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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육아 일기

출산 2일차, 회음부 통증ㅜㅜ

by 솜비 2021. 3. 20.



출산 다음날. 이제서야 만 24시간이 지났다.
아침에 일어나니 무통주사 효과가 사라져서 회음부와 항문이 아파서 앉을 수가 없었다.
도넛 방석에 앉아도 한쪽 손으로 침대를 짚어야 좀 가능한 정도...
ㅠㅠ누가 자연분만은 일시불이라고 했나!!!
암만봐도 일시불+할부다ㅜㅠ
회음부를 칼로 난도질 해놓은 느낌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아파서 겨우 밥 몇술을 뜨고 다시 누웠다.
식후 약으로 먹는 진통제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오늘 은근히 할일이 많았다.
9시에 담당원장님께 드레싱 받고, 아기 유산균+비타민D를 구입했다.
초음파로 확인해보니 자궁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하셨고, 많이 아프다고하니까 진통제 맞으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또.. 어제 분만 너무잘했다고ㅋㅋㅋ 100점만점에 100점이라며 칭찬해주셨다ㅋㅋ
난 그정돈가..싶은데 잘했다 하시니 쑥스럽다.


진료 끝나고, 급성 호흡기 감염병 RSV 검사를 해야 조리원 입실이 가능하다고 하여 남편이랑 같이 RSV검사를 받았다.
긴 면봉같은걸 콧구멍 깊숙이 넣어서 검사했는데 코로나검사도 이럴까? 했더니 코로나는 뇌뽑아가는 기분이래~ 한다ㅋㅋ


다 하고서 병실로 돌아와서 주사 진통제를 맞고, 11시에 있는 신생아실 면회 시간을 기다렸다.
그동안 아파서 끙끙 거리다가 잠깐 자고 일어났다.
11시가 되어 신생아실에 가니 아기 보러 온 부부가 많았다.
차례를 기다려 아기 얼굴을 봤는데 어제 본것 보다 붓기가 조금 빠져보여서 조금 더 귀여워졌다.

한20분 아기 보고 힘들어져서 병실로 올라오고
남편은 편히 씻고 쉬라고 집으로 보냈다.
짐챙겨서 다시 온다는걸 급하게 필요한게 없어서 내일 오라고했다.


금방 점심시간이라 밥먹고 좀 있으니 신생아실에서 수유하러 올거냐고 전화가 왔다.
젖이 1도 안나오는데요;;; 했더니 그래도 연습해야 나온다고 내려오라고했다.
아기 볼수 있는 좋은 기회라 얼른 내려갔더니 아기 데려와서 유두보호기 끼우고 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아기가 졸린지 몇번 빨다가 자버려서 별로 연습이 많이 안됐는데 너무 귀여워서 조심스레 만지다가 아기 다시 보내고 병실로 올라왔다.

씻고 응아 싸는걸 도전하느라 오후 수유콜은 받지 못했다.
식후3번 먹는 약에 응아 무르게 하는 약이 있는데도 종일 못싸서 따로 짜먹는 약을 받아서 먹었는데도 못쌌다ㅠㅠ
어우.. 느낌은 묵직하게 걸려있는데 왜 안나오는것인가ㅜㅜ...


어젯밤부터 자꾸 덥고 땀이 나서 에어컨도 틀었다가 창문도 열었다가 했다.
평소에는 안더워하는 온도인것 같은데 덥게 느껴지고 땀이 났다.
남편보다 내가 훨씬 추워하는편인데 둘이 똑같이 더워해서 창문을 좀 열고 잤을 정도..
땀이 나게 그냥 좀 덥게 있는게 좋은건지, 쾌적하게 문을 좀 열어두고 있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어서 여기저기 물어보니 출산하고나면 원래 땀이 나면서 노폐물이 빠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따뜻하게 하고 있어야 한단다.
몰라서 찬바람 쐬었는데 뼈에 바람 안드가고 괜찮으려나ㅜㅜ...


저녁 먹고서 수유콜이 들어와서 또 아기보러 신생아실로 내려갔다.
고새 붓기가 또 조금 빠진것 같았다.
한쪽은 열심히 잘빨고 다른쪽은 아무리 물려도 안빨아서 포기하고 아기 잠깐 더 보다가 신생아실에 보냈다.
붓기가 빠져서인지 정이 들어가는건지.. 오전보다 더 귀여워져서 얼른 퇴원하고 집에 데려가고싶다~~했다.
남편도 계속 아기 귀엽다고 하는데 그런모습 보는게 처음이라 신기하고 색달랐다ㅎㅎ
수유할때 도넛방석이며 수유쿠션이며 다 첨쓰는거라 아기 안는게 어색한건지..
아기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안는거라 어색한건지...
집에 데려가면 익숙치 않아서 힘들긴하겠다 싶은데
그래도 얼른 같이 집에 가고싶다♡


참, 출산후에 채워준 아기 정보를 기록한 팔찌에 NSVD 라고 써있는걸 보고, 남편이 분만방법을 표기한것같다고 그러길래 'ㅇㅇ나도그런것같다. 내추럴~뭐시긴갑다' 했더니 '내추럴 스피드 분만 됨' 아니냐고 그래서 빵터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틈틈이 생각지도 못하게 웃게 해주니 이맛에 델고산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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