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산에 있는 외암마을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다래원 생활한복까지 입고 :)
조선시대에 벼슬을 했던 한 성리학자의 호가 외암이었고, 퇴직하고 아산으로 내려와 만든 마을이여서
외암마을이라고 한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는 말이 없었는데 이날 소나기가 계속 내려서 참 난감했다.
출발하기 전에 한복에 어울리는 머리를 한번 해볼까 하고 올림머리 했는데
너무 나이들어보여서 ㅋㅋㅋ 그냥 풀어서 평소처럼 묶었다.
집에서 차를 타고 20분정도 걸려 도착했다.
해도 적당히 있고, 구름도 적당히 있었고 생각보다 습하고 더웠다.
한여름에 밖에 돌아다니는게 참 덥구나... ㅜㅜ
싸간 얼음물 벌컥벌컥 마시고 과일도 틈틈이 먹었다.
입구에 양반집 기와집이 몇채 있어서 요리죠리 구경다녔다.
분위기 있는 민속촌의 모습이 물씬~
전통혼례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었으나 오전, 오후에 한번씩만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우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그냥 구경만 하고 왔다.
한적한 돌담길과 시골길을 걷는게 여유로웠다.
뭔가 진짜 어느 마을 시골길 같은 느낌!
길을 걷다가 만난 꽃이 특이하고 예쁘지만 뭔지 모르겠어서
검색해보니 '원추리' 라고 한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나 뭔지 몰랐는데 ㅎㅎ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마을을 한 3분의 1 봤나? 못봤나 하는 지점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후두둑 쏟아지기 시작했다.
소나기인가 했는데 잦아지더니 또 막 쏟아지고, 잦아지다가 또 막 쏟아지는것을 반복했다.
비가 많이 올때는 정자 같은 곳에 피해있거나 큰 나무 밑, 처마 밑에서 피했지만
비가 조금 올 때에는 그냥 걸었다.
차라리 비를 맞으니 시원~했다.
문제는 카메라가 젖는다는 점이었지만;; 꼭꼭 감싸서 넣었다.
비를 맞아가며 어느정도 돌아보고나니
입구 근처의 양반집 말고는 다 출입이 불가하고, 사람이 실제 살면서 농사짓는 농촌마을인지라
지붕, 담벼락, 대문밖에 볼 수가 없었다.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을 생각하고 갔던 터라 적잖이 실망하였다.
거기다가 비까지 내리니까 더더욱 이미지가 ...ㅜㅜ.....
입구에 연꽃밭은 한 2주면 필 것 처럼 꽃봉오리들이 올라와 있었다.
아산시민은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그외에는 성인 입장료 2천원인데
솔직한 말로 돈내고 시골길 산책한 느낌? 민속촌 생각하고 가면 굉장히 실망스러울 것이다...;;
볼거리가 많지 않으니 그냥 돈내고 테마 공원 산책한다고 생각하면 될듯
이렇게 곳곳에 길이나 풍경이 한국적이어서 사진 찍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비가 와서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그때문에 내 실망감이 더 컸었다....
비를 잔뜩 맞으며 다 걸어다와 매표소 근처까지 오니까 비가 그쳤길래
덜본 집을 구경하고 갈까 해서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그네가 보이길래 한번 굴러봤는데
이때 또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해서 오늘 나들이는 하지 말란 소린가보다 하고 그냥 바로 나와버렸다.
생활한복 꼬까옷 입고 기분 좋게 출발한 나들이었는데!!! ㅠㅠ
여러가지로 너무 실망스럽고, 기운빠지는 날이었다.
비오는 것 자체는 좋지만, 비가 오니 DSLR을 사용할 수 없고, 예쁜 배경으로 사진 찍을수가 없고, 머리 망가지고...
아주 가지가지 하는구나 오늘은 날이 아닌가보다 하고 와버렸다.
사진을 많이 못찍은건 아쉽지만... 그래도 나들이 자체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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