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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소리지르고 떼쓰며 우는 아이 훈육 35개월 아이

by 솜비 2024. 2. 22.

 

첫째 둘째 둘다 병원 진료. 약은 남은약 오늘까지 먹고 끊는 걸로!

첫째도 항생제 바꾸고서 축농증 및 코맹맹한 소리나 노란 콧물이 밖으로 줄줄 나오던게 확 좋아졌고,

둘째는 중이염이라 겉으로는 티 안났지만, 콧물 양이 줄었었다. (아직 흰색으로 끈적하게 조금 나오긴함)

둘다 상태좋아진데다가 첫째는 이미 항생제를 꽤 오래 먹어서 이제 안먹어도 된다고 했다.

드디어 약을 끊는 날이라니ㅜㅜ 한 두달 정도를 병원 다니면서 항생제도 오래 먹어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다행!

제발 당분간 감기 걸리지 말아라...ㅜㅜ

 

 

 

 

 

밤에 재울 준비를 하는데 자일리톨 사탕을 먹던 나나가 사탕이 이상하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사탕에 구멍이 있어서 못먹겠다나..

아니 별것도 아니고 빨아먹다가 구멍 생긴건데 그냥 평소처럼 씹어먹으라고 했더니 바닥에 뱉어버렸다.

바닥에 뱉은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눈빛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울면서 '다시는 안그럴게요 사탕 다시 주세요' 시전..

사탕을 휴지에 싸서 뱉은 것도 아니고 먹다가 아무렇게나 뱉었으니까 안주려고 하니 울고불고..

그러다가 눈물 닦는다고 휴지를 달란다. 1장 뽑아서 주니까 2장 달라고 또 2차로 울고불고..

한장이면 충분하다고 그걸로 닦으라고 하니까 2장 달라고 막무가내로 우겨대며 울었다. 

심지어 나는 양치중이었음. 

 

무시하고 휴지를 치워버리고 양치하는데 옆에 따라와서 울고불고 하면서 뜻대로 안되니 이번에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대며 울었다.

양치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뱉어버리고는 입을 때렸다. 세게 때린건 아니지만 놀라긴 했을 것 같다. 

계속 울고불고 해서 가서 울다가 다 울면 오라고 방으로 보내려고 해도 싫다고 하고 

내가 피하니까 가지 말라고 따라와서 안아달라고 또 울고불고..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스스로 눈물을 그쳤다. 

눈물을 그치고 좀 진정이 되는 것 같아서 잘못한 것들 3가지를 하나씩 되짚어주었다.

자기도 잘못한걸 아는지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양치 다시 해야 하니까 누워서 기다리라고, 곰돌이 인형 안겨주고 나왔더니 숫자 세면서 기다렸다.

(평소에는 잠잘 시간에 누워서 기다리는 걸 잘 못하고 꼭 따라다님)

양치 다하고서 잘 기다렸다고 칭찬하면서 안아주랴 물으니 안아달래서 안고 또 다시 잘못과 지켜야 할 규칙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한 번씩 꼭 이렇게 사람 빡돌게 뒤집어놓는데 오늘은 다행히 빡쳐서 이성 잃고 궁둥짝을 씨게 몇대 때리지는 건 하지 않았다. (궁둥짝 씨게 몇번 맞았는데도 또 반복하지만)

 

감정사전 책을 같이 볼때, 슬프거나 속상할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엄마가 가버릴 때'라고 하더니만

오늘 울고불고할때 자리 피하려고 했더니 또 가지말라고 했다. 

거기까진 평소랑 비슷하니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은 누워서 재우는데 내 팔을 감싸서 잡거나 손을 조금 잡기도 해서

내가 가는게 진짜 싫은가보다 싶었다. 

누워서 쿠션이랑 엄마가 무섭다더니만 무서우면 엄마 갈까? 했더니 그건 또 싫다고 하고 ㅋㅋ

엄마가 가버리는게 싫다는게 출산하고 나랑 한 3일 떨어지고서는 생긴 것 같다. 

그전에도 집에서의 분리불안은 약간 있긴 했는데 확실히 둘째 출산하고서 강력해짐.. 직접 겪어봐서 더 싫은가보다.

 

둘째 낳고서 항상 나나 먼저 챙겨주고, 내가 나나를 도맡아 케어하고 둘째 케어는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있음에도

약간의 질투하는 모습(동생 안고 있으면 자기 안아달라고 함)도 보이고

분리불안도 심한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마음이 안좋다.

'엄마가 나를 두고 가는 것'을 가장 불안해하고 싫어해서 내가 신경써서 그걸 안건드리려고 해야 하는데 참 쉽지 않다. 

울고불고 할 때 바로 앞에서 들으며 기다리고 있는 것도 힘들고, 자리를 피하거나 간다고 협박해야 빨리 말을 듣는 것도 있고... 

참 쉽지 않지만 애가 징징거리지 않으려 노력하는만큼 나도 노력중이다.

자라나는 애 심리와 정신건강만큼 오래도록 애 키우는 에미 정신건강도 누가 신경써줬으면....

 

 

 

 

밤에 혹은 새벽에 깨서 분유 먹이는것 외에는 요새는 피곤해서 밤에 뭔가 할 생각도 안들고 

그냥 분유 먹여 재우고서 나도 곧 잠드는 생활을 반복했다.

근데도 또 입병나고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면서 감기 올것 같고 굉장히 피곤하다ㅠㅠ

왜 이렇게 기력이 없고 하기가 싫은지...ㅜㅜ 피로가 많이 쌓였나보다.

 

낮잠은 잠이 오면 자는편인데 요새는 졸려서 조금씩 자고 있다.

깊이 잠들지는 못하고 자주 깨고 굉장히 선잠을 자서 이게 피로가 풀리는게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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