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월
나나가 약을 먹고 있는데도 오후 들어서서 가래 끓는 기침이 많이 심해졌다.
거의 쉴새 없이 기침을 해대서 작년에 입원했던 기억도 스치고...ㅜㅜ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렇게 급격하게 증상이 안좋아질 수 있나 싶기도 하고..
쉴새 없는 기침에, 가래도 많고 콧물도 자주 흐르고, 목도 아프다고 하고, 목 옆과 귀 아래까지 아프다고 한다.
림프인지 임파선인지 뭔지가 염증이 생겼나 싶기도 하다.
감기에 어지간히 지독하게도 걸렸나보다ㅜㅜ..
가래 끓는 기침 소리가 목 긁는 소리여서 엄청 아플 것 같다ㅜㅜ
내가 감기 걸리면 8할은 목감기라 목감기 잘알...ㅜㅜ
어린이날은 너의 날이라고 실컷 놀라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하게 해주었더니만
오늘도 어린이날이라며 ㅋㅋㅋ 핸드폰 가지고 실컷 놀려고 해서 아프니께 하고픈대로 놀아라~ 하고 많이 봐줬다.
요새 자기를 따라하는게 재미있는지 중국산 선인장 인형, 베이비캠, 스노우어플의 뽁뽁이를 돌아가면서 신나게 한다.
소리지르고 치고 두드리고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게 엄청 재미있나보다.
듣는 우리는 괴로워서 다른 방에 가서 하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방에서 혼자 하는걸 싫어했는데 이제는 싫어하진 않는 눈치다.
너무 종일 핸드폰만 가지고 있어서 어린이집 다시 다니면 시간을 정해놓고 놀게 해야될 것 같다.
5월 7일 화
나나가 새벽에 기침 가래 때문에 수십번을 깼다.
아프고 불편하니까 깨서 약간 울거나 찡찡거리거나 했는데 잘 달래서 지난밤처럼 크게 울지는 않았다.
기침 가래 소리만 들어도 어느 정도로 심한건지 아니까 안쓰럽다ㅜㅜ
하도 깨서 나도 같이 잠을 자는둥 마는둥 했는데 다행히 일찍 자서 생각보단 덜 피곤했다.
아침에 다복이는 칼같이 7시에 일어났는데 엄마가 봐준 덕분에 나나랑 같이 한시간 정도 더 자고 일어났다.
덕분에 피로가 덜했다.
아빠한테 부탁해서 병원 예약하고, 아빠 차 타고 나나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호흡기 치료도 받았다.
청진 소리가 좀 의심스럽다며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셔서 찍었는데 기관지염이고, 다행히 폐렴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한다.
청진 소리가 의심될 정도면 아마 거의 폐렴 직전이었나보다.
항생제를 쓰자고 하셔서 항생제도 처방받고, 호흡기 치료도 받고 왔다.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네뷸라이저를 사고 싶지만, 꽤 가격대도 있고 자주 목감기를 앓는 것도 아니니 이럴 때마다 아쉬울 따름이다.
새벽에 너무 기침이 심해서 어린이집 안가고 오늘까지 집에서 쉬게 했는데
점심쯤부터 컨디션도 좋아졌고 기침도 확연히 줄었다.
37.6도 정도로 미열이 있던 것도 오후가 들어서자 완전히 정상 체온이 되었다.
엄마는 어린이집 왜 안보냈냐는 소릴 몇번이나 하는지.. 새벽까지 기침이 얼마나 심했는지 몰라서 하는 소리겠지만
애 컨디션 내가 잘 알지! 잠도 많이 못잤고, 콧물 기침 가래 다 심해서 안그래도 아픈 애를 더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야말로 누구보다도 집에서 쉬고 싶다고...ㅜㅜ
나나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고, 저녁 때는 엄마가 나나의 최애음식 중 하나인 수제비를 만들어줘서 밥도 잘 먹었다.
웬만하면 항생제 안먹이고 버틸텐데 옆에서 보기에도 증상이 너무 안좋아서 작년에 기침 심했을때처럼 입원하는게 아닌가 걱정했다.
자다 깨서 기침하는걸 지켜보니 여전히 가래가 많고 불편해한다.
그래도 지난밤보다는 훨씬 덜한 상태인 것 같다.
# 37개월 4살 아이 - 쉴새 없이 끊임없이 기침, 가래, 목감기... 기관지염 거의 폐렴에 가까운 급성 기관지염 천식성 기관지염 37개월 4살 아이 - 쉴새 없이 끊임없이 기침, 가래, 목감기... 기관지염 거의 폐렴에 가까운 급성 기관지염 천식성 기관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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