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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갑자기 생각난 사주 이야기

by 솜비 2019. 11. 4.

때로 알 수 없는 미래가 궁금하기도 하고,

현 상황도, 미래도 암흑같이 답답하기만 할 때..

종종 사주를 보곤 한다.

사주는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12간지로 계산한 것이라 통계적인 것이라해도

때로는 소오름 돋게 잘 맞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아예 안맞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이 풀어주느냐에 따라 해석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나기도 한 것 같다.

 

해가 바뀌었으니... 재작년에 그렇게나 사주를 잘 푼다는 철학관에서 사주를 본 적이 있다.

건너건너 소문을 듣고 간건데, 다른 사람들은 소오름돋게 잘맞다는데 나는 음... 70~80퍼센트 확률로 맞았던 것 같다.

그럭저럭 잘맞추는 편이긴 했으나 소오름까진 아니었다.

근데 같이 갔던 직장 동료의 사주는 진짜 소름돋는 적중률을 보였다. 거의 95퍼센트 이상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 동료와 다른 동료의 지인들은 비밀까지 맞출 정도의 적중률이라면서 놀라워했는데

나는 썩 와닿지 않았다.

왜 그렇게 적중률의 차이가 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제일 맞지 않았던게 남자 얘기였다.

 

그 직장동료가 남친들을 만난 연도나 횟수는 딱딱 맞추던데

나는 전혀...ㅜㅜ 연도는 물론이고, 심지어 몇명인지까지 안맞았다.

생각해보니, 남자들을 더 만날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내가 마음 먹으면 그들이 남친이 되었을테지만, 나는 굳이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한눈을 팔 기회 또한 충분히 있었으나 그저 친구로서 식사하는 것에 그쳤다.

 

사주라는 것으로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으로 인한 결과물이니까.

사주에 나오는 어떠한 방향의 흐름이 되는 운명이 있긴 하겠지만, 나는 그 길로 가지 않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기본적인 사주 풀이와는 조금 다르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여담인데.. 나는 우리 부부의 궁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ㅋㅋ 결혼 전에 궁합은 3번 정도 보라고 ㅋㅋㅋ 강조하여 3번을 보았으나 다 나쁘지 않다고 들었고,

몇가지 공통된 의견(풀이)들이 있었다.

그후로도 재미삼아 여러번 봤는데, 대부분이 궁합은 좋다고 했다. 

근데 딱 두번 나쁘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 두번 모두 같이 나랑 간 사람이나 내 사주를 심각하게 못맞췄다는 것...

그렇게 사주 풀이를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가 있구나.. 하고 느꼈다.

 

결론은..

사주를 너무 믿어도 좋지 않고, 너무 믿지 않아도 좋지 않다는 것.

너무 믿지 않아서 이혼한 케이스를 여럿 보아서...ㅜㅜ...

어쨌든 뭐, 신년이니까 재미삼아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요즘에는 어플도 굉장히 좋음 ㅋㅋㅋ 추천하고 싶지만 왠지 광고 같을 것 같아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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