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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창가에서 집박쥐를 발견하다

by 솜비 2018. 8. 29.
낮에 창가에서 우연히 보고 곤충인가!하고 놀랬는데(털 있는 매미인줄..)
자세히보니 박쥐같기도하고..
마침 신랑이 퇴근했기에 보여주니 박쥐라고 했다.

숨도 안쉬는것 같고 미동도 없어서 죽었나..
아님 죽을 위기인가 걱정이 되는 한편 무섭기도해서 망설이고 있는데
신랑은 자고 있는걸거라고 했다.
자고있는데 건드리면 비몽사몽해서 추락할지도 모른다며..
자고있건 어떻건 사람이 안건드리고 자연그대로 두는게 제일 좋은거라고 건들지말라기에 그대로 두었다.
한편으론 죽을 위기에 놓인 박쥐를 죽게 두는건가, 혹은 죽은 박쥐인가! 하는 마음에 편치 않았다.

조금이라도 움직였으면 그런마음이 덜할텐데
미동도 없고 숨쉬는 모습도 전혀 안보였다ㅜㅜ





걱정되서 틈틈이 가서 쳐다봤는데
해가 지고 컴컴해지니 기지개 한번 펴고 꼼지락 거리면서 자세를 바꾸곤 했다.
아무리봐도 죽은듯이 숨도 안쉬는것 같았는데 살아있어서 너무너무 다행이었다.
죽었다고 생각했을땐 징그러웠는데 살아있다고 생각하니 급 귀여워졌다♡





왜 어디 안가고 저러고 있냐니까
사람도 아침에 잘 못일어나지 않냐는 신랑의 말에
급 수긍.. 

지금 10시 반이 넘었는데도 가아끔 꼼지락거릴뿐
여전히 자고있는듯 하다.
늦잠꾸러기!!!
늦잠자고 나면 먹이 찾으러 날아가겠지ㅎㅎ

계속 관찰하러 창가 오가는데 이번엔 눈뜨고있는걸 발견했다!!!
신기해서 핸드폰 손전등 켜고 보니까 눈부신지 눈을 날개로 가렸다ㅋㅋ
앞이 안보인다던데 빛은 감지하나보다.

검색해보니 종은 집박쥐라고 하천, 강가, 인가 주변에서 서식한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종종 날아다니는 모습은 봤었는데
가까이에서 앉아있는 모습을 보는건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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