 때 내 얼굴이 그대로 보이곤 한다. 그냥 얼굴이 막 익숙하다 ㅋㅋㅋ
나랑 동생을 많이 닮은 것 같아서 더욱 마음이 간다.
 
둘다 삐약거리는 주말이 정신없고 힘들긴 하지만, 요새는 남편도 제법 1인분의 몫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된다. 
집안일 하느라 우리 삐약이들을 마음처럼 많이 못돌봐주긴 하지만 존재 자체로 기분 좋고, 행복하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에 집중하며 평화롭게 놀고 있을 때가 제일 좋다.
큰 뺙뺙이가 울고불고 짜증만 안내면 참 좋은데... 언제쯤 징징거리지 않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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