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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감상 리뷰

by 솜비 2018. 12. 31.

내용을 전혀 몰랐을 때에 제목만 듣고도 아... 슬픈내용이겠구나 했다.

국문과라면 누구나 알법한, 혹은 고전문학을 접해본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알듯한 '공무도하가'를 연상시키는 제목이기 때문에...

 

 <공무도하가>

公無渡河(공무도하)   임아, 물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공경도하)   임은 결국 물을 건너셨도다.
墮河而死(타하이사)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當奈公何(당내공하)   가신 임을 어이할꼬

 

 

임을 여읜 슬픔을 노래하는 공무도하가의 현대역을 똑따온 영화제목을 보고, 내용을 몰라도 결말은 이미 예측 가능했다.

제목이 스포를 너무 많이 해서ㅋㅋ 결말로 인해 눈물이 펑펑 나진 않았다.

 

내가 제일 슬펐던 부분은.. 할머니가 내복을 샀을 때인데 ㅠㅠ 할머니가 자식을 열둘을 낳아 여섯을 잃으셨다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죽은 아이들이 아버지 보러 올것 아니냐고... 그때 내복 한벌씩 전해주라고...

그얘기 하시는걸 보고 아이를 잃은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너무 슬펐다ㅠㅠ...

마냥 행복해 보이기만 했던 할머니 할아버지도, 누구나 그렇듯이 아픔이 한가지씩은 있구나... 싶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평을 해보자면,

인간극장 방송분을 토대로 더 길게, 또는 더 추가해서 찍어서 만든것이어도 어떤 연출이나 편집으로 영화 흐름을 충분히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었을텐데 흐름이 너무 뚝뚝끊겨서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차라리 내래이션을 조금 집어넣었으면 더 매끄럽고 응집력있었을텐데...

편집에 있어서 아마추어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또 한가지는

영화가 '사랑'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더 중점을 둔 것 같아서

자칫 그냥 슬프기만 한 영화로 기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안타까웠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를 조금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좋았을텐데..

페이스북에서 인간극장 편집본을 본 것보다도 조금 나와서-_-...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의 사랑얘기를 너무 조금밖에 보여주지 않아서 아쉬웠다.

이것 또한 편집에 있어서의 문제와 연관되네..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더 강조해서 표현한 영화였다면, 조금더 의미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두 가지가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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