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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층간소음 당한 썰 (고구마 주의)

by 솜비 2019. 11. 17.
난 인복도 없고, 이웃복도 없나보다 ㅋㅋㅋㅋㅋ
옆집 애들 뛰어다니는 소리며 집에서 뭘하는건지 뭔가 두들기는 소리며
방마다 다른 소리가 들려와서 당황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층간소음 너무 싫다..


전에 윗집이 이사왔을때
일요일 밤 11시가 넘었는데도 발뒤꿈치로 걷는 소리가 쿵쿵쿵쿵 들려서
다음날 출근해야되는데 도저히 잠을 못자겠길래 올라가서 얘기를 했다.
늦은시간 죄송하지만 발뒤꿈치로 걷는소리가 심해서 도저히 잠을 못자겠다고..
그랬더니 자기네 이삿짐 정리하느라 그랬다고 이해해달란다ㅡㅡ
아니 왜 그시간에 이삿짐을 정리해야되냐고요
밤늦게 남들 잠자는데 방해하면서 쿵쿵거리면서까지 짐정리를 급히 해야됨? 개어이..

그리고 나서도 뒤꿈치로 걷는 소리는 한동안 계속되었는데 참다가 참다가 이웃끼리 얼굴 붉히는게 싫어서 메모를 붙이고 왔었다.

(전에 살던집에선 메모붙였더니 미안하다고 조심하겠다고.. 너무시끄러울땐 꼭 다시 얘기해달라고 넘착하게 답장이 와서ㅜㅜ
나도 미안해서 그후로 진짜 폭풍이해하며 살았었다)

근데 이번 집에서는ㅋㅋㅋㅋ그런 반응도 없고
여전히 쿵쿵거리는 소리가 계속 됐다.
그냥 참고 지내는 날들이 많아졌고..
어느날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다시 올라가서 얘기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그래도 최대한 배려한답시고
층간소음은 어느집에서고 소음이 타고 전달될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서요..혹시 이집인가 하고... (여쭤보려구요)'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집 여자가 날선 목소리로
'우리집에서 쿵쿵거리는거 아니에요! 매번 쿵쿵거린다고 그러시는데 들어와서 한번 확인해보시라구요!!!' 하는게 아닌가ㅡㅡ
아니ㅋㅋㅋㅋ
들어가서 확인하면 뭐가 달라짐?
본인이 쿵쿵거리며 뒤꿈치로 걷다가 내가 왔을때 사뿐사뿐 걸으면 쿵쿵거렸는지 어쨌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ㅋㅋㅋ
겁나 어이없는데 그여자가 계속 들어와서 보시라고요!!반복해서
멍충하고 무른 나란 인간은 당황해서 들어갔었다ㅋㅋㅋㅋㅋ


(멍청한년ㅜㅜ 왜 그때 제대로 따지지않았을까..
'여태 발뒤꿈치로 쿵쾅거리며 걷다가 내가 보는데서만 사뿐사뿐 걷는지 어찌아냐! 들어가서 대체 뭘보라는거냐!' 따질걸...멍충한 나년ㅠㅠ)

암튼 멍충한 나는 그집들어갔다 그냥 슥보고 바로 나오면서
'이집이 아니면 죄송하다. 근데 쿵쿵거리는 소리가 너무 들려서 머리가 아플정도다' 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여자는 소리를 한톤 더 높여서
'아니 낮에 그정도 소음 하나도 안내고 어떻게 사냐. 그럴거면 단독주택에서 살아야지, 왜 아파트에 사냐. 우리집 아니니까 그렇게 아시라'고 했다.
하...다시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다.
남에게 층간소음 피해를 주고서도 그정도 소음 안내고 어떻게 사냐그러고,
그럴거면 단독주택 살라고 그러고ㅡㅡ
지금 생각해도 쌍욕나온다.
그렇게 발뒤꿈치로 걸으면서 살거면 남들한테 피해주지말고 니년이나 단독주택에서 살라고할걸!!!
멍충한 나는 지나고나서야 그때 왜 그런말을 하지못했냐고 후회하곤 한다ㅠㅠ

그리고서 멍충한 나는 또 내가 너무 심했나, 내가 착각한건가.. 하면서 그래도 이웃끼리 좋은게 좋은거다..하면서 뭔가 먹을걸 바리바리 챙겨서 미안하다고 그집에 사과하러갔다.
내가 착각했나보다 미안하다하면서 먹거리를 주려고했는데 벨을 두번 눌러도 문을 안열어주는것이었다ㅋㅋㅋ
이때 그냥 집에 가면 되는데 멍청한 나년은 그집앞에 챙겨온 먹거리를 두고 집에왔는데 잠시 후에 벨소리가 울리며 윗집여자가 나타났다.
문을 열어보니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 봉지를 휙 던지듯 내밀고는
'우리집 이런거 안먹어요!' 하고 가버렸다.
기분겁나드럽다는 말투와 표정으로...
아니 누가 기분 드러울 상황인데?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때서야 내가 호구고, 내가 븅신이었음을 깨달았다.
우퍼스피커를 달았어야지!!!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딴 년이랑 그래도 이웃이니 잘지내야지 하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려고 했을까...
진짜 호구등신년ㅜㅠ

하여튼 그후로는 뭔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
똥이 드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하면서 그냥 안올라갔다.
엘베 그집 층 숫자만 떠도 피하고 혐오했다.

너무 쿵쿵거림이 심한 날은
나도 빡쳐서 직포걸레자루로 천장을 쾅쾅쳤다ㅋㅋㅋㅋㅋ
근데 그것도 팔아프고 귀찮...
걍 티비소릴 크게 틀고 살고있다ㅋ
우퍼 스피커를 천장에 설치하고싶은데 보기흉해서 참음
근데 요새 장비가 좋다고하니 다시 찾아볼까싶다ㅋㅋㅋ

윗집이라면 아랫집 배려하는 마음으로 실내화 착용하고 조심히 걸어주면 좋겠다.
이전집의 윗집처럼 솔직하고 미안하게 사과해왔으면 나도 신경쓰이게해서 너무 미안하고 그기회로 더 잘지냈을수도 있을텐데..
현재 우리윗집은 '그정도 생활소음 못참겠으면 단독주택 가서 살아라'하는 적반하장년이라 진짜 그냥 노답인것 같다.
좀더 배려하고 좀더 이해할수는 없는걸까?
수많은 이세상 윗집들이 좀더 배려하는 생활을 하면 좋겠다ㅜㅜ
물론 나도 발소리 안내려고 옛날부터 항상 슬리퍼 신고 조심하는 습관을 들였지만 계속 조심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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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쓰는 지금도 쉴새없이 쿵쿵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계속 들리고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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