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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정보

(연애) 결혼을 결심한 이유

by 솜비 2019. 11. 4.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 를 적은 댓글들을 본적이 있는데

오늘 카페에서 또 보게 되었다.

읽다보면 흐뭇해지고, 마음이 따땃해지고~

떨어져있는 남편이 그리워진다 :)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결혼을 결심한 이유

어떤 사람들은 첫눈에 '이 사람과 결혼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던데

처음 만났을 때의 우리는 너무 어려서 그런 마음은 안들었던 것 같다.

만나면서 이 사람을 알아가고,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게 되면서

'이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 살아도 행복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대학생 때 힘든 일을 겪던 무렵,

당시에 남자친구던 남편이 한걸음에 달려와서 위로해주고, 같이 울어줬던 기억이 있다.

너무 어려서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지.' 보다는 그냥 한없이 고맙고 따스했다. 

너무너무 고마워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데

그때의 일 덕분에 남자친구를 다시 보게 되었고, 계속 떠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던 것 같다.

 

남자친구가 잠수를 타면서 연락도 없고, 헤어져야하나 몇날 며칠 고민했는데

나도 전혀 모르던...  남자친구와 헤어질 수 없는 이유를 문득 깨달았다.

여태까지 그 누구한테서도 충족되지 않았던 '대화'에 대한 갈증을 남친만이 해갈해줄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늘 꿈꾸던 따뜻한 말투,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대화하는 것,

박학다식해서 이야깃거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중간중간 웃긴 얘기도 센스있게 잘하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줄 아는 남자.

대화와 관련된 그런 모든 것들이 햇살같이 참 따스해서 남자친구랑 대화하는 것이 참 즐거웠다.

아마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면, 그런 면에 있어서 모든게 만족스럽지 못하고 답답할 것 같았다.

이게 가장 최초로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한 부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외에도 자신의 단점을 고치려고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

나랑 같이 장보고, 나랑 같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

못생긴 부분들 마저도 예쁘다고 하고, 살뜰히 챙겨주는 점, 재미있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점,

취미도 비슷하고, 서로에게 맞춰가려고 노력하는 점,

이런 점들이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할 것 같다' 라고 생각하게 했다.

 

한가지 참 자랑스러운게 우린 서로의 취미를 잘 이해하고, 취미를 함께 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남자친구는 사진찍는 취미를 나에게 전파했고,

내가 피아노 치는걸 좋아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했다.

서로 취미가 달라서 애먹는 사람도 많은데

무엇이건 항상 내 눈높이에 맞춰주려고 노력해줘서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인연이라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나면 종소리가 울리는 것 같다던데 ㅋㅋ

나는 그런경험은 해본적이 없지만,

꼬옥 안고있을때 마치 아주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원래 내 짝이었던 느낌은 든다.

뭔가... 여기가 원래 내가 있을 자리, 남편이 있을 자리라는 느낌이 든다.

뭐라 말로 표현 하기가 힘들지만,

서로 마음이 연결되어있는 것 같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그런 느낌.

이 사람이 내 반쪽인것 같은 느낌.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지만,

연애를 하고, 서로 알아가다보니 친밀해지고, 자연스럽게 인연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내 남편이 흠잡을 데 없는 최고의 남편은 아니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옆에 있어주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도 좋은 아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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